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은 고양이와 떠나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 동화로 보는 세계 백과 4
자나 세드라코바.미카엘라 칼리보도바 지음, 린 다오.토마스 코페키 그림, 김영란 옮김 / 넥서스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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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동화책 같지만 펼쳐서 볼 수 있는 오픈북이다

동화를 읽으면서 그 페이지를 펼치면 세계 백과 지식이 나오는 구성이다

<장화 신은 고양이와 떠나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는 동화로 보는 세계 백과 오픈북 시리즈 7종 중 네번째 책

유명한 세계명작동화인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읽으면서 동화에 나오는 여러가지 직업을 알아볼 수 있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서 아이가 읽어본 줄 알았는데 처음 읽어본단다

세계명작동화라 당연히 읽었을 줄 알았는데 빼먹었나보다

이참에 잘 되었다 싶어서 읽어주었는데 이야기는 좀 압축되어있다

중간에 자세한 내용 없이 간단히 넘어가는 구간도 있다

방앗간을 하는 아버지가 세 아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는데 첫째 아들에겐 방앗간을, 둘째 아들에겐 마차와 말을, 셋째 아들에겐 고양이를 물려준다

셋째아들인 제이크는 형들에 비해 작은 것을 받은 것 같지만 사실 그 고양이는 꾀가 많고 사람말을 할 줄 아는 똑똑한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주인인 제이크에게 망토와 장화를 사주면 절대 후회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간청하고 제이크는 고양이의 부탁을 들어준다

고양이와 제이크가 망토를 사러 양복점에 간 페이지를 펼쳐보면 세계 백과가 나온다

양복점, 재단사와 재봉사, 재봉틀, 패션, 염색 기술까지 직업에 대한 지식이 광범위하게 소개된다

장화를 사러 구둣방에 간 페이지를 펼치면 구두의 제작 과정, 구두의 종류, 스타킹과 양말까지 온갖 지식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픈북을 펼치면 아주 큼지막해서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제이크가 망토와 장화를 사주자 고양이는 숲에서 자고새를 잡아서 미식가인 왕에게 카라바스 후작이 보내는 선물이라면서 건넨다

그리고 마법사가 살고 있는 성에 가서 마법사에게 쥐로 변신해보라고 하고 잡아먹는다

마법사의 성은 제이크의 것이 되고 왕과 공주를 초대해 제이크와 공주가 결혼할 수 있게 돕는다

재미있는 동화도 읽고 세계 백과 지식도 공부할 수 있는 1석 2조의 책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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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교과서 : 초등 국어 3학년 문해력 교과서 국어
이도영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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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문해력에 관한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난 후부터 문해력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다

TV프로그램을 보진 않았지만 문해력이 전과목의 기초가 된다는 건 나도 알고 있던 사실인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문제집을 풀면서 더 깊이 와닿았다

문제 이해를 못해서 풀 수 있는 문제도 못 푸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치원 다닐 때 책 많이 읽어줄 걸 귀찮다고 신경 못 써준 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독해, 어휘 관련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기도 했지만 3학년인 지금도 좀처럼 확 느는 게 안 보인다

역시나 독서량이 부족해서인가 하던 중 창비교육에서 초등 학년별로 문해력 교과서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준비해봤다

우리 딸 학년에 맞춰서 초등 3학년

문해력 교과서는 국어 교과서 집필진과 초등 교육 전문가 10인이 함께 집필한 책으로 학년별 필독 글감을 실었고 독후 활동과 어법 · 어휘 활동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머리말과 문해력 미니 인터뷰를 읽으니 아이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잘 설명이 되어있다

독서량이 많은 게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양질의 글과 책을 접하며 글을 읽고 쓰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해야 문해력이 쑥쑥 큰다고 한다

<문해력 교과서> 활용법도 소개되어 있는데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활동의 답에도 연연하지 말란다

답은 하나의 예시일 뿐




아이에게 어떤 글을 먼저 읽어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3부 <멍멍 상추, 야옹야옹 토마토>를 골랐다

제목이 참 재미있다



글이 길지 않다

대부분 두 쪽을 넘지 않는다



글을 읽고 나서 활동 문제를 푼다

활동 문제는 그동안 독해, 어휘 문제집에서 봤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간단한 것 같지만 글을 제대로 이해했어야 답을 달 수 있고 딱 답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다

이해 문해력과 표현 문해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활동이다



책 마지막 장에 창비교육 문해력 자료실 큐알코드가 나와있다

핸드폰으로 큐알코드를 찍어 들어가보니 문해력 전단지, 읽기 음원 자료, 활동지, 활동 예시 답까지 학년 별로 많은 자료가 있다

책 먼저 다 보고 활동지도 출력해서 활용해봐야겠다

학년에 맞는 글감이라 아이가 이해를 잘 하고 글이 길지 않아 금방 읽어서 일단 거부감이 없어 좋았다

자기 전에 책 읽어주듯 아이와 3개의 글을 읽고 활동 문제 푸는 것도 지켜봤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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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따돌리는 기술 그래 책이야 51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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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친구를 잘 따돌리는 기술인 줄 알았다

하지만 표지 그림을 보면 힌트가 있는데 가짜 뉴스, 헛소문을 잘 따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소문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려주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인 오도룡, 6살 오도호의 형이다

같은 반에 전학 온 여학생, 서우를 짝사랑한다

서우를 좋아해서 서우를 따라 방과후 수업인 방송 댄스반에 들어갔는데 어느날 방송 댄스반 불이 꺼지면서 무대 위에서 춤연습을 하고 있던 아이들 중 화영이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된다

화영이는 서우와 함께 춤을 가장 잘 추는 아이였는데 댄스 오디션에 나가려다 다리를 다치면서 못 나가게 된다

화영이는 깜깜해서 보지는 못했지만 누가 발을 걸어 자신이 넘어졌다고 말하고 아이들은 누가 화영이에게 발을 건 것인지 궁금해한다

민호는 오도룡에게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고 도룡이는 서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고 대답한다

민호는 그 말을 도룡이가 서우라고 했다고 소문을 내면서 반 아이들은 서우가 화영이에게 발을 걸어 다치게 했다고 믿게 된다

억울한 서우는 그 일로 왕따가 되고 도룡이는 자기 때문에 서우가 곤란해진 거 같아 어떻게 도와줄지 궁리한다

깁스를 했던 화영이가 다리가 다 나아 학교에 돌아오고 친구들은 화영이에게 서우가 발을 건 거라고 말해준다

서우는 화영이 앞에서 고개도 못 들고 힘든 학교생활을 하는데 결국 도룡이와 수용이가 힘을 합쳐 오해를 풀어준다

화영이가 누군가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 아니라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턱에 걸려 넘어진 거라는 걸

모든 오해가 풀리고 오도룡이 마지막에 방송 댄스반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 이 책이 얘기하고자 하는 말 그대로인 거 같다

"서우 목소리 같다는 소문이 났을 때 말이야. 방송 댄스반이면 조금만 생각해 봤어도 모두 진실을 알 수 있었어. 그런데 무턱대고 소문을 믿었던 거야. "진짜 그랬을까?" 이러고 의심도 안 해 보고 말이야.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서우 목소리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말한 게 잘했다는 거는 아니야. 나는 엄청나게 잘못했어. 서우야, 미얀해."

헛소문, 가짜 뉴스는 누군가를 억울한 피해자로 만든다

누군가에게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그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전해 들은 말을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며 소문을 내면 안된다

헛소문, 가짜 뉴가 없어야 행복한 교실, 행복한 학교,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다

초등 중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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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사물들 - 일상을 환기하고 감각을 깨우는 사물 산책
김지원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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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을 보니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라는 영화제목이 떠올랐다

영화는 보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애정하는 사물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많은 물건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내 방, 내 집, 내 사무실, 내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있다

혹은 나 뿐 아니라 나의 가족, 동료, 친구와 함께 쓰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 중 나를 위로하고 마음을 채워주는 사물은 어떤 것일까

몇 년 전 미니멀라이프가 한참 유행할 때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고 살자는 내용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도 관심있어서 여러 책을 읽었는데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글이 설레이는 물건만 남기고 다 버리라는 거였다

날 설레이게 하는 사물,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물이 아닐까

물건을 살 때 오래 두고 봐도 내가 좋아할 만한 걸 고른다

작은 물건이라도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나를 표현하는 도구라고 생각해서 꼼꼼히 고르는 편이다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혹은 감성까지 산다고 생각한다

이 물건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졌을지 떠올려보곤 하는데 이 책엔 그런 사물들이 한가득 소개되어있어 즐거웠다

사색하며 사물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마음을 담아 전달하는 창작자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서 물건마다의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듯 사물도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다

유리공예가 박선민의 버려진 유리병들을 모아 만든 업사이클 프로젝트 <Re Bottle> 시리즈를 볼 땐 나도 새로운 용도로 만들어진 유리 제품을 하나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유리는 최대 20번까지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규격에 맞춰 생산되는 국내 주류 유리병은 대부분 재사용되지만 규격에 벗어난 용기들이나 수입 주류 유리병은 폐기된다

유리병 아랫부분을 잘라 유리컵으로 만들기도 하고 유리병 윗부분은 풍경이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도 한다

종이책과의 시간을 위한 작은 사물 <리틀 북레스트>

한 권을 끝까지 보지 않고 여러 권 보는 습관이 있어서 만든 작은 가구다

독서 중인 여러 책들을 꽂아 놓을 수 있는 프로젝트 그룹 월간오브제의 첫 번째 나무 가구다

나도 보던 페이지 그대로 책을 뒤집어 놓는 습관이 있는데 가구의 모양이 꼭 뒤집어놓은 책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으면서 실용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책에선 18가지 창작자의 시선과 사용자의 시선을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 나처럼 시각적인 성향이라면 재미있는 책이 될 듯 싶다

디자인책이라 그런지 사진이 많아서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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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영어공부 -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영어와 만나라! 푸른들녘 인문교양 38
루나 티처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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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영어공부를 잘 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 같지만 아니다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영어공부에 관한 선입견을 깨준 책인데 영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닌, 시험이 아닌 '언어'라는 걸 제대로 깨닫게 해주었다

알고 있었지만 수학 공식처럼 영어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말'이라는 거

원어민과 함께 언어로 아이가 영어를 익혔으면 하는 마음에 보냈던 대형어학원은 일 년만에 문법수업과 영단어 시험이 추가되었다

우리나라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학원을 보내면서도 공부를 봐주면서도 현타가 왔는데 아이가 좀 더 크면 이 책을 읽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니가 시험으로만 생각하는 영어가 사실은 이런 모습이라는 걸 알고, 공부하고 익히고 엄마의 바램이지만 즐길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10살인 우리 애가 읽긴 어렵고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할 만하다

지은이가 '루나 티처'라고 해서 처음엔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선생님인가 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라고 한다

주로 고3을 가르치고 있는데 입시의 최전선에서 이런 책을 쓰기까지 5년이나 걸렸단다

심리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영어선생님에게 영어란 어떤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영어란 인도 유럽어족 게르만 어파의 서게르만 어군에 속한 언어다

문화처럼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생겨났고 발전했고 쇠퇴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해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는 '언어'이다

영어를 시험 점수를 잘 맞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다른 관점의 영어를 소개하고 있다

영어의 역사, 소리를 살펴보고 영문학을 통해 진짜 영어의 맛과 멋을 알려주고자 했단다

책을 읽으면서 영어책을 읽는다기 보단 영어를 사용하는 여러 나라들의 역사를 읽는 느낌이었다

영국에서 처음 영어가 생겨났고 침략을 겪으면서 다른 언어를 받아들이며 변화한 영어, 영국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다른 여러 나라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영어는 또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다

지금은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 인도식 영어 등 영어의 형태가 다양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건 미국영어인데 발음과 어휘가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제일 공감되었던 부분은 영어의 굴절에 관한 부분이었다

영어를 잘 못하는 나는 아이 영어공부를 봐줄 때 항상 이 부분에서 헷갈려서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곤 하는데 예전 영어의 굴절은 더 심했다고 한다

지금 남은 굴절은 많이 간소화되어 8개만 남은 거란다

이 정도인 걸 감사해하며 제대로 익혀서 헷갈리지 않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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