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문장력 수업 - 하고 싶은 말 다 하게 해주는 언어의 기술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명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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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감성 'e북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록되지 않은 생각은 쉽게 희미해지고, 말로 옮겨지지 않은 감정은 종종 오해로 번진다. 그래서 말과 글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사고의 윤곽을 세우는 도구이며, 이 책은 그 도구를 단련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해부한 안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이 막히는 이유를 어휘 부족에서 찾지만, 이 책은 문제의 뿌리가 훨씬 깊고 복합적이라고 밝힌다. 표현이 어려운 이유는 머릿속에서 생각이 형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며,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바로 명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책은 언어 능력을 세 부분으로 분해하고, 각 단계를 다시 구조화하여 훈련 가능한 영역으로 바꾼다. 독자가 익숙하다고 느끼는 기존의 화술 책과는 방향 자체가 다르며, 하나의 메시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언어 능력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말은 외부로 향하는 창이면서 동시에 내부를 비추는 거울이다. 표현이 정교해질수록 사고가 정확해지고, 사고가 깊어질수록 삶의 선택 역시 명확해진다. AI의 시대에 필요한 문장력은 남보다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스스로를 온전히 설명할 수 있는 힘이다. 책은 그 힘에 이르는 길을 단계별로 제시하며, 언어적 주체성을 잃지 않는 법을 가르친다. 독자가 책을 덮을 때쯤이면 ‘생각은 있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라는 오래된 고민이 어느 정도 희미해져 있을 것이다. 언어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힘이며, 이 책은 그 힘을 되찾는 가장 체계적인 안내서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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