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도둑 1 - 뱀파이어 연대기 4-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여울기획 / 1996년 11월
평점 :
품절


육체의 도둑. 이책의 제목이야말로 이외엔 적당할게 없을 것처럼 이것은 이 뱀파이어 연대기 네번째 시리즈인 소설에 가장 합당하다.

이번 소설은 앞에서 구구절절 늘어왔던 뱀파이어의 고뇌와 슬픔에 완전히 반하는 작품으로 , 과연 뱀파이어의 삶이 진정 인간의 삶에 비해 슬픈것인가 하는 의문의 코드를 담고 쓰여진 작품으로 보인다. 뱀파이어 레스타, 그 시대의 가장 강한 뱀파이어중 하나인 그에게 어느날 젊고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그러나, 그 안엔 노인의 영혼이 들어앉은 남자가 찾아온다. 그는 레스타의 그 불꽃같은 도전심과 허영을 자극하여 자신과 하루동안 육체 교환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 레스타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아, 그것이 정녕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만약에 그 교환이 하루란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려졌다면, 이것은 소설이 될 수 없겠지. 그리고 이 다음의 전개는 당신이 상상하던 대로이라. 자신의 육체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인간 레스타의 이야기이다.

사실 소설의 플롯치고는 좀 단순한 면이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새새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을 작품이 있을가? 아니 단지 레스타가 자신의 육체를 찾으려는 모험기를 넘어서서 각자의 인물이 자아내는, 즉 자신의 순결을 버리려는 수녀 그레첼과 그를 헌신적으로 돕는 탈라마스카의 지도자 데이비드의 이야기에서 좀더 이 작품의 매력을 찾아야 되는건 아닐까?

전편을 보지 않고도 이 작품은 어렵지 않게 즐길만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백미는 라스트! 뱀파이어 레스타의 또 다른 충동적인 행동이다. 이것은 후에 이 소설을 읽을 당신을 위해 배려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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