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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결단의 리더들 - 위기를 기회로 바꾼 역사 속 위대한 선택
유필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2월
평점 :
'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은 역사 속 인물을 다시 불러내는 작업에서 출발하지만, 목적지는 분명히 현재의 경영 현장에 있다. 저자는 전쟁과 몰락, 분열과 혼란이라는 극단적 상황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던 지도자들을 통해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여기서 역사는 장식이 아니라 실험실이다. 성공과 실패가 명확히 드러난 극한의 사례 속에서, 리더의 판단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위대한 인물을 찬양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들이 어떤 조건에서 어떤 결단을 내렸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왜 유효했거나 혹은 왜 치명적이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리더십을 단일한 이상형으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겸양, 비전, 신뢰, 경청, 공정, 전략, 의지라는 서로 다른 키워드는 상황에 따라 상충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 긴장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리더십의 본질로 제시한다. 리더란 언제나 불완전한 선택지 속에서 최선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 존재이며, 그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솔직하게 보여준다.

책은 과거의 위대한 인물을 통해 현재의 리더에게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이 마주한 위기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선택은 어떤 미래를 열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역사 속 결단은 이미 결과가 드러난 사례이기에, 오늘의 리더는 그 성공과 실패를 비용 없이 학습할 수 있다. 책은 바로 그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불확실한 시대에 판단의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오래 곱씹을 만한 사유의 재료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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