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는 예술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서술되었고, 각 화가의 생애와 작품이 흥미로운 이야기처럼 펼쳐진다. 덕분에 마치 전시회 해설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저자는 예술이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영역이 아님을 강조한다. 예술은 개인의 고통을 담고, 시대의 모순을 반영하며, 때로는 절망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는 의지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그림을 보는 법을 바꾸는 동시에,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또한 새롭게 만든다.
예술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예술은 살아가는 것 자체라고. 감정을 숨기지 않고 꺼내 보여주는 용기, 변화에 맞서 자기만의 언어로 세상을 말하는 힘,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들이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예술이 지닌 이런 본질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도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