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와 도서관, 놀이터 등의 공공 공간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공간 문화 차이를 조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국의 학교가 높은 담장과 철문으로 둘러싸여 있는 반면, 미국의 학교는 지역 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말이면 농산물 장터가 열리는 학교 운동장,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도서관, 도시 곳곳에 자리한 개방적인 놀이터는 ‘공간이 어떻게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건축 방식의 차이를 넘어, 사회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방식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