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전집 1 - 소설 다시 읽는 우리 문학 1
이상 지음 / 가람기획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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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문학을 넘어선 실험, 이상의 세계







이상 전집은 한 작가의 작품 모음을 넘어, 한국 근대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문학적 실험실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이상 전집 1'은 그가 남긴 16편의 소설을 중심으로,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과 문체를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히 과거의 문학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그의 문학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소설은 당대의 통념을 거부한 독창적 문체와 구조를 특징으로 작품 속에서 독자는 기존의 문학적 규범을 파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가의 시도를 마주하게 된다. 저자가 다룬 주제는 한 개인의 내면과 외부 세계 간의 충돌로 요약될 수 있으며,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특히 한민족의 커다란 아픔이었던 식민지라는 시대적 배경을 통해 개인이 겪는 소외와 고뇌를 깊이 탐구하여 다루고 있다. 이상의 소설은 일반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불규칙적이고 단편적인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이를 통해 그는 독자로 하여금 단순한 서사적 흐름에 몰입하는 대신, 작품이 내포한 모호한 감각과 철학적 사유를 스스로 탐구하게 만든다. 이러한 형식은 당대에는 난해하게 여겨졌으나, 오늘날에는 그의 독창성을 대변하는 요소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날개'는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 한 개인의 분열된 자아와 불안한 심리를 독창적인 내적 독백을 통해 드러내는데,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내면 풍경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실존적 고민을 반영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특정 시대를 넘어 보편적이고 심층적인 인간 경험을 탐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도서는 단순히 작품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작품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해설과 주석은 독자가 그의 문체와 주제의 의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상의 문학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층위를 가지고 있는데, 그는 언어와 문학의 경계를 실험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익숙함 속에서 낯섦을 느끼게 만드는 방식을 통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의 문학은 한 개인의 창작물에서 끝나지 않고, 당시 사회의 모순과 시대적 한계를 반영하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식민지 시대라는 배경 속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자유를 고민한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인간과 사회, 그리고 예술의 역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어, 이상이라는 인물이 단순히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시대와 인간 존재를 깊이 탐구한 철학자이자 실험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도서를 통해 그의 문학 세계를 단순히 ‘재현’의 차원에서 읽는 것이 아니라, 이상이 던진 문학적 질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그의 문학은 정형화된 관습과의 결별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여,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도전으로 남아 있게 하였다. 단순히 과거의 문학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의 가능성과 경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작품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관점에서 삶과 문학을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문학사에서 이상이 차지하는 독보적 위치를 다시금 확인하게 하는 동시에 그의 작품이 가진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게 한다. 이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작가이며,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되어 우리를 문학적 사유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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