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 -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공 법칙
김기훈 지음 / 토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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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플랫폼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고 있있는 도서는 단순한 개념 설명이나 성공 사례의 나열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 특히 인공지능이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지금, 플랫폼 비즈니스가 어떤 식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먼저 독자가 가지고 있을 법한 플랫폼에 대한 오해나 모호한 인식을 짚어본다. 플랫폼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그룹을 연결해 서로의 가치를 높이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다.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그 구조 안에서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전통적으로 보이던 금융, 건설, 제조업 같은 산업들조차 이제는 플랫폼화의 흐름 속에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친숙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플랫폼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카카오, 티맵, 아마존, 이베이 등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브랜드들이 어떻게 플랫폼의 구조를 구축해 왔고,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는지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와 조정을 거치는 ‘진화’의 과정임을 설명한다. 저자는 ‘혁신’보다는 ‘진화’라는 표현을 통해 환상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접근을 유도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자 하는 전통 기업들이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이를테면 사용자와 공급자 중 누굴 먼저 확보해야 하느냐는 고전적인 딜레마—를 해결하는 전략도 제시한다. 이미 일정 규모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이 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한쪽 축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단면적 사업 구조에서 양면적 플랫폼 구조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판단과 조치가 필요한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AI 시대의 플랫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넘어, 플랫폼 구조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은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소수 플랫폼에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 역시 경고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후발 주자가 빠르게 사용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도 제시한다. 교육, 금융,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AI 기반 플랫폼이 이미 가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은 도서의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전체적으로 도서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의 일부로 바라보게 만든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기업 경영자,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구조’와 ‘전략’을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플랫폼에 대한 이론적 이해에서부터 실무적 적용까지 폭넓게 다루며,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식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도서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단한 무엇’이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업 방식을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바꾸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에 주목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함께 진화하는 플랫폼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산업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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