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과 예술의 한 관점인 미술이라는 개념을 단순히 시각적, 지역적, 시간적 차원을 벗어나 자유롭게 하면서 수 세기를 거쳐 지나는 동안 많은 예술가들이 다양하게 각색한 작품들을 유럽이라는 연결 고리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유럽의 예술 작품을 시대적, 지리적 배경이 전혀 다른, 전문가도 아닌 애호가가 유럽 작가의 창작 의도나 작품의 내면을 독자들의 입장에서 자신이 생각을 적절히 섞어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유럽인이 오랜 세월 동안인고의 역사와 철학을 통해 뿜어내는 그들 삶의 세계에 대한 고찰이 우리에겐 부족하며 그것은 어쩔 수 한계인 것이다. 또한 음악의 영역과 달리 미술이라는 예술 세계는 대상에 대한 인식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아폴론적인1) 관점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미술 작품은 자신이라는 주체 존재가 인식 대상을 바라보는 절대적, 주관적인 관점이다. 게다가 지은이가 시대를 구분하지 않고 다루는 과거로부터 현대까지의 미술 세계의 관점으로 볼 때, 미추(美醜)의 구분이나 직관적인 인식이 불가능하거나 불가해한 현대미술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1) 아폴론적인 것은 니체가 그리스의 신 아폴론이 지닌 의미와 속성에서 만들어 낸 개념으로 조각(형상을 가진 미술작품)을 전형적인 대표자로 든다. 반대 개념인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대표로 음악을 들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식이라는 과정인데, 음악은 인식 과정이 생략돤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외연(外延)을 확장하려면 니체의 "비극의 탄생, 1&2장", 쇼펜하우어의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2고찰, 52. 의지 자체의 모사인 음악(음악에 대하여)"을 참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