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튼튼 임산부 요가 - 개정판
신예순 지음 / 도솔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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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학창시절 체력장에서 유연성을 테스트 하면 플러스 범위가 아닌 마이너스 범위가 나오는 뻣뻣 그 자체였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간단한 스트레칭조차도 큰마음 먹고 해야 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렇게 스트레칭과 멀어진 후 몸에는 차차 군살들이 자리 잡게 되었고 심지어는 구부정한 나쁜 자세 때문에 척추측만도 생겼다. 허리와 어깨도 아프고 심지어는 골반까지 통증이 오다보니 주변에서는 요가를 적극 권했다. 정말 뻣뻣하면 세계 제일인 내가 요가를 하면 텔레비전에 그 요가 잘하는 연예인들처럼 멋진 자세를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그래도 한번 질러보자는 마음에 요가를 시작했다. 한 동작 한 동작 따라 하기가 다른 사람의 몇 배는 더 힘들었다. 나 혼자 몇 배는 느리게 하는 것 같아서 좌절하게 되었다. 그러다 요가가 몸 뿐 만 아니라 마음 역시도 치유해 준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요가와 함께 병행하는 명상이 정신까지 맑게 했다. 아직도 동작하나하나가 힘들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과 마음이 뿌듯하다. 이제 요가 하는게 즐겁고 요가와 관련된 책에는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골반 튼튼 임산부 요가]! 비록 나는 미혼이고 당연히 출산경험 및 임신경험도 없지만 그래도 곧 예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충분한 나이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有備無患 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내가 맨 처음 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고민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로 망설임이 앞섰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들에 대한 명확하고 자세한 이야기가 책의 앞부분에 실려 있다. 특히 전문서적처럼 딱딱하고 공격적인(?) 멘트들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담이 마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되어 있어서 금방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의 가장 강점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잔잔하게 정신수양을 한 뒤 곧 이어 골반에 관련된 요가가 제시되어 있다. 우선 골반이 바른가부터 확인하는 것부터 나오기 때문에 뒤 이어 나오는 골반을 위한 요가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중간 중간에 요가 동작 뿐만 아니라 임산부에게 좋은 자연분만이나 태교에 관련된 정보도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임산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나는 고이고이 모셔두었다가 나중에 꼭 다시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이후부터는 자세한 임산부들을 위한 요가가 되어 있는데 실제 임산부들이 요가 모델을 해서 그런지 사실성(?)에 충실해서 열심히 따라 할 수 있었다. (비록 임산부는 아니지만)

 

 이 책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예비엄마로서의  준비를 조금이나마 해 둔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요가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더욱 꾸준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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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실천법 - 미국은 왜 '시크릿 실천학교 매뉴얼'에 열광했는가? 시크릿 실천
존 디마티니 지음, 한수영 옮김 / 길벗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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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베스트셀러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시크릿이 실천법 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른 책을 읽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이 좋은 취지와 자극이 되는 말들은 충분히 잘 되어 있지만 그걸 읽고 막상 실천하기에는 구체적이지 않았다. 시크릿 또한 볼 때는 분기탱천해서 열심히 노력해보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실천법 편은 반가운 선물이었다.

우선 이 책에는 나의 시크릿 우선 순위 찾기를 제일 첫 번째 활동으로 삼았다. 나의 처해진 환경이나 고민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질 것 같아서 일단 커다란 포스트잇으로 7가지 우선순위를 정해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회복 가능한지 아닌지도 고무공이냐 유리공이냐로 잘 나누어 보았다. 책에서는 친절하게 이제 그 순위에 따라 보기를 권한다. 이 부분은 책 활용을 매우 실용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우선 직업 부분의 시크릿부터 읽어 나갔다. 실천편의 가장 큰 장점은 원래 시크릿의 기존 이념인 긍정심리학이 동일하게 유지가 되면서도 내가 직접 써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실제로 이 활동을 해본 사람들의 예까지도 많이 담겨 있어서 자칫 외국 저자의 사례가 우리나라와 맞지 않더라도 이런 실천사례와 성공담(?)을 통해 그 단점을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일곱까지의 시크릿을 나의 우선순위에 맞게 차례차례 읽어 나가면서 지금 나에게 뭐가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지가 명확해 졌다. 또한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쉽게 간과했던 여러 가지 소중한 것들이 떠올랐다. 갑자기 마구마구 나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부분 이었는데 나의 가치는 내 스스로 만드는 당연한 원리를 그동안 잊고 살아 얼마나 손해를 보았는가 생각하니 억울하기 까지 했다. 그래 이제 하나하나 실천해 가야겠다. 순간의 분기탱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내 삶 전체를 바르게 이끌 수 있는 힘을 이 책에서 얻어야겠다.

내 인생의 시크릿은 결국 긍정의 힘이라는 그 사실을 마음 속 깊이 세기고 나의 우선순위가 바뀔 때 마다 다시 이 책을 통해서 그때그때의 옳은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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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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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추리소설의 조건이라면 탐정과 범인의 치열한 두뇌대결, 그리고 기발한 트릭과 발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중 특히 가장 보편적인 소재가 바로 ‘밀실’이라는 주제일 것이다. 이시모치 아사미의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 역시, 밀실 살인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펼쳐지는 범인과 추리하는 사람과의 냉정한 두뇌대결 그리고 범인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잘 융합해 놓은 작품이다. 대학 동아리 선후배가 모여 동창회를 갖는 장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 안에서도 가장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후시미와 유카.....두 사람의 대결은 결국 누구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갖고 상황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독자들에게 남겨주는 것 같았다.



 

 전체적인 소설의 내용은 범인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진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거기에 대처해야 하는 범인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것이 이 소설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미스터리 작품이나 탐정소설에서는 범인이 잡히기 바라는 마음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되었다면, 이 소설은 범인에게 점점 끌려가는 ‘나’를 느끼게 된다. 유카의 행동 하나하나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후시미의 심정에서 나 또한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종의 동질심리를 느낀다고 해야 할까? 범인에게 호감을 갖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유카와 후시미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둘과 비교해보았을 때 하등하다고까지 느껴질 만큼 답답한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소설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절대 용서받지 못하고 받아들여져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에 시비를 걸만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남녀의 관계에서는 역시 여자가 좀 더 현명한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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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좀 이상하다
오치 쓰키코 지음, 한나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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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읽고 싶었다. 20대 여자로 살아가는 지금의 나는 여자이기보다는 세상에 그저 하루하루를 맞춰가기 급급한 이미 나라는 존재자체가 희미해지는 일상속에 살아가며 지금을 살아가는 나, 여자로 살아가는 나를 돌아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여자를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낸 '오늘, 나는 좀 이상하다'라는 오치 쓰키코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책은 다섯 명의 여자들이 마치 이어진 옴니버스 식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각편의 주인공들의 이름이 계속 반복되거나 이어져 있어서 읽는 동안 다시 앞으로 가서 이름을 확인하면서 읽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일본이름에 익숙치 않아서 더욱 더 그런 혼동이 생겼던 것 같다. 각 편 제목들에 친절하게 그 편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넣어주었으면 읽기 편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구성상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녀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너무나 섬세했다. 마치 그 나이의 그런 생각을 가진 여자들이 내 주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법한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들의 심리와 상황들이 매우 진실했다. 특히 '달맞이꽃' 편에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는 묘사가 누군가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려본 사람의 심리상태를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내었던 점이 탁월했던 것 같다.

 

 마흔을 직전에 둔 여자들의 심리는 서른을 직전에 둔 여자들의 심리와는 상실감의 크기 부터가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나이 들어감을 느끼는 여자의 마음은 불안감과 위기감이 공존하는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에서 동일하지 않을 까 싶다. 이대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며 나 역시 그 나이가 되면 어찌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을 저절로 다잡게 되었다. 시간의 무게는 내 힘으로 덜 수가 없는 것이기에 앞으로 다가올 그 시간들을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작가의 책을 접해 전작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인 것 같은 생각에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리라 마음먹었다. 어떻게 보면 가련하기 까지 한 그녀들의 이야기들을 읽는 시간들이 현재의 나와 그리고 미래의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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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다, 나는 역사다 - 정치인에서 예술가까지 세상을 바꾼 여성들의 삶과 사랑
허문명 지음 / 푸르메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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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에서 여자로서 산다는 것은 분명 과거의 여자의 삶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러나 나는 가끔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라는 어떤 한계를 느낀다. 이것은 뭔가 미묘해서 도대체 내가 어떤 식의 불평등과 한계를 느끼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마음속에 피해의식은 여전하다. 그러다 보면 여자로서의 성공, 여자로서의 삶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간다.

예전 아는 언니의 추천으로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읽으면 힘이 난다는 말처럼 읽는 동안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그 후로 그때의 감동과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더 막강해진 책을 발견했다. 바로 이 책 [나는 여자다, 나는 역사다] 이다.

 

 아직 남자의 힘의 논리가 더 강한 세계에서 여자로서 세상을 바꾼 그들의 이야기는 나의 그 미묘한 한계 피해의식에 대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말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하여 다양한 분야의 여자들의 삶을 통하여 제시해준다.

 

 책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말그대로 대단한 여자들의 이야기들의 핵심을 모아놓았다. 우리가 익숙한 그녀들의 삶과 사랑을 통하여 그들의 생애, 그들의 비젼을 보여준다.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책들 전체의 요약본이라고 해도 좋을 만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에 있어서 간략한 서술이나 일부의 요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핵심정인 것들로만 이루어져있다. 내가 특히 감명 깊었던 부분은 오프라 윈프리와 육영수여사(처음엔 조금 의아했던 인물이었다.)부분 이었는데 여성 특유의 공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여자로서의 삶이 늘 피해와 불평등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그것에 따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꿀 수도 그리고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이들을 교훈 삼아 열심히 내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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