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가ㅡ상층 시민 계급을 일컫는 말ㅡ어원인 클래식(classic, 영)은 점차로 가치를 드러내는 '뛰어난 것'이라는 평가적 의미로, 시대가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들을 지칭한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걸작을 총칭하는 말로도 상용되었다. 그 시대의 평가여부와 상관없이 어찌 보면 과거에 남긴 흔적일뿐이라 치부할 수도 있는 작품들을 걸작이라 칭하며 교훈을 얻고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여 출판 시기와 관련 없이 읽히고 있고 읽혀야 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작품을 의미한다. 그러면 계속 읽히고 있으며 읽혀야 할 정도의 가치 있는 작품의 구체적인 성격은 무엇일까? 시대를 초월하여 과거와 현대를 대비시켜 상호관련성의 유무이다. 오늘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유관성이 없다면 그 절대적 가치와 무관하게 철저히 외면받게 되는 세상이어서 뿐만아니라 과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또 직업인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한 지적 자산과 또 총명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지적 갈증에 대한 해갈보다는 경제적 가치와의 연관성을 더욱 중시하는 세상에서 그 수익성과 무관하지 않게 현재를 반영할 수 있는 중요성이 그 가치를 더욱 요구하고 있다. 






도서는 얻고자하는 것의 정보를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이 고전이라는 들어가는 말을 시작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를 총 3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에 대한 고전으로 카프카의 '변신'을 시작하여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카뮈의 '이방인', 칼 융의 '레드 북',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사마천의 '사기열전', 박경리의 '토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상의 '날개', 루소의 '에밀', 헤세의 '데미안' 등을 1부에서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삶의 방법에 대한 글로 플루타르코스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파스칼의' 팡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에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류성령의 '징비록'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 등을 풀어 놓고 있다.삶 속에서 해야할 것에 대한 주제로 세익스피어의 '햄릿',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파스칼의 '팡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소로의 '월든' 등을 작가의 일상 경험과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고전이란 문학의 역사 가운데 그 질적인 가치가 인정될 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끼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그 빛으로서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현재와 과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그 위치가 자연스럽게 인정되는 작품이다. 도서에서 고전이라 소개하는 작품들의 신비롭고 오묘한 세계를 필자가 선택한 까닭을 공유하며, 시대와 독자들에 의해 그 관계가 변화하며 발전하는 주관적 독립성을 가진 작품들이 권면하는 빛의 온기를 수용하며 고전이 들려주는 절실한 울림에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재독의 가치를 찾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