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으로 20세기 문학을 제임스 조이스와 더불어 양분했던 프랑스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5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어린 시절의 화자가 잠자리에 드는 장면을 서술하는데 60페이지 넘게 서술하여, 베일에 가려져 보일듯 보이지 않고 미친듯이 긴 문장을 사랑하는 이들이 집요하게 추적하며 간절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문장으로 그린 풍경화'를 읽기위해서 강바닥을 드러내는 한창 때의 건기에는 사라져 버리는 습기처럼 뻑뻑한 관계로 지내다가 그 갈증이 못 견딜 정도의 그리움으로 먼지처럼 부유할 때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한바탕 갑작스럽게 퍼붓는 폭우처럼 대지를 흠뻑 젖게 만들고 심연의 강바닥까지 잠기게 하는 것이 있다.마치 애증의 관계처럼 밀고 당기며 따라다니는 것, 쫓아가는 것······.
한편 논리에 맞지도 않고 전개가 불규칙하여 수없이 반복하여 읽으며 자신의 부족함을 한탄하고 존경어린 시선으로 탐독하게 만드는 니체의 서적은 어떤가. 고전문학계에서 전도 양양하던 자리를 박차고 니체가 30세가 되기도 전에 세상에 던져 버린 저작 '비극의 탄생'을 탐독하는 이들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이며 삶의 배설물일 뿐,
가보지 않은 길이 가지 못한 길이 되지 않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