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심리학 - 복잡한 내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마음의 법칙
장근영 지음 / 빅피시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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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졌던 수많은 “왜”에 대해 심리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조심스럽고도 정확하게 해답을 건네는 책으로, 저자는 30년 넘게 심리학을 연구해온 심리학자답게, 우리의 불안, 우울, 무기력, 관계의 어려움 등을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닌 ‘마음의 작동 원리’로 풀어낸다. 이 책은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할 준비가 된 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안내서다.








책은 프로이트, 융, 아들러, 베크, 프랭클 등 25명의 심리학 대가들이 발견한 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의식, 방어기제, 강화계획, 자이가르니크 효과, 콤플렉스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감정적 혼란을 설명해주는 심리학 개념들이 삶과 연결되어 등장한다. 특히 ‘하지 않은 일이 더 오래 후회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나, ‘친절한 척, 밝은 척, 외향적인 척’ 하는 데 지친 사람들을 위한 원형 이론 등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장근영은 학문적 이론을 일상어로 풀어내는 데 매우 능숙하다. “슬픔, 분노, 외로움 같은 감정을 안 느낄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들을 이해하는 순간, 견딜 수 있는 것이 된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위로의 언어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알고 있는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나의 우울, 타인과의 갈등, 반복되는 무기력 등이 단지 ‘성격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우리 내면의 무의식, 과거의 경험, 관계의 패턴 속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특히 ‘방어기제’에 대한 설명은 인상 깊다. 방어기제를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동 반응’으로 설명하면서도, 그것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이 균형감각이 책의 깊이를 만든다.








많은 심리학 도서들이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친다면, 『위로하는 심리학』은 한 발 더 나아간다. 이 책은 독자가 자기 마음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제공한다. 독자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아, 그래서 내가 그랬구나”라는 깨달음을 반복하게 된다. 단순한 처방전이 아니라, 스스로를 관찰하고 해석하는 법을 알려주는 점이 큰 장점이다. 게다가 책의 구성은 명확하고 친절하다. 각 장은 하나의 이론을 소개하고, 그것이 삶의 어떤 장면과 연결되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모든 설명은 너무 학술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다. 이 점에서 『위로하는 심리학』은 심리학 입문서로도, 삶의 내면을 성찰하는 에세이로도 손색이 없다.








『위로하는 심리학』은 불안하고, 지치고, 자기 자신을 잘 모르겠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말로 설명되지 않는 슬픔이나 혼란을 하나쯤은 품고 산다. 이 책은 그 혼란의 실체를 ‘이해’라는 방식으로 풀어준다. 스스로를 위로할 힘이 필요할 때, 이 책은 “지금 바로 심리학이 필요하다”고 조용히 손을 내민다. 그것은 어떤 조언보다 따뜻하고 실질적인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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