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인숙
조너선유 지음 / 조너선유커뮤니케이션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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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호러물이다. 일반적으로 동양권에서 영물이라 여기고 있는 고양이 들이 바로 주인공이다. 그들은 우리 주위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로 이 소설에 등장한다. 심장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사는 연인과 함께 우연히 이 이상한 세계에 ㅡ 고양이 여인숙이라 불리우는 성황당 ㅡ 빠져버린 주인공이 겪는 황당무계한 스토리로 이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사용하는 코드는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차용한듯한 시공의 색다른 개념과 아직도 만연해 있는 토테미즘. 하지만 초반의 스펙타클한 전개에 비해 후반부엔 범국가적인 차원, 20세기 말 종말론이 만연한 휴거 사상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작자로선 소설의 멋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실패로 보인다 오히려 주인공과 고양이귀에게 빙의된 그의 연인의 애절한 사랑과 탈출신의 갈등등을 극대화 시켜 단편 정도로 마무리 했다면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상당히 재밌는 글이라는것은 부정할 수 없다. 뭐 이건 독자로서의 투정이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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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멤노크 2 - 뱀파이어 연대기 5-2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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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뱀파이어 연대기의 마지막 작품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악마 멤노크, 그동안 뱀파이어 연대기를 저술해가는 앤라이스의 스케일이 점점 커져, 마침내 신학적인 면에까지 확장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 아마도 앤라이스는 V 연대기에서 끝없이 작중 인물들이 회자하는, 그리고 아울러 현대의 인간들이 고민하는 그 태고의 근원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짓고 싶었던것이 아닐까 싶다.

유일하고 전지전능한 신 하느님, 그리고 그에게 반기를 든 아름답고 고뇌하는 악마 멤노크. 그들이 벌이는 (아아 이런 표현조차도 신성모독을 느끼게 만든다.) 오래고 지리한 싸움에 우리의 주체할 수 없는 도전과 자만심을 가진 뱀파이어 레스타가 난입하게 된다. 악마 멤노크는 그에게 자신의 보좌관이 되달라고 제안하며 천국과, 그리고 하느님이 인간의 육체에 들어와 자신의 말씀을 전하는 모습과 갈등, 견고한 악마의 학교이자 성인 지옥을 보게 된다.

스토리 적인 면을 떠나서, 그리고 이단적인 앤라이스의 신학적인 가치관을 곱씹어보면서 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듯한 현재의 내 위치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인간이 마치 무지속에 살아가야하는 현실을 보여주듯. 뱀파이어 레스타 또한 그렇지 않던가? 단지 자신을 보면서 자신을 뱀파이어 레스타라고 명명하는 그 모습에서 자아의 홀로서기같은 것을 느꼈다고나 할까.

끝이면서도 끝이 아닌듯한 묘한 여운과 미완의 느낌을 주는 작품, 이 작품의 후속작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이대로 끝나고 할 수 없지 하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후속이 나온다면야 역시 기쁜 마음으로 그 책을 향해 손을 뻗겠지.

그 후에 후회하던지 기뻐하던지는 앤라이스의 필력에 걸어보겠다. 물론 후자에 속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 그녀는 그만한 역량을 가진 작가이니. 아직 앤라이스가 쓴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는게 나에겐 기쁨으로 다가온다. 자 이제 그녀의 다른 작품인 마녀시리즈를 읽을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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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도둑 1 - 뱀파이어 연대기 4-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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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도둑. 이책의 제목이야말로 이외엔 적당할게 없을 것처럼 이것은 이 뱀파이어 연대기 네번째 시리즈인 소설에 가장 합당하다.

이번 소설은 앞에서 구구절절 늘어왔던 뱀파이어의 고뇌와 슬픔에 완전히 반하는 작품으로 , 과연 뱀파이어의 삶이 진정 인간의 삶에 비해 슬픈것인가 하는 의문의 코드를 담고 쓰여진 작품으로 보인다. 뱀파이어 레스타, 그 시대의 가장 강한 뱀파이어중 하나인 그에게 어느날 젊고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그러나, 그 안엔 노인의 영혼이 들어앉은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레스타의 그 불꽃같은 도전심과 허영을 자극하여 자신과 하루동안 육체 교환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 레스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 그것이 정녕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만약에 그 교환이 하루란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려졌다면, 이것은 소설이 될 수 없겠지. 그리고 이 다음의 전개는 당신이 상상하던 대로이라. 자신의 육체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인간 레스타의 이야기이다.

사실 소설의 플롯치고는 좀 단순한 면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새새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을 작품이 있을가? 아니 단지 레스타가 자신의 육체를 찾으려는 모험기를 넘어서서 각자의 인물이 자아내는, 즉 자신의 순결을 버리려는 수녀 그레첼과 그를 헌신적으로 돕는 탈라마스카의 지도자 데이비드의 이야기에서 좀더 이 작품의 매력을 찾아야 되는건 아닐까?

전편을 보지 않고도 이 작품은 어렵지 않게 즐길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백미는 라스트! 뱀파이어 레스타의 또 다른 충동적인 행동이다. 이것은 후에 이 소설을 읽을 당신을 위해 배려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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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들의 여왕 1 - 뱀파이어 연대기 3-1
앤 라이스 / 여울기획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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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앤라이스는 자신이 만든 아름답고 고혹적인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뱀파이어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뇌하고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막막함에 절망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 그 해답이 펼쳐졌으니. 뱀파이어 연대기 3번째 이야기는 바로 뱀파이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근원의 계보이다.

악령에게 씌워 뱀파이어의 여왕이 된 아카샤, 그리고 수천년간에 긴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가 레스타의 부름에 깨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긴 시간동안 고뇌하고 상상하던 자신의 가치관을 세상에 펴려고 한다. 그것이 어떤것인지는 길게 서술하지 않겠다. 다만 이 책에 담겨있는 인간에 대한,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미국의 고등, 대학교의 철학교재로 참고 된다는 것만 봐도 녹아내린 사고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 소설이 단순한 철학 교과서처럼 딱딱하다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펴 이소설이 가지고 있는 극적 구도와 흐름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서스펜스가 흐른다. 쌍둥이들의 저주, 고대의 악령과 뱀파이어의 고뇌, 신비집단 탈리마스카의 이야기들 또한 이 책을 읽는데 훌륭한 코드를 제공해준다.

번역돼서 많이 손상되긴 했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 또한 부가적인 즐거움. 지금 당장 읽어보아도 후회없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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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레스타 1 - 뱀파이어 연대기 2-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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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때 영화화 되기도 하며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뱀파이어의 인터뷰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화려하고 냉혹한 악역으로 등장했던 레스타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물론 전작에서의 그의 행동을 보면 이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다는것이 처음 느낌이었다. 그만큼 고뇌하는 뱀파이어 루이스의 이미지는 강하게 뇌리 박혔으니까. 하지만 그런 느낌은 기우에 불과했던것이다.

레스타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뱀파이어 연대기는 전작의 악역의 미미지를 넘어선 도전적이고, 패기만만하며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또한 한편으로 인간처럼 너무 불안하고 위태로운 모습을 가진 아름다운 뱀파이어. 그래 마치 타오르는 불꽃같다고 표현하는게 좋을것이다. 그런 불꽃같은 뱀파이어 레스타의 이야기인 것이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강한 탐구욕, 그리고 고루한 악령이 되기보단 차라리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알고 인정하게 되는 스크린의 악마가 되리란 그의 행동은 읽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어떻게 뱀파이어가 됐는지,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아르망의 탄생과 고대의 뱀파이어, 그리고 여왕. 자신의 어머니를 뱀파이어로 만드는 과감성과, 친구의 파멸을 지켜보는 괴로움. 이책을 보면서 우리는 화려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아름다운 영혼의 이야기를 볼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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