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 - 기후위기와 인류세의 종말
정종수 지음 / 플루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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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1카페인 충전을 위해 스텐X 텀블러를 구입, 새 폰을 샀으니 폰케이스와 그립톡은 필수, 테블릿과 책을 넣어 다니기 안성맞춤인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의 새로 산 에코백, 가벼운 점심은 위생적으로 앙증맞은 개별 일회용기에 담긴 Take-out 샐러드, 바쁜 하루를 보낸 뒤 저녁은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고, 칙칙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 줄 마스크팩 한 장을 붙이고 나면 오늘 하루 나는 지구에게 몇 g의 쓰레기를 버리게 될까?

매일 가득 찬 분리수거함을 볼 때마다 ‘우와 이게 다 어디로 가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귀찮아서’, ‘예뻐서’, ‘유행하니까’라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매일 언젠가 쓰레기가 될 그것들을 사용한다. 어쩌다 한 번씩 뉴스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 재난이 나에게도 닥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두려워하며 “내일부터 실천해야지.”하며 각오를 다지지만 우리가 하는 실천이 얼마나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기후위기와 인류세의 종말에서는 인류로 인한 지구온난화 및 생태계 침범을 특징으로 하는 현재의 지질학적 시기에 기후와 환경 문제를 깊이 분석하고 해결책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인류의 기후위기 해결, 플라스틱 폐기물, 환경과 생태계의 회복, 대기오염과 미세먼지의 원인, 환경문제 해결의 발자취, 친환경 에너지, 원자력발전의 재조명, 환경을 위한 다양한 방안, 가까운 미래에 대한 상상에 대한 9가지의 질문을 만렙 과학자 특유의 분석을 통해 흥미롭게 소개해준다.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배출하는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너무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것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텀블러와 에코백이 오히려 ‘리바운드 효과’로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 축산업과 GMO, 유기농 농업과 같이 환경과 먹거리를 통한 건강을 생각할 때 어떤 것들을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었고, 대기오염과 오존 주의보, 실내먼지와 같이 일상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었던 민감한 환경 오염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현실적인 문제, 원자력이라는 무시무시한 대안에 대해 과학적 여부를 떠나 인간에게 정말 무해한지 의문이 들면서도 화학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음에 놀라고, 정부와 기업, 국제사회의 윤리적이고 책임감있는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저자 정종수 KIST 책임연구원은 우리 아이들이 인류세의 종말을 겪지 않도록 하는 꿈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혼자만의 실천이 아니라 우리에게 지구의 자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인지하여 개개인과 정부, 기업, 범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비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전달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준다.
환경과 지구, 미래의 친환경 산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과 지구와 내 삶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회용 지구에 관한 9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가 나아갈 길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인간은 자연 없이는 존재할 수 없지만, 자연은 인간이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수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고, 도도새처럼 과거에 이미 멸종한 종도 많습니다. 기나긴 지구 역사에서 보면 인류의 멸종은 단지 하나의 사건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평균온도가 6℃ 상승하면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지 모르지만, 지구에서는 새로운 생태계를 이룬 여러 종이 계속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p.81)


📌 플루토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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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
샤를 페팽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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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워크를 타고 마트 1층을 내려가면 어김없이 맡게 되는 번 냄새. 그 냄새를 맡으면 ‘로티보이’라는 가게에서 빵 나오는 시간을 알리는 달콤한 순간이 떠오른다. 그 기억의 이끌림을 따라 구입한 빵은 그 때의 맛은 아니지만, 그 냄새만큼은 처음 먹었던 번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언제인지 떠올려지지 않았던 일들이 냄새, 장소, 소리, 분위기에 따라 급작스럽게 눈앞에서 벌어지듯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가끔은 그런 기억들로 인해 상처받고, 혼란스러움을 겪기도 한다.

나의 기억 속 아픈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내 의지가 아닌 누군가의 억압이나, 모략, 반대로 인한 갈등이 있을 때였다. 힘이 비등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무시하거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월등한 힘의 격차가 있을 땐 좌절과 실망, 때론 분노로 인해 내 자신이 모멸감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 때의 기억은 대부분 잊어버리거나 무시하려고 하지만, 기억이란건 내가 원하지 않을 때 불쑥 찾아와 다시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그럴 때 나는 기억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버둥거리지만 때때로 기분이나 행동이 기억에 잠식되서 힘들어 했던 경험이 있다. 과거의 기억들은 왜 원하지 않을 때 찾아와 우리의 삶을 흔드는 것일까?

📌 샤를 페팽은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를 통해 과거와 잘 지내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두는 법을 배우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 우리 자신을 좀 더 잘 알고 이해하고, 우리가 물려받은 것을 파악하며, 과거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고대의 지혜를 재발견한다. 니체, 앙리 베르그송, 한나 아렌트와 같은 철학자들의 사유를 뇌과학과 더불어 살펴보고, 기억이 행복에 얼마나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예술가들의 재능과 신경과학의 상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에서 과거를 끊임없이 돛을 부풀리는 범선에 비유한다. 이 범선이 방향을 잘 잡아 순풍을 타는 요령을 3부에 걸쳐 자신의 경험과 사례들을 들며 철학적 사고로 풀어내고 있다.

📌 1부에서는 우리의 기억과 관련된 과거의 단편이 어떻게 저장되어지고 일화기억, 의미기억, 절차기억, 작업기억, 감각기억에 대한 내용과 그것들이 합쳐져 우리의 개인사에 어떻게 영속적인 작용을 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2부는 과거와 마주함에 있어 정체성의 전제조건인 기억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사이좋게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함을 이야기한다. 과거를 잊기 위한 알콜의 의존하거나 기억을 삭제하기 위해 회피하려는 노력은 불가능한 것이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똑같은 실패를 겪을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3부에서 과거의 자신을 열어놓고 자신의 개인사를 포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수용의 시간, 행동의 시간, 나침반이 되어주는 쾌감, 생의 움직임, 원동력이 되어주는 너그러움을 통해 베르그송적 방법으로 정의하고, 망각과 애도에 대해 말한다.

추억 자체는 발목을 잡은 요소가 아니다. 우리의 전진을 방해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세계관, 인생관, 흑은 자아관이다. (p.165)

아름다운 것들을 기억하는 것은 일종의 시간 횡단이다. 아름다운 추억들이 다시 현존한다. 심지어 되찾은 느낌 속에서도, 마치 전에 없었던 것처럼 현존한다. (p.194)

과거와 함께 사는 묘를 터득한 사람은 어제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가 그 세계에서 얻은 것, 그 세계에 두고 온 것으로 인해 자못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그날그날 취할 수 있는 기쁨을 취하는 에피쿠로스주의자인 동시에, 어찌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최악의 사태를 직시하고 견뎌내는 힘을 기르는 스토아주의자로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 (p.236)

📌 기억 어딘가에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면,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를 통해 나에게만 있는 특별한 현상이 아니고 고대부터 많은 이들이 겪고, 생각하고 마주하며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있었음을 알아보길. 그래서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아가길 바란다. 우리가 지나온 인생이 진짜 삶임을 알고 미래로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해 샤를 페팽과 함께하길 권한다.


📌 @prunsoop 푸른숲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삶은어제가있어빛난다 #샤를페팽 #이세진 #푸른숲 #철학신간 #과거 #현재 #미래 #행복 #철학 #프랑스철학자 #베스트셀러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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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 - 평범한 내 아이를 위한 ‘지름길’ 수학공부법
민경우 지음 / 메리포핀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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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수학의 정석’이라는 건 수학 교과서보다도 더 상위의 반드시 외우고 받아들여야 하는 경전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 못하는 날엔 그만큼 좋은 베게도 없었다. 너무 무거워서 두 권을 사 한 권은 학교에 두고 한 권은 집 책꽂이에 두고 늘 앞부분만 닳도록 보던 ‘수학의 정석’! 책표지의 이름만 바꿔 동생에게 물려줬던 새 책과 다름 없던 그 것은 너무나도 잘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잘 할 수 없었던 ‘수학(數學)과 관련된 추억이다.’

내 ‘수학의 정석’을 물려받은 동생은 어릴 때부터 수학이 재미있다고 했다. 두 권의 책을 서로 물러받아 보는 동생들은 놀 때도 수학문제를 풀면서 이야기하고 놀았고, 직업도 수학 교사다. 남편은 수학과 관련된 직업은 아니지만 중학교 때 만난 과외 선생님 덕분에 수학을 이해하고 재미를 붙여 지금도 가끔 나에게 자기가 느끼는 수학의 재미를 흥미롭게 이야기해준다.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나에게...

그냥 수학은 나랑 안친한거라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 수학(물리) 문제를 푸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부럽고 ‘나도 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갈망이 있던 차에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를 만나 수학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 책의 저자 민경우선생님은 30년 넘게 사회운동을 하다 ‘나눔학원’을 설립해 가난한 동네의 형편 어려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수학선생님이 되셨다. 이분의 특이한 이력이 눈에 띄었는데 고등학교 이과 출신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했지만, 다음 해 서울대 국사학과로 재입학했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수포자 탈출 실전 보고서]와 [수학 공부의 재구성]에 이어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라는 교육혁신과 개혁을 주제로 한 책을 쓰셨다는 것이다.

📌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에서는 ‘핵심과 골자를 중심으로 교과 전반을 재구성하는 것’에 대해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수능을 목표로 한다면 불필요한 부분의 공부는 과감히 생략하고 핵심적인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쇄신할 수 있어야 함을 주장하고, 수학교육 효율화와 더불어 저자가 생각하는 ‘중학교 때부터 미적분 수업을 시행할 것을 제안’하는 교육개혁에 대한 구상을 담아내고 있다.

‘고등학교에나 배우는 미적분을 왜? 중학교부터 배워야해?’라는 궁금증이 생기지만 저자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성향이나 흥미에 따른 지도를 할 때 이해하지 못하거나 굳이 입시 교육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이 불필요하게 순차적으로 배워나가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 수능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KTX형 공부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를 초4~중1 시기라 생각하고 그 시기 동안 사활을 걸어 미적분을 학습할 준비를 시키는 것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에 담고 있다.

책을 보다보면 ‘지수’, ‘루트’, ‘로그’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고2와 중3 때 배우는 것을 초등 4~5학년에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지름길 수학공부법의 출발이 이 것으로 하는 이유가 생각보다 쉽고, 고2수학으로 점프할 수 있으며, 지수, 루트, 로그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 맞다고 주장한다. 그 것과 관련된 저자의 주장은 책의 전반에 걸쳐 설명되고 있어 본격적으로 입시와 시험이 시작되지 않는 시점인 초4~중1의 아이들과 학부모님이라면, 우리 아이의 수학 학습과 지도를 위해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수학공부, 순서를 바꾸면 빨라집니다.]엔 수학공부를 지도하는 팁과 관련 영상이 담긴 QR코드가 있어 아이를 가르치는 학부모에게도 도움이 되고, 민 경우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수업한 내용을 QR코드를 통해 볼 수 있어 저자의 주장을 이해하는데 용이했다.
내 아이의 성향에 따른 학습 지도법을 제시해 아이의 학습 능력을 객관화시켜 아이에게 맞는 학습 지도법을 제시해 아이들의 학습에 대한 저자의 사려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수포자였던 나는 책을 통해 학습을 순차적으로 하는 것만이 정석이 아니고 때론 융합과 단계 올림과 적절한 자부심으로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언젠가 배운 것을 아이와 내가 실천해 보는 날이 오길 기다려 본다.


📌 @mpsbooks_official 메리포핀스북스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도서협찬 #수학공부순서를바꾸면빨라집니다 #수학 #수학공부 #지수 #루트 #로그 #메리포핀스북스 #초등수학 #중등수학 #고등수학 #학부모수학 #수포자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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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보는 헌법 - 100문장으로 이해하는 헌법
심독토 북클럽 지음 / 백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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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ㆍ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는 대한민국헌법 전문의 내용이다.
이렇게 위엄있고, 장엄하며, 조국과 민족의 자랑스러운 우리의 헌법이지만, 우리의 헌법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는 이 헌법 전문과
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헌법이 보장한 우리의 권리와 의무, 주권자로써의 의식을 높이는데 이바지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지금의 우리는 헌법에 대한 관심은 접어두고 생활과 경제, 각자의 삶에서 추구하는 것을 좇으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의 헌법, 생활법도 형법도 아닌 이 헌법이 과연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공자가 아니면 굳이 찾아보고 배우려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런 우리에게 [슬쩍 보는 헌법]은 말그대로 슬~쩍 다가와 ssg~ 간편하게 헌법을 접하도록 해 준다.

📌 책 읽기를 좋아하는 세사람의 사법연수원생의 모임에서 시작된 심독토 북클럽은 보통 사람들에게 헌법의 지혜를 전하기 위해 [슬쩍 보는 헌법]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헌법의 가장 좋은 100개의 문장을 엄선해 소개하고, 문장에 담긴 판결의 간단한 요지를 담아내고, 함축적이고 간결해 어려운 문장을 풀어 한 컷의 그림으로 풀어가고 있다.

집권세력의 정책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 사건을 헌법재판소에서 어떠한 사유로 판결을 냈는지, 교사의 부당한 수업 거부로 인한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된 사건을 바라보는 대법원의 판결 내용도 헌법에서 보장하는 우리의 권리에서 시작됨을 [슬쩍 보는 헌법]에서 유의미하게 살펴볼 수 있다.

📌 (p.125) 헌법은
정치생활의 규범과 사회질서의 지침을 제공합니다.
헌법을 기준으로, 민주주의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고,
기본권의 보호 여부를 판단합니다.
저자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헌법의 지혜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기를, 그래서 독자들의 인생이 조금 더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슬쩍 보는 민법]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자부심과 헌법으로 수호받는 우리의 삶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 백북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슬쩍보는헌법 #100문장 #헌법 #백북하우스 #심독토북클럽 #심독토 #베스트셀러 #슬쩍 #슬쩍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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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듣기 수업 - 제대로 들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김경호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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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침 드라마를 볼 때면 어쩜 저리도 속내를 다 들어내고,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하는지 3자의 입장에서는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다음에 할 말과 행동이 그대로 그려져 스토리가 훤히 그려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우리의 관계들은 아침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친절하게 속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 말 속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생기고 공감도 하며 다양한 관계로 변화해가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들어본 적은 많지만, 잘 듣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내 스스로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전하는 말은 주로 업무적인 보고, 행사의 진행, 지식의 전달과 같이 정해진 것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말이나 도표로 전달했던 것이 대부분이었고,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할 때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점에 많이 치중됐던 것 같다.
지금도 생각나는 ‘선배가 하는 말이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서 반박할 수 없는게 짜증나요. 그래서 하기 싫어요.’라고 했던 말이 어이없었지만 내 업무처리 방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옛말에 ‘나이가 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라’고 해서 그리도 해보고, ‘경청’의 중요성이 한창 강조되던 때는 귀를 열고 듣고자 많은 연습을 했지만,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지금도 내겐 가장 어려운 것이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는 듣기이다.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수업]은 사회생활을 하며 경험하고 느꼈던 내 이야기가 담긴 듯 각 장마다 작가가 지난 시절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어른으로 그 시절을 함께 살아낸 동료로 내게 들려준다고 느껴졌다. 직장뿐만이 아니라 가족, 지인, 오가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한 번쯤 부딪히고 고민했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며 ‘나도 이때 이랬으면’, ‘나도 그랬는데’, ‘그랬을 수도 있었겠구나’라며 생각을 해보았다.
책을 읽으며 ‘10년 전 내가 이 책을 만났다면?’ 조금 더 어른스러웠고, 불필요한 감정 낭비도 하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 내 삶을 돌아보고 남편과 아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기울이며 잘 듣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는 감사함도 가지게 되었다.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수업]은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소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어 지금 내게 필요한 부분을 생각해보고 때론 연습하면서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잘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 듣기 싫은 것들로부터 나를 지켜내고 성장시켜낼 수 있는 듣기 연습과, 듣기를 잘 하는 실질적 기술방법까지 포인트를 잡아주며 인생 선배가 후배들에게 좋은 예시를 들려주듯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작가 김경호님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MBC에서 20여 년째 기자와 앵커로 활약하는 중이라 그런지 책을 한번 잡으면 놓기 어려울 정도로 글에서 전하는 내용과 여운이 명확하고 깔끔하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책을 읽고, 취재하며 쌓아온 듣기 능력과 조리있게 정확히 말하는 능력을 길러온 그의 쓰기 실력은 듣기를 잘하는 방법만큼이나 정말 배우고 싶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불편하거나, 직장에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거나, 동료나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어렵고 원칙만 내세우는 책보다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듣기 수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따뜻한 시선, 부담스럽지 않은 눈맞춤, 나와 내 주변의 경험같은 이야기들이 어떤 조언보다 더 깊은 울림과 변화를 줄 것이고, 나를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마법처럼 평범했던 우리를 만나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 소중한 도서를 제공해 주신 블랙피쉬 출판사 @blackfish_book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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