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접점’, ‘문명의 요람’, ‘여행자의 로망’이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위치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비잔틴, 오스만제국, 이슬람 세계가 지나온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나라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역사와 풍경을 품은 땅을 여행하려면, 단순한 관광 정보 이상이 필요하다. 《프렌즈 튀르키예 2023~2024》는 그 요구에 정확히 응답하는 가이드북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방대한 정보의 밀도다. 튀르키예를 아우르는 8개 지역, 60개 도시를 포함해 인근 그리스 섬 두 곳까지 소개하는 이 책은 단순한 지역 소개서가 아니다. 여행자의 루트 설계부터 역사 해설, 추천 일정, 교통, 음식, 숙소, 생존 튀르키예어에 이르기까지 튀르키예 여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2023년 6월까지의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구성된 최신판이라는 점에서 신뢰도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