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적 사고》는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믿어온 우리의 습관을 근본에서부터 다시 묻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효율과 창의, 안정과 도전,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처럼 서로 충돌해 보이는 가치 앞에서 대개 양자택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책은 그 전제가 과연 불가피한 것인지 되묻는다. 정말 최선의 결정은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리는 방식으로만 가능한가 하는 질문이다.

저자인 로저 마틴은 뛰어난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사고 습관을 추적하며, 그들이 갈등을 제거하지 않고 오히려 끝까지 붙들고 사고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는 이를 ‘통합적 사고’라고 부른다. 통합적 사고는 절충이 아니다. 두 입장을 적당히 섞는 중간지점도 아니다. 서로 충돌하는 두 모델을 동시에 이해하고, 그 긴장을 견디며, 그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창조해내는 사고 방식이다. 이 사고는 모순을 제거하는 대신 모순을 재료로 삼는 태도이다.

책은 결론을 강요하는 대신 사고의 틀을 제시한다. 모순을 견디는 힘, 긴장을 유지하는 인내, 그리고 제3의 해법을 설계하려는 상상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연습할 수 있는 능력이다.
《통합적 사고》는 선택의 순간마다 더 넓은 가능성을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안내서이다.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익숙한 문장 뒤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문장이 있다. 그것은 “둘 다 가능할 수 있다”는 상상이다. 책은 바로 그 상상을 구체적인 사고 방법으로 바꾸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