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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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앨리스 먼로를 만날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단편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작품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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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리뷰]
■ 너무나 매혹적인 스토리 -르 몽드
■ 사랑의 찬가! -르 피가로
■ 세심하게 표현된 이야기 -「트뛰tetu」
■ 『파란색은 따뜻하다』는 사랑과 순수함의 관계로만 맺어진 일생에 대한 이야기 -코믹스 워스 리딩Comics Worth Reading
사랑스럽고 마음 따뜻한 동성애 이야기... 그림은 순수하고 정제되지 않은 느낌을 불어넣는다. 순진한 클레망틴은 그녀의 감정을 솔직하게 다 표현하고 있고 이를 보는 10대들은 그녀의 여정을 완벽하게 이해할 것이다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수상 내역]
■ 2008 브뤼셀 만화제 <오늘의 기대주상>
■ 2010 루베 아트 그래픽 & 만화제 <젊은 작가상>
■ 2010 블루아 축제 <시민상>
■ 2011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독자상>
■ 2011 알제 만화 축제 <최고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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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꼬리가 꿈틀대는 동안 도마뱀은 달아나지. 잘린 꼬리가 자라는 동안 도마뱀은 생식도 성장도 하지 않는다. 그이가 당신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고 아파하지 마시길. 당신이 그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동안 당신은 살아남은 거야. 꼬리 치는 당신도 아팠다고._ 꼬리 치는 당신도 아팠다고

 

: 연목구어를 실천하는 물고기가 있다. 망둥이는 나무에도 오르고 땅을 기어가기도 한다. 아가미 주머니에 물을 잔뜩 넣어서 물 밖에서 호흡을 하는 것. 때로는 슬픔이 슬픔 너머로 갈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지. _ 슬픔의 힘

 

: 파라과이의 사막에 사는 풍선개구리는 서둘러 싸놓은 똥처럼 생겼다.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위장술이다. 그러다 누가 시비를 걸면 벌떡 일어나 큰 입으로 비명을 지른다. 당신이 이미 버린 똥인데 뭐가 또 남아서 괴롭히느냐는 거지. 이들은 올챙이 때에는 같은 올챙이를, 개구리 때에는 동료 개구리를 잡아먹기도 하지. 버림받은 자들이 서로를 버림으로써, 하나라도 구원을 받으려는 거지. _ 버림받는다는 것.

 

: 어쨌든 장수말벌 지나간 곳에는 벌들의 시체가 쌓여 매트를 이룬다.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킬러지. 그래서 그런 광고가 생긴 건가?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 개. _ 별이 다섯 개

 

: 여우원숭이 시파카의 걸음걸이를 보셨는가? 두 팔과 다리를 벌리고 옆을 보면서 왼쪽으로 껑충, 오른쪽으로 껑충 뛰면서 이동한다. 마다가스카르 최고의 화제작. 좋은 일이 있는 건지 얼치기 쿵푸인지 알 수 없는 오두방정. 그렇게 삶이 날마다 축제였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 _ 날마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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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문학동네 페북에서 가지고 온 이미지입니다>

 

문학동네에서 한국문학전집이 새로 나왔다.

그동안 나온 '한국문학전집'들하고는 좀 다른 느낌. 젊다고 해야 하나?!

한국문학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읽은 책이 있는 걸 보니 그런 느낌.

천명관 작가의 <고래>라든가, 김연수 작가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혹은 박현욱 작가의 <아내가 결혼했다>나 김영하 작가의 <검은 꽃> 같은 작품들!

물론 이문구 선생이나 황석영, 박완서 선생의 책도 기존의 근대 한국문학 작가들에 비해

젊다면 젊은 축에 속하기도 하니까... 

 

 

세계문학전집은 다양한 시리즈로 많은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소장하고프게 만드는 한국문학전집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아닌가? 난 처음보는 것 같은데.. 혹시 다른 전집류가 있었나요?-.-;;)

어쨌거나, 한꺼번에 다 사 모을 수는 없지만,

한 권씩, 두 권씩 사서 모아볼까, 싶다.

저렇게 모아놓으니 참 보기가 좋네:)

요즘 세트에 필 꽂힌 듯한데, 읽을 생각은 안 하고

모으기에만 정신이 팔려서.

이러나저러나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이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은,

윤대녕 작가의 <반달>이다.

윤대녕 작가의 단편 중에 진수만 뽑아 모은 책이란다.

장편들은 새로 교정을 보면서 수정할 것 수정하고

오타 다시 잡고 했을 테고

중단편은 기존의 단편집이 아니라,

작가들의 좋은 단편들만 뽑아서 엮은 것 같아서 장편보다는

단편집에 관심이 좀 더 간다고나 할까.

 

하긴 다른 장편들도 2010년 이전에 나온 소설들이니까,

다시 다 읽어보고 싶긴 하다.

 

한국문학을 많이 읽지 않는 독자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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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일 

             _유희경

 

둘이서 마주 앉아, 잘못 배달된 도시락처럼 말없이, 서로의 눈썹을 향하여 손가락을, 이마를, 흐트러져 뚜렷해지지 않는 그림자를, 나란히 놓아둔 채 흐르는

 

우리는 빗방울만큼 떨어져 있다 오른뺨에 왼손을 대고 싶어져 마음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둘이 앉아 있는 사정이 창문에 어려 있다 떠올라 가라앉지 않는, 生前의 감정 이런 일은 헐거운 장갑 같아서 나는 사랑하고 당신은 말이 없다

 

더 갈 수 없는 오늘을 편하게 생각해본 적 없다 손끝으로 당신을 둘러싼 것들만 더듬는다 말을 하기 직전의 입술은 다룰 줄 모르는 악기 같은 것 마주 앉은 당신에게 풀려나간, 돌아오지 않는 고요를 쥐여 주고 싶어서

 

불가능한 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당신이 뒤를 돌아볼 때까지 그 뒤를 뒤에서 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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