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인숙
조너선유 지음 / 조너선유커뮤니케이션 / 1999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호러물이다. 일반적으로 동양권에서 영물이라 여기고 있는 고양이 들이 바로 주인공이다. 그들은 우리 주위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로 이 소설에 등장한다. 심장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사는 연인과 함께 우연히 이 이상한 세계에 ㅡ 고양이 여인숙이라 불리우는 성황당 ㅡ 빠져버린 주인공이 겪는 황당무계한 스토리로 이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 작품에서 사용하는 코드는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차용한듯한 시공의 색다른 개념과 아직도 만연해 있는 토테미즘. 하지만 초반의 스펙타클한 전개에 비해 후반부엔 범국가적인 차원, 20세기 말 종말론이 만연한 휴거 사상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 작자로선 소설의 멋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실패로 보인다 오히려 주인공과 고양이귀에게 빙의된 그의 연인의 애절한 사랑과 탈출신의 갈등등을 극대화 시켜 단편 정도로 마무리 했다면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상당히 재밌는 글이라는것은 부정할 수 없다. 뭐 이건 독자로서의 투정이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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