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질문력 -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아이로 키우는 인문학 질문 100
김종원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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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곰곰이 다시 생각하면 내 생각, 내 마음대로 아이가 따라주기만 한다면 마음 한편에 불안함이 생기지 않을까?
부모의 눈높이에서 부모의 팔의 너비만큼, 부모의 경험에서만 아이를 통제하려고 하면 그 아이는 과연 부모보다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 부모가 되면서부터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을 [부모의 질문력]에서는 재점검하게 해주었다.
아이의 성장을 돕기 위해 하는 질문들이 사실 부모의 사고를 넓히고, 자신만의 틀을 벗어나게 해 스스로를 탐구하는 질문이 되어 아이보다 한발 앞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을 읽은 뒤 가장 크게 와닿는 점이었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될 수 있게 하려고 많은 부모들이 노력하지만, 사실 학습은 부모의 잔소리나 관심만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우리 자신들이 성장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가 자라던 시절과는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겐 부모의 사랑이 담긴 관심과 행동으로 또 다른 세상을 열어가는 기회를 가지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부모인 나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철학자의 사고와 교육학적인 관점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 나는 ‘우리는 왜 배우는가?’라는 질문에서 생각에 잠겼는데 아이를 지식이 아닌 지혜로 접속시키는 ‘관찰 질문법’을 일상에서 실천해 보라는 제안에서 깨달음과 행동력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아이를 관찰하지 않는다면 부모의 생각에 갇혀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만으로 부모의 틀에 아이를 맞추려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관찰은 관심이 있어야 하고 관심은 소통을 통해 아이가 성장하는데 양분을 줄 수 있는데 부모의 관심은 사랑이 바탕이 되어 언제든 아이가 질문할 수 있고, 생각에 잠겨 멈춰갈 때도 아이를 재촉하기 전 ‘나’의 생각과 질문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한다는 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 책을 읽는 동안 [부모의 질문력]이란 제목이 아닌 많은 사람을 포괄했다면 더 좋았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그만큼 김종원 작가가 이야기하는 질문을 통한 성장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만이 아닌 나의 성장, 직장에서 동료와의 성장,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에도 충분히 시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성장을 위해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깨닫고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질문’은 어려운 것이지만, 저자는 [부모의 질문력]에서 상황에 맞는 질문을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그 질문을 읽다 보면 아이와 있었던 여러 상황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질문의 변형을 주어 나만의 생각을 담아 내 아이의 상황에 맞는 질문으로 변화시켜 볼 수도 있어 책을 읽으며 사고가 확장되고 아이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 [부모의 질문력]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읽기 시작했는데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은 부모라는 걸 느낄 수 있다. [부모의 질문력]은 아이에 대한 관심을 관찰과 확장으로 연결시키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책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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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의 세계 - 평범한 일상이 흥미진진한 신경다양성 자폐 아이의 좌충우돌 성장기
이현정 지음, 전선진 그림 / 마음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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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의 내 알고리즘은 언젠가부터 신경다양성, ASD와 연결되어 다양한 특성을 가진 아이들과 부모를 온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다. 그 중 @gobook_mom은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된 책의 내용과 느낀 것을 공유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계정이었다. ‘현이 엄마’ 이현정님은 신경다양성을 가진 독특한 아이를 가진 엄마로 [독특한 아이의 세계]를 출간하기 전부터 이미 나에겐 많은 배움과 울림을 준 선배맘이다.


📌 내게 그녀는 언제나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찾고 궁금증을 가지고 헤매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자신이 에너지를 쏟아 찾아낸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책 [독특한 아이의 세계]는 내겐 꼭 읽고 싶고,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었는데 서평 이벤트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 책을 펼쳐 그녀와 현이의 이야기를 만나며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삶은 늘 내 예상을 벗어났으니까.’라는 그녀의 말은 나도 경험했던 상황들에서 그 말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우리가 가는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천천히 한 걸음씩 내딛자고.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고. 그 의미를 함께 찾아가자고.』라는 다짐과도 같은 말은 신경다양성을 가진 부모의 마음이 모두 바다로 연결된 듯 파도처럼 마음이 울렁이는 느낌이 들었다.


📌 초등학교 4학년인 현이의 모습을 보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내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학습 능력과 언어 능력이 좋은 현이가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신경다양성을 지닌 아이들은 그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현이처럼 ‘고기능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는 그래도 고민이 적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따른 힘듦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잘 자라준 내 아이지만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 아이와 부모가 위축되고 불필요한 방어기제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안타깝게 느껴졌고,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기에 속상하기도 했다.


📌 하지만 [독특한 아이의 세계]는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형이라는 말]과는 또 다른 형태의 신경다양성을 가진 아이를 알게 해주고, 아이의 더 나은 성장을 위해 부모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점과 독특한 성향을 지닌 아이과 가족의 삶을 보여줌으로 이를 몰랐던 사람들에게 그들을 알려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반갑고 고마운 희망이 가득한 책이다.
그리고, 아이의 독특한 성향을 느끼고 고민하는 부모에게 참고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어 작가의 경험이 담긴 노하우를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미 진단을 받은 가정도 함께 고민하고 현명하고 열심히 나아가는 동지가 있음에 에너지를 얻고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 앞으로도 신경다양성을 지닌 독특한 아이들의 세계를 색안경이 아닌 보여지는 그들의 색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사회와 개인의 인식이 더 확산되어 나가길 바라며 그들이 가진 특성이 개성으로 인정될 수 있기를 힘차게 응원해 본다.

📌 도서출판 마음책방으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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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
지미 모하메드 지음, 이연주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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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할 것 같았던 활력과 젊음이 40대에 접어들자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노화’라는 것을 처음 경험했던 것 같다. 며칠 밤샘은 아무렇지도 않았던 내가 하룻밤 늦게 잠들었을 뿐인데 다음 날의 피로감은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 몸의 기능이 젊었을 때와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20대엔 20Km, 30대는 30Km, 40대, 50대는 50Km’라는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는 노화속도를 늦출 수는 없는걸까?


📌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에서는 우리의 습관이 ‘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가질수록 우리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습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책을 읽어보면 저속 노화를 위한 습관이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는 것과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네 가지 계명’에서 말하는 것처럼 계속 움직이고, 건강하게 먹고, 사회적 관계를 위해 밖으로 나가고, 자신을 돌보는 삶이란 존엄한 노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실천해야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들었거나 읽었던 건강한 생활을 위한 방법들을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에서는 35가지 방법을 알려주며 그런 습관들이 우리에게 어떤 이점을 주는지 프랑스의 국민의사로 불리는 저자 지미 모하메드가 의학적 지식과 자신의 경험으로 설명해준다.


📌 나는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을 읽고 2주 챌린지를 실천하기 전 공통과제인 1. 하루 1천 보 더 걷기 2. 정해진 취침/기상시간 지키기 3.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4.실내 환기하기 5. 플라스틱 용기 사용하지 않기 라는 공통 챌린지 외에 6. 자주 웃기 / 거울보고 미소 지어보기 7. 더 자주 서로 안아주기 8. 감사인사(인스타 일기쓰기)를 추가해 실천해 보았다.
항목만 보면 모든 챌린지를 다 완수 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일상에서 이를 다 실천해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별한 날에는 더 제약이 많았고, 나의 서캐디언 리듬이 불규칙하다는 걸 챌린지를 통해 점검할 수 있었다.


📌 2주 챌린지를 하지 않았다면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이라는 책은 쉽게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 건강하게 살기 위해 00한 것들이 필요해’라는 생각으로 연초에 세운 건강을 위한 계획에 참고 정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주의 실천을 통해 내게 필요한 습관을 점검해보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노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저속노화와 관련한 습관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다 보면 더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가족, 지인들과 함께 챌린지를 이어가며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 만들기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겠다.

📌 한빛비즈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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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보고서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천재들의 비밀코드
스콧 배리 카우프만.캐롤린 그레고어 지음, 안종희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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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핫한 천재이자 괴짜인 일론 머스크는 자폐 스펙트럼의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미국 대선과 대통령 취임식 때 보인 행동들을 통해 그가 가진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의사소통과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나, 정상적인 언어발달과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지적 능력을 발휘하고 몰입하고, 예민한 특성이 있다. 혹자는 성공한 그를 ‘괴물과 천재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천재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들은 정말 타고나는 것일까? 나와 내 아이는 천재가 될 수 있었던 혹은 아직 발현되지 못한 천재성이란 것이 있지 않을까?

📌 [천재 보고서]는 천재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이 어떻게 남다른 생각을 하고 난제를 해결해 내는 창의적 능력을 생산해 내는지 알려준다. 심리학과 뇌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통해 천재성을 설명하고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고증과 연구자료를 토대로 창의성 높은 천재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 고도로 창의적인 사람들의 남다른 10가지 특성을 소개하고 그 요소들이 창의적인 사람들 속에서 합쳐지고, 창작자들의 경험에서 의미를 만들어 낼 때 조화를 이루는 양극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상상놀이, 열정, 공상, 고독, 직관, 경험에 대한 개방성, 마음 챙김, 민감성, 역경을 유익한 기회로 바꾸기, 다르게 생각하기라는 10가지 특성을 각 장에서 소개하며 관련 연구와 사례들을 통해 사람들이 창의적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보여주어 우리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와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책을 통해 유아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며 느꼈던 경험과 떠오르는 사례들로 어른의 눈으로 아이의 창의력을 제한하지는 않았는지, 아이들의 놀이에 몰입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우리의 아이들은 누구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유아교육에서는 ‘교사의 수준이 놀이의 수준’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꿔 생각하면 창의적인 성인은 창의력을 가진 아이를 길러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천재 보고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돕는 훌륭한 연구서라 하겠다.

📌 유년기의 놀이가 성인기의 창의성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인상 깊었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고, (중략) 거의 모든 노벨상 수상자가 재학시절 “적어도 한 명의 특별한 교사를 만났다”고 한다.(p.60)』 의 말은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예민하고, 남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부모나 교사에게 다소 난감한 상황을 제시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화를 잘 관찰해 그들의 가진 천재성을 발견하고 함께 풀어간다면 어수선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놀라운 모습을 우리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가진 산만함을 최고의 강점으로 만들어 갈 수 있게 [천재 보고서]를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hyejin_bookangel @feelmbook 필름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천재보고서 #스콧배리카우프만 #캐롤린그레고어 #인문교양 #필름출판사 #책추천 #베스트셀러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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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 -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후를 위한 초고령 사회 공간 솔루션
김경인 지음 / 투래빗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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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태어나고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인생의 너무 단순한 진리이지만 우린 태어남의 소중함은 반갑게 여기지만 죽음은 되도록 멀고 대면하기 힘들어한다. 우리의 바람이 이뤄진 것인지 인류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과거 100년의 역사에 비해 평균적으로 늦추는 데 성공한 것 같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초고령국가로 접어들었다는 말이 10여년 전부터 들려오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출산율보다 고령화 속도가 더 급속도로 오른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니 분명 우리는 노령인구가 많아진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래 산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예전 같으면 60~70대면 손자, 증손자를 본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지만, 내 경우만 해도 늦은 나이에 결혼해 60이 되었을 때 아이가 겨우 성인이 되고, 70대가 된다고 해서 할머니가 될 것이란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인 기능이 예전과는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 2~3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과연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이의 교육을 위해 도시에 살고 있지만 양가 부모님을 뵐 때마다 빠르게 변화되고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 교외의 생활이 맞지 않나 생각하다 지역에 따른 의료문제 등 여러 생활적인 편리성을 고려해 보면 머릿속은 이미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복잡해 지는 걸 느낄 수 있다.

📌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의 저자인 김경인님은 다년간 1,0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고령자들에게 최적화된 경관과 공간을 설계해 온 전문가이다. “노년의 삶을 아름답고 존엄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이는 일”이란 철학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노인뿐 아니라 나이 듦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나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을 아우르며 자립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건축가, 도시계획가, 사회족지사, 행정가 같은 전문가들에겐 공간 설계를 넘어선 통찰을 제시하며 노인을 위한 환경이 어떻게 존엄한 삶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어떤 사회의 진정한 수준은 그 사회가 가장 취약한 구성원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있다.』

📌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이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를 읽으며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실버타운’이나 ‘요양원’을 생각했던 내 생각을 깨부수며 노년의 삶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게 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가구와 동선을 바꾸는 것이 당연했던 것을 노년의 삶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웠고, 왜 부모님들이 나이가 들면 집을 어둡게 하고 계셨는지, 평생 사용하던 물건의 사용을 낯설어하시는지 알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 무엇보다 노년기의 자립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복지가 개선된다면 우리가 말하는 노년이 무능함이 아닌 재생산적이고 세대간 교류를 통해 더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울림을 주었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개선해 나가야 할 제도나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계층간의 혐오를 되돌려 놓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인 노년의 삶은 지금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점점 빨라지는 초고령화 시대를 미리 대비해 모두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으려면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이 지역 사회에서 단절되지 않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모든 세대가 존중받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역 사회, 국가적인 지원과 제도가 마련되길 바라본다.

📌 투래빗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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