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를 ‘좋은 제품은 있는데 고객이 없다’는 점이라고 진단한다. 이는 많은 창업자와 자영업자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는 훌륭해도, 고객의 눈에 띄지 않으면 없는 것과 다름없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팔지 말고, 나누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가치를 주는 콘텐츠를 제공하면, 설득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마케팅을 ‘강매’가 아니라 ‘신뢰 구축’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소개되는 실제 사례들은 이 원칙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줄눈 시공 기술을 영상으로 나눈 60대 사장님, 통증 완화 운동을 짧게 소개한 트레이너, 전통 된장 제조 과정을 공유한 장인 모두 특별한 광고비 없이도 수십만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공통점은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해서’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독자는 이 사례들을 통해 “콘텐츠의 본질은 문제 해결”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저자는 마케팅의 본질을 공식으로 단순화한다. 매출은 결국 ‘유입량×전환율×단가’로 결정되며, 작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전략은 이 세 가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섯 가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신뢰를 쌓는 방법, 틈새시장 공략, 단계적인 가치 제공 구조 설계, 자신에게 맞는 판매 유형 파악, 그리고 고가 전략을 가능케 하는 브랜딩과 포지셔닝이 그것이다. 이 과정은 이론적이라기보다 실제 적용 가능한 매뉴얼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