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다섯 장에 걸쳐 어지럼의 원인부터 자가 진단법, 치료법, 예방 운동, 생활 수칙까지 폭넓고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도서는 특히 독자의 시선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태도가 돋보인다. 예를 들어, 1장에서 소개되는 어지럼 자가 진단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어지럼 유형을 세심하게 분류해 독자가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다. 2장에서는 흔히 알려진 이석증에 집중한다. 귀 안에 위치한 작은 돌(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저자는 이를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면서 독자에게 공감을 유도한다. 이석증의 자가 진단법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석 바로잡기 운동’은 병원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다. 3장에서는 흔히 간과되는 만성 어지럼의 다양한 원인을 짚는다. 자율신경 장애, 신경혈관성 어지럼,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 각각의 질환이 어떻게 어지럼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이 장에서 강조되는 점은 바로 ‘원인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다. 단순한 약물 처방이 아니라, 환자 스스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