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플랜 - 생리 주기를 통해 원하는 삶 성취하기
미란다 그레이 지음, 강현주 옮김 / 몸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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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앤프리'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리를 둘러싼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여성의 신체 리듬을 삶의 핵심 도구로 재조명하고 있는 도서는 대부분의 사회가 생리를 피해야 할 불편한 일로 여기고, 여성 스스로도 그 시간을 단지 ‘참아야 할 시기’로 받아들이는 경향 속에서, 오히려 그 시간을 삶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여성의 한 달 주기를 네 단계로 나눈다. 생리 전은 창의적인 시기, 생리기는 내면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기, 생리 후는 에너지가 높아지는 역동의 시기, 배란기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표현의 시기로 구분하고, 각각의 시기마다 감정적‧신체적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는 단순히 몸의 흐름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기의 특징에 따라 삶의 방향과 목표를 조율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여성의 생리 주기를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생리 전후의 감정 기복이나 피로감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였다면, 도서는 그런 변화조차도 창의력, 직관력, 집중력 등 다양한 가능성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생리 전 시기의 감정적 격동을 예민함이 아닌 창조의 에너지로, 생리기를 무력함의 시간이 아닌 자기 회복의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동안 ‘관리해야 할 대상’이었던 몸의 리듬이, 오히려 삶의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발상 전환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도서는 단지 이론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독자가 자신의 삶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일정한 계획표를 따르기 어렵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사람들도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되었다는 점 또한 현실적인 배려가 엿보인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 이 실천형 가이드는, 특히 일과 감정, 관계에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생리는 여성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시간이며, 나아가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것. 지금까지는 나를 기준으로 세상을 조율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나의 흐름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향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도서는 그 출발선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삶을 재정비하고 싶거나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모든 여성들에게 하나의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제안이다. 여성의 삶을 외부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적 리듬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유의미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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