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노력하면 된다’는 말을 너무도 쉽게 믿는다. 새벽의 알람을 이겨 내며 책상 앞에 앉고, 누구보다 오래 일하고, 끝없이 자기계발을 이어 가는 모습은 이 사회가 부여한 ‘성실함의 미덕’의 전형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상한 의문이 밀려온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삶은 제자리일까? 이 질문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의지력의 부족을 탓하며 자신을 몰아세운다. 그러나 《헛수고의 심리학》의 저자 화양은 단호히 말한다. 우리의 문제는 게으름이 아니라, ‘가짜 노력’에 있다.
그녀는 수천 시간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이 왜 그토록 열심히 살면서도 번번이 좌절하는지를 탐구한다. 그리고 그 결론은 간명하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도, 잘못된 신념과 불안에서 비롯된 노력이면 그것은 결국 ‘헛수고’로 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