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의 경험은 남다르다. 유년기에 진단받은 ADHD는 그의 삶을 끊임없이 뒤흔들었다. 한 번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일들, 반복되는 실수, 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들. 그렇게 무너진 일상이 끝내 파산과 이혼으로 이어졌고, 그는 그제야 자신이 가진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자기 인식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도서는 그가 쌓아온 지식과 시행착오, 커뮤니티의 경험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저자는 ADHD를 단지 의학적 증상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이 일상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통념들을 하나씩 부수고 들어간다. 예를 들어 산만함, 감정 기복, 수면 장애, 시간 감각의 왜곡, 건망증 같은 문제들은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저자는 이것들이 뇌의 작동 방식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 독자는 이 책도서를 통해 스스로를 탓하던 시선을 거두고, 보다 객관적인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