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단순히 과학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불교 경전 속에서 뇌의 회복 원리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대념처경』의 구절처럼 걷고, 먹고, 숨 쉬는 모든 순간이 ‘알아차림’의 수행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는 곧 뇌의 감각 회로를 재구성하는 실천이 된다. 저자는 이를 현대 뇌과학의 언어와 연결시켜, 수행과 과학이 결코 별개가 아님을 입증한다.
무엇보다 실천 가능한 지침이 풍부하다. 호흡을 지켜보는 훈련, 음식을 새롭게 대하는 태도, 걷기와 수영을 통한 동적 명상, 손길로 몸을 살피는 스캔 명상 등은 누구라도 일상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 과정에서 마음은 차분해지고, 뇌는 다시 젊은 활력을 되찾는다. 저자는 이를 통해 “늙지 않는 뇌”는 허상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