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는 방대한 참고문헌을 바탕으로 박열의 생애를 치밀하게 재구성하면서도, 단순한 영웅 서사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의 박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으며, 가네코 후미코와의 관계, 동지들과의 교류, 사상적 고민 등은 박열이라는 인물의 인간적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한 독립운동가의 일대기를 넘어, 20세기 초반 동아시아의 역사적 격변기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도서는 아나키즘, 사회주의, 민족주의 등 다양한 사상적 조류가 충돌하던 시기, 한 청년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선택한 치열한 삶의 궤적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