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부자가 되는 기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이미 부를 이룬 사람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인간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끝내 후회하지 않는가를 말하는 인생론이다. 돈은 이 책에서 목적이 아니라 결과로 등장한다. 그래서 책은 재테크서도, 성공 매뉴얼도 아닌 삶의 방향을 묻는 성찰서에 가깝다.
사이토 히토리라는 인물의 이력은 단순히 화려하다기보다 이질적이다. 중학교 졸업이라는 학력, 금융 투자와 무관한 사업소득, 장기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진 성과는 기존의 성공 공식과 어긋나 있다. 그는 운이나 시대의 수혜자가 아니다. 오히려 불리한 조건 속에서 자신의 태도를 끊임없이 점검해온 사람이다.

『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해서 묻는다. 지금의 나는 기분 좋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의 선택이 나를 더 가볍게 만드는가. 이 질문들은 단순하지만 회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숨에 읽히면서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일관성이다. 자존에서 시작해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시지는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삶은 견디는 대상이 아니라 즐기는 무대라는 관점이다. 이 관점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끝내 도달한 태도처럼 보인다.

불황과 경쟁, 불안 속에서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에 지친 독자라면 다른 종류의 기준을 제시한다. 더 빨리, 더 많이가 아니라, 더 기분 좋게, 더 나답게라는 기준이다. 『사이토 히토리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성공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삶을 덜 흔들리게 만드는 중심을 제시한다. 그 중심이야말로 책이 말하는 진짜 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