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 - 최영 이영애 포엠 캘리그라피 시집
최영(영업의신조이).이영애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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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카페 '북유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영 시집 〈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는 인간의 내면과 존재의 본질을 섬세하게 조명한 포엠캘리그라피 시집이다. 시인은 스스로를 ‘지구별을 여행하는 존재 관찰자’라 칭하며, 영업 현장에서 마주한 다양한 인간의 마음을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이번 작품은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의 고통과 아픔 앞에서 느낀 절실한 마음을 시의 언어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시집의 탄생 배경은 시인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다. 셋째 누나가 투병 중일 때, 병원의 정해진 삶의 시간 앞에서 감당하기 힘든 슬픔과 마주한 시인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시로 옮긴 순간, 누이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경험을 통해 시가 지닌 치유의 힘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독자에게 시가 단순한 언어가 아닌, 감정을 어루만지고 마음 깊숙이 닿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집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억과 손끝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2부에서는 존재와 자아의 고민을 다루며, 3부에서는 이름 없이 흐르는 사랑을, 4부에서는 상실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것을, 5부에서는 기도와 유언, 숨의 의미를, 마지막 6부에서는 존재의 선언과 독자에게 건네는 한 줄의 메시지를 담았다. 각 시는 인간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하지만 깊은 감정을 포착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과 타인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에 인정 이영애 작가의 캘리그라피가 더해져 시의 언어가 시각적 감성으로 확장된다. 시와 선의 조화는 독자에게 감정과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며,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포엠캘리그라피라는 새로운 형태의 시집으로 완성되었다.


〈당신의 존재는 이미 아름답다〉는 독자에게 단순한 위로를 넘어,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고 삶 속에서 사랑과 공감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시집을 읽는 동안, 우리는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진심 어린 마음과 마주하며, 자신이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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