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생각쓰기 - 좋은 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윌리엄 진서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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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윌리엄 진서의 『글쓰기 생각쓰기』는 오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글쓰기의 고전으로, 1976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고 있으며, 이는 시대가 변해도 좋은 글쓰기에 대한 원칙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저자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글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독자가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서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글쓰기’이다. 저자는 좋은 글이란 단순히 문장이 유려한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진정성이 녹아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비로소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완성된다. 특히, 전문적인 분야의 글이라 할지라도 글쓴이의 열정과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글쓰기의 기술적 측면을 넘어, 글을 쓰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준다.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고쳐쓰기’이다. 저자는 글을 한 번에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좋은 글이 탄생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기술의 발전으로 글을 쓰는 과정이 점점 편리해지고 있지만, 그것이 좋은 글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편리함에만 의존하면 문장이 장황해지고 본질이 흐려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초고를 완성한 후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며, 이를 통해 글을 더욱 간결하고 명확하게 다듬을 수 있다. 









간결한 글쓰기도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저자는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꼭 필요한 내용만 남길 것을 권장한다. 장식적인 표현보다는 명확한 문장이 더 강한 전달력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문장을 짧게 쓰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대부분의 초고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면 절반까지도 압축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문장이 더욱 정제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단순히 글쓰기 기법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을 쓰는 이의 내면까지 다루고 있다. 글을 쓰다 보면 누구나 자기 의심에 빠지거나, 백지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을 경험한다. 저자는 이러한 감정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결정의 연속’이며,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문장을 구성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나은 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도서는 모든 글쓰는 사람에게 유용한 지침서로 초보자에게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글을 점검하고 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저자의 따뜻한 조언과 유머가 도서 전반에 녹아 있어, 글쓰기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독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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