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의 첫 부분은 숲이 단순한 탄소 저장소가 아니라 기후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무들은 단순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강우를 유도하고, 대기의 흐름을 조절하며, 다양한 생명체들의 서식지를 제공한다. 저자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사례로 들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목이 진행될 경우 숲이 자정 능력을 잃고 돌이킬 수 없는 파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인류가 숲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를 되짚는다. 과거에는 인간과 자연이 균형을 이루며 공존했지만, 산업화 이후 인류는 무분별한 벌목과 농경지 확장으로 산림을 파괴해왔다. 특히 대규모 농업과 플랜테이션 산업이 숲을 황폐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저자는 숲의 복원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인간이 적절한 방식으로 개입한다면 자연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실제로 산림이 복구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한때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숲이 자연적인 과정과 인간의 노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조림 사업만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며, 자연이 스스로 복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인간의 개입이 아니라 자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나무와 숲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숲의 소유권을 지역 공동체에 돌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산림 보호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토착민들이 숲을 관리할 때 숲이 더욱 건강하게 유지되는 사례가 발견되었다. 이는 자연과 인간이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