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눈 - 마음을 씻고 세상을 꿰뚫는 경전
이선경 지음 / 불광출판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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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서평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주역’의 인문학을 탐구하고 있는 도서는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3대째 이어온 주역학자가 점과 사주를 넘어 세상 이치와 음양오행의 묘리를 풀어내고 있다.


점술에 관한 점서(占書)로만 오해받기 쉬운 『주역(周易)』은 사실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구성된 책으로, 사서삼경(四書三經)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유교의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공자의 방대한 해설인 「역전(易傳)」이 더해지면서 철학과 인문학의 정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역』은 자연과 인간의 이치를 오랜 세월 탐구하고 증명받아온 최고의 고전으로, 동양에서 가장 탁월한 고전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주역』은 그 심오한 내용 탓에 어렵게 느껴지고 있다. 천지인 삼재(天地人 三才)를 비롯한 대자연의 변화와 법칙이 난해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동양철학 연구의 정통 계보를 이어온 주역학자인 저자는 ‘역(易)의 사유’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역(易)’이라는 글자는 ‘바꿀 역’이며, 곧 ‘변화’이다. 우주는 한순간도 멈춤 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인간의 몸도 마찬가지다. 순간순간 세포들이 생멸을 거듭하며 몸의 균형을 새롭게 맞추고 있다.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우주의 원리이다. 인간의 삶도 다르지 않다.” 『주역』의 핵심 원리를 이해하면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저자는 『주역』의 핵심 사고방식인 ‘역의 사유’를 『논어』, 『맹자』, 『중용』 등의 동양철학과 연결하여 세상의 이치와 음양오행의 원리를 풀어가고 있다. 한국인의 DNA에 흐르는 ‘역의 사유’를 발견하면서, 단군신화, 홍익인간 사상, 만파식적,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 태극기의 태극 문양과 4괘 속 자연 순환 등을 ‘역의 사유’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인간관계, 음주, 이름의 의미, 화와 복, 죽음 등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역의 사유’로 해석하며, 성숙한 인생 경영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주역』을 접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기초지식을 담고 있으며, 「역전(易傳)」의 개념, ‘산천 대축(䷙)’과 ‘지천 태(䷊)’의 의미 등을 핵심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도서는 『주역』이 왜 ‘마음을 씻는 경전’(洗心經)이며, 왜 ‘세상을 꿰뚫는 경전’인지 독자가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고 있다. 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주역』의 핵심 원리와 의미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역의 사유’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를 아끼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삶의 중심을 잡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인문학 필독서로 도서는 3,000년의 지혜가 담긴 동양사상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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