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원 AI
원동연.민진홍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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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5차원 AI

-글쓴이 : 원동연, 민진홍

-업체명 : 성안당

-후기내용 :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 인간의 정체성마저 흔들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는 도서는 단순히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고유의 능력을 어떻게 보존하고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저자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현재의 교육 시스템과 AI 기술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지도를 그려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사고 능력마저 위협하는 현실에서, ‘기계처럼 배우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답게 사고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 이 책은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도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질문하는 힘’과 ‘수용성’이라는 개념이다. AI가 모든 정보를 다루고 정리해줄 수 있는 시대에,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정보를 외우거나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5차원 소크라테스 AI’는 바로 이런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가 제공한 정보에 의문을 던지고, 다시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시각을 만들어가는 사고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도서는 또한 외국어 학습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기존의 암기 위주 학습에서 벗어나, 언어를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스스로의 사고로 연결짓는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 이는 언어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단지 언어교육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인지능력의 구조적 재편까지도 시사한다. 실제 교육 현장이나 기업에서 도서의 제안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할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하지만 이미 도서에서는 교사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이 방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활용 예시를 담고 있어 실용성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챗GPT를 활용해 독자가 직접 ‘5차원 소크라테스 AI’ 모델을 체험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도서는 단지 이론서가 아닌 실천 매뉴얼로도 기능하고 있다.



기술과 인간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도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 오늘날, 기술을 향한 맹목적인 추종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지키고 확장해나가는 법을 고민하는 데서 진정한 교육 혁신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교육자, 학습자, 그리고 모든 시대의 일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참고서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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