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은 그 이름 자체로서 힘이 넘치고 독자를 유쾌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희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등단 이후 꾸준히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선보여온 작가 천명관이 7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를 선보인다.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이 천명관 특유의 재치와 필치로 살아나는 여덟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전히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순간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먹먹한 감동을 얻게 되고 그 여운은 진하게 오래 남는다. 그사이 천명관의 유머에는 따뜻한 서정과 서글픈 인생에 대한 뜨거운 위로가 더해졌고, 통쾌한 문학적 한방은 더욱 강렬해졌다

 

천명관 작가의 소설집이 나왔다.

7년 만이라니!

이런 책은 꼭 읽어줘야 한다.

그의 유머, 기대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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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1944년, 포경선 유키마루가 일본 해군의 식량 조달을 목적으로 시모노세키 항에서 출항한다. 배에는 일본인 선원뿐 아니라, 충동적으로 자원하거나 차출되어 끌려온 조선인, 대만인 선원들이 함께 승선한다. 참혹한 전쟁의 현장을 눈앞에서 바라보며 할당된 어획량을 채우기 위해 조업을 하는 동안 유키마루의 선원들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 채워지지 않는 환경에서 허기와 갈망에 시달린다. 그 와중에 미군의 폭격을 받아 엔진 하나가 고장 난 유키마루는 일본으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유키마루와 같은 배가 버려져 있다는 남극의 노르웨이 기지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남극으로 타륜을 돌린다. 배는 거의 표류하듯이 극해로 향한다. 살아 돌아가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추악한 감정들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결국 사투 끝에 도착한 남극해에서 모든 선원에게 치명적인 사건이 발발한다. 증오와 욕망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배 유키마루에서 결국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책은 사두고 읽지 못했다.

이 책부터 먼저 읽어봐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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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파울로 코엘료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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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를 좋아하지 않지만 친구의 선물이니 읽었다. 잘 읽혔다. 술술. 여자의 심리와 내면을 코엘료는 마치 여자처럼 읽어냈다. 그리고 남편을 통해 사랑과 믿음을 보여주었다. 기대했던 결말은 아니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코엘료의 조언은 식상하지만 신기하게도 읽을 때마다 공감을 준다.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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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어릿광대처럼 자유롭지만
망명 정치범처럼 고독하게

토요일 밤처럼 자유롭지만
휴가 마지막 날처럼 고독하게

여럿이 있을 때 조금 고독하고
혼자 있을 때 정말 자유롭게

혼자 자유로워도 죄스럽지 않고
여럿 속에서 고독해도 조금 자유롭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그리하여 자유에 지지 않게
고독하지만 조금 자유롭게
그리하여 고독에 지지 않게

나에 대하여
너에 대하여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그리하여 우리들에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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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재는 그것을 택하는 일 자체가 작가 자신의 표현 역량을 시험대에 올리는 일일 수 있다. 한국문학사에서 ‘80년 5월 광주’는 여전히 그러할 뿐 아니라 가장 그러한 소재다. 다만 이제 더 절실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응징과 복권의 서사이기보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일 것인데, 이를 통해 한국문학의 인간학적 깊이가 심화될 여지는 아직 많다. <소년이 온다>는 한강이 쓴 광주 이야기라면 읽는 쪽에서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다고 각오한 사람조차 휘청거리게 만든다. 이 소설은 그날 파괴된 영혼들이 못다 한 말들을 대신 전하고, 그 속에서 한 사람이 자기파괴를 각오할 때만 도달할 수 있는 인간 존엄의 위대한 증거를 찾아내는데, 시적 초혼과 산문적 증언을 동시에 감행하는, 파울 첼란과 쁘리모 레비가 함께 쓴 것 같은 문장들은 거의 원망스러울 만큼 정확한 표현으로 읽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 5월 광주에 대한 소설이라면 이미 나올 만큼 나오지 않았느냐고, 또 이런 추천사란 거짓은 아닐지라도 대개 과장이 아니냐고 의심할 사람들에게, 나는 입술을 깨물면서 둘 다 아니라고 단호히 말할 것이다. 이것은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이다. _신형철

 

 

다시 5월이다.

그 5월을 맞아 한강 작가의 새 소설이 나왔다.

그녀에게 1980년은 어떤 해였기에, 이.렇.게.

신형철 평론가의 추천을 읽고서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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