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되지 않은 생각은 쉽게 희미해지고, 말로 옮겨지지 않은 감정은 종종 오해로 번진다. 그래서 말과 글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사고의 윤곽을 세우는 도구이며, 이 책은 그 도구를 단련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해부한 안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이 막히는 이유를 어휘 부족에서 찾지만, 이 책은 문제의 뿌리가 훨씬 깊고 복합적이라고 밝힌다. 표현이 어려운 이유는 머릿속에서 생각이 형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며,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바로 명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