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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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 서리가 하얗게 내린 아침이어서 모락모락 오르던 김이 금방 식어버렸다 강아지똥은 오들오들 추워졌다 참새한마리가 날아와 강아지똥곁으로와서 주둥이로 콕 쪼아보고 퉤퉤 침을 뱉고는 더럽다 하며 멀리날아갔다 강아지똥은 어리둥절 했다 똥이라니? 그리고 더럽다니? 무척속상했다 화가 나있는데 한가운데 뒹굴고 있던 흙덩이가 바라보고 빙긋 웃었다 뭐땜에 웃니? 흙덩이는 게속 웃었다 강아지똥은 할말이 없었다 눈물이 글썽해진다 똥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 하고는 게속웃었다 강아지똥은 울었다 그럼너는 뭐야 울퉁불퉁하고 시커멓고 마치 도둑놈같이 흙덩이는 말문이 막혔다 흙덩이가 말했다 강아지똥아 강아지똥은 못들은척 한다  내가 잘못했어 정말 도둑놈만큼 나빳어 흙덩이는 정색을 하고 용서를 빈다 그래도 입을 다물고 눈도 깜짝 안한다 그리고 흙덩이는 자기가 여기 오게된사연을 말하고 있었다 그때 아저씨가 이건 우리 밭 흙이 아냐? 어제 이리로 가다가 떨어뜨린게로군 그리고 가져갔다 그다음날 강아지똥은 게속 생각 해보니 하느님이 원망 스럽다 왜 쓸모없는것을 만들었을까 그때 옆에 있던 씨앗이 말햇다 넌 쓸모없지 않아 내가나중에 컷을때 너가 거름이 되주어야해 그리고 씨앗이크고 꽃이되기전에 강아지똥은 자기몸을 녹여가며 거름이 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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