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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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성자 야고보의 길(El Camino de Santiago)은 기독교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로 헤롯왕에게 참수된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km에 이르는 길이다.

8세기경, 주민들이 밤길을 걷다가 밤하늘을 비추어야 할 별빛들이 구릉지의 들판을 맴돌면서 춤을 추는 것을 목격하였고 그곳을 조사하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된 후 이 지역을 '빛나는 별 들판의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라 칭하고,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삼으면서 오늘날의 순례길이 생겨났다고 한다. 산티아고(Santiago)는 성 야고보를 칭하는 스페인식 이름이라고 한다.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성스러운 도시로, 성스러운 해(산티아고의 축일인 7월 25일이 일요일이 되는 해)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는 순례자는 그간 지은 죄를 모두 속죄 받고, 다른 해에 도착한 순례자는 지은 죄의 절반을 속죄 받는다고 교황의 칙령에 따라 선포되기도 했다.

순례길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로 쇠퇴하다, 198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과 1987년 코엘료의 "순례자" 출간,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산티아고 순례자 사무국은 2023년 한 해 44만 6035명이 순례길을 모두 걷고 순례 인증서를 받아 갔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프랑스 남부 생장피드포르(프랑스길, 800㎞) 또는 포르투갈 리스본(포르투갈길, 612㎞) 등지에서 출발해 30일 이상 걸어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한 순례자만 셈한 숫자라고 한다.

순례 완주자 가운데 약 20만 명은 스페인 국적이며, 외국 순례자는 미국인(3만 2천 명), 이탈리아인(2만 8천 명)과 독일인(2만 4천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포르투갈·프랑스·영국·멕시코·한국·아일랜드·호주 순으로 순례자가 많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인지, 삶의 무게가 버거워 마음을 추스르러 가는 이들이 많아진 건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순례길은 여러 개 루트가 있는데 '프랑스 루트', '스페인 루트', '마드리드 루트', '해안가 루트', '영국 루트', '은 루트', '포르투갈 루트' 등이 있으며 현재도 새로운 루트가 발견·조사 및 개발되어가고 있다.



2017년 '프랑스 루트'로 순례길을 걸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포르투갈 루트'를 이용하여 새로운 순례길에 도전하였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다 죽고 싶다'는 저자는 그렇게 살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부모로서 리스본에서 근무하며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는 커다란 아픔을 겪었던 포르투갈에서의 시작은 저자에게 추모와 사랑의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도선은 총 5장ㅡ리스본까지의 여행, 리스본에서 토마르, 토마르에서 포르투, 포르투에서 투이, 투이에서 산티아고와 피니스테레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그림과 돌아본 성지나 장소의 사진, 식당의 음식과 와인에 대한 맛 평가, 꽃 길, 길에서 만난 순례자들의 이야기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부록으로 순례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순례길의 역사, 요약한 루트를 덧붙여 주고 있다.


서평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이벤트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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