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역사 속 인물들의 전략을 통해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승자들이 가진 공통된 특징을 두 가지로 요약하는데, 하나는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두꺼운 얼굴’, 또 하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목표를 관철하는 ‘냉정한 마음’이다. 이 두 가지가 바로 그가 말하는 ‘후흑’의 핵심이다. 즉, 자존감을 지키는 강인한 태도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그리고 이를 실현할 때 요구되는 냉철함이 결합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단지 정신론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화한다. 역사적 영웅에서부터 정치가,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결정과 판단, 승리와 실패를 분석하며 우리가 왜 지금까지 현실 앞에서 무력했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냉정함’이 반드시 잔인함이나 이기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착한 사람이 꼭 순진하거나 무기력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