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지 않아도 팔리는 마케팅의 비밀 - 카피부터 쇼츠까지 작은 회사도 따라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신승철(글천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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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영업자나 1인 기업가처럼 제한된 자원으로 시장을 돌파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매우 현실적인 안내서라 할 수 있는, 책을 읽다 보면 화려한 광고 기술이나 거대한 자본이 없어도,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을 담은 콘텐츠 한 편으로 충분히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스스로 콘텐츠 사업에서 실패를 겪고 재기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마케팅 스킬’이 아니라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서두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를 ‘좋은 제품은 있는데 고객이 없다’는 점이라고 진단한다. 이는 많은 창업자와 자영업자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는 훌륭해도, 고객의 눈에 띄지 않으면 없는 것과 다름없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팔지 말고, 나누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가치를 주는 콘텐츠를 제공하면, 설득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마케팅을 ‘강매’가 아니라 ‘신뢰 구축’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소개되는 실제 사례들은 이 원칙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줄눈 시공 기술을 영상으로 나눈 60대 사장님, 통증 완화 운동을 짧게 소개한 트레이너, 전통 된장 제조 과정을 공유한 장인 모두 특별한 광고비 없이도 수십만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공통점은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해서’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독자는 이 사례들을 통해 “콘텐츠의 본질은 문제 해결”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저자는 마케팅의 본질을 공식으로 단순화한다. 매출은 결국 ‘유입량×전환율×단가’로 결정되며, 작은 회사가 할 수 있는 전략은 이 세 가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섯 가지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신뢰를 쌓는 방법, 틈새시장 공략, 단계적인 가치 제공 구조 설계, 자신에게 맞는 판매 유형 파악, 그리고 고가 전략을 가능케 하는 브랜딩과 포지셔닝이 그것이다. 이 과정은 이론적이라기보다 실제 적용 가능한 매뉴얼처럼 다가온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돈 되는 글쓰기’와 ‘영상 콘텐츠 설계’ 장이다. 글을 잘 쓰지 못해도 누구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 짧지만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카피라이팅의 비결,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할 수 있는 숏폼 영상 제작법까지 구체적인 방법론이 담겨 있다. 단순히 “열심히 하라”는 수준을 넘어, 어떤 감각을 장착해야 하고 어떤 구조로 영상을 구성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실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서 재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은 시간과 비용이 부족한 개인 사업자에게 특히 유용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단순히 “SNS를 잘 활용하라”는 조언에 머무르지 않는다.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신뢰를 쌓고, 점차 더 큰 가치를 제공하며, 결국 브랜드로 확장하는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저자의 경험담은 물론, 실제 자영업자들의 성공 사례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



《팔지 않아도 팔리는 마케팅의 비밀》은 무명의 개인이 이름을 얻고, 작지만 강력한 콘텐츠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팔아야 할 것이 있지만 막막한 사람,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매출로 연결되지 않아 답답한 사람, 또는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실질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읽고 나면 “팔지 않아도 팔린다”는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분명 실행 가능한 전략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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