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모멘트 - 우주 감각을 깨우는 천문학 공부
일본과학정보 지음, 류두진 옮김, 와타나베 준이치 외 감수 / 로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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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엔 관심 없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우주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있다

남편과 신혼 때 별 보러 깜깜한 밤, 산 속에 있는 천문대에 찾아가기도 했었고 아이와 어린이천문대에 다녀오기도 했다

안양어린이천문대 일일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1년 과정의 정규프로그램을 듣기를 원해서 이번달부터 수강하게 됐다

WHY시리즈 같은 어린이과학책만 보다가 엄마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읽을 수 있을 거 같아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됐다

이제 곧 5학년이니 좀 더 수준을 높여보아도 좋을 거 같아서 아이가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 시기에 읽으면 좋을 거 같아 선택했다

초4인 딸이 혼자 읽고 이해하긴 어려워서 소리내어 읽어주면서 조금씩 읽어나갔는데 어려운 단어가 있어서 아이가 물어보면 중간 중간 설명을 해가며 진행했다

나도 어려운 단어가 좀 있었는데 주석이 달려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우주의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망라되어있다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와 인류의 탄생, 블랙홀, 외계인까지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천문학 지식이 쑥 올라간 기분이다

우주는 점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빅뱅 우주론인데 어떤 점 하나로부터 갑자기 공간이 탄생하고 전자기력 시대, 소립자의 시대, 원소 합성의 시대를 거쳐 중력에 의해 별과 은하가 탄생하면서 현재의 우주가 만들어졌다

우주 탄생 초기의 양자요동은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그대로 끌어당겨진다. 분포의 편차는 중력이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을 만들고 중력이 큰 부분에는 물질이 모이고, 모인 물질로 인해 더욱 강한 중력이 발생한다

물질은 계속 모여들다가 은하계가 되고, 항성계와 행성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은하가 모인 은하군, 은하군이 모인 은하단을 형성하며 은하단은 마치 비누 거품처럼 우주를 채우고 있다. 이 구조가 '은하필라멘트'로 현재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우주의 최대 구조이다

우주가 92억 살일 때 태양과 지구가 생겼다. 98억 살일 때는 지구에 생명이 탄생했고, 138억 살인 현재, 생명은 지구 자원의 80%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었다. 태양은 앞으로 70억 년 정도면 수명을 다 한다. 한편 태양보다 작은 항성의 수명은 지금 우주 나이의 500배 이상이다

태양은 영원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6장 블랙홀과 7장 외계인은 너무 재미있는 파트였다

지구는 거대한 태양계 중 극히 일부이며 태양계에서는 매우 작은 존재이다. 거대한 태양계 역시 거대한 우리은하 안에서는 모래알보다 작디작은 존재이다

우리 은하에 3000억 개의 항성이 있고 그 중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은 100억 개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주에 생명이 없을 리가 없는데 우리는 지구 외 생명체를 발견하기는 커녕 그 흔적조차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지구 이외의 생명체를 발견하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탐사선을 우주로 보내고 있다

우리만 존재하는 우주는 매우 고독하다. 하지만 우주에서 생명의 탄생은 기적이고, 우리가 고독한 존재라는 것이 인류에게는 행복일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이야기를 하듯이 설명하고 있어서 전문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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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지도 - 주식보다 쉽고 펀드보다 효과적인
최창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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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는 게 너무 없는 나

원금을 지키고 싶은 소극적인 투자자라서 소액으로 대기업 주식 조금씩만 가지고 있다

소액이라 큰 손실은 아니지만 어쨋든 샀을 때보다 떨어져서 보면 마음이 안 좋기 때문에 사실 자주 들어가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주식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늘 있어서 도서관에서 가끔 관련 서적을 빌려 읽곤 하는데 얼마전에도 도서관에서 아이가 읽을 책 빌리면서 나도 주식 책을 빌려 읽었다

초보 주식 투자자를 위한 책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ETF에 관해 처음 알게 됐다

큰 손실은 피하고 싶고 은행 금리보다는 좀 높은 안정적인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 나에게 알맞은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ETF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ETF 투자지도>를 읽게 됐다

ETF 사용설명서라는 표지 문구가 맘에 들었다

* ETF(Exchange Traded Fund)는 말 그대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인덱스펀드와 주식을 합쳐놓은 것

* 인덱스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KOSPI200과 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쫗아가도록 구성한 펀드

* KOSPI200은 우리나라 주가지수 중 하나로 한국거래소(KRX)에서 발표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산업별 최유량 200개 기업을 모아놨기 때문에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ETF 순매수 규모는 2년 사이 25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나만 빼고 다 하나보다

장점이 많으니 그럴 수밖에..

ETF의 장점 1.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2. 테마별, 섹터별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다

3.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보수가 저렴하다

4. 중도환매 수수료가 없다

5. 증권거래세가 면제되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6.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미국 주식 투자가 수익이 좋다고 들어는 봤지만 나는 감히 해볼 엄두를 못 냈는데 ETF를 통해서는 가능할 거 같아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미국 주식 시장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11시 30분에 장이 열리지만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의 자동매수 기능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매입할 종목과 자동 매수일을 지정하면 특정한 시기에 원하는 금액만큼 ETF를 매수할 수 있다

부록으로 섹터별 대표 ETF 종목과 주요 시장지수 ETF 종목이 정리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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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노화와 질병 사이에서 품격을 지키는 법
헨리 마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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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은 <참 괜찮은 죽음>의 저자 헨리 마시의 신작이다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책이 될 거라는데 슬프면서도 생의 마지막까지 글을 쓴 저자가 존경스럽기도 하다

저자는 영국의 신경외과 의사이다

은퇴 후 전립선암 4기 판정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의 생각을 솔직하게 나열하고 있다

난 사실 죽음에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이유는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재작년 병원에서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으면서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삶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내가 죽음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갖고 읽는 이유도 그 때부터이다

나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의사가 환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의사는 사람이 아니냐 너도 아픈 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또 내가 의사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매일 아픈 환자를 수도 없이 만나니 자신과 환자를 따로 떨어뜨려 냉정한 태도를 보여야만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겠다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신경외과 의사인 저자가 내가 의사를 만나며 느낀 점을 정말로 그대로 갖고 있더라

저자는 자신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자신의 뇌는 노후의 징후가 거의 없는 소수에 속할 거라 착각했고, 은퇴한 후에도 자신은 여전히 의사라고 생각했던 탓에 질병은 의사가 아닌 환자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며 자신은 여전히 머리가 녹슬지 않았고 기억력도 좋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뇌스캔 후 크나큰 무력감과 절망감에 휩싸였다고 한다

흑백 이미지를 통해 노화하고 있는 뇌가 드러난 것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때 저자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그때 가장 크게 걱정했던 건 손녀들에게 줄 인형의 집을 완성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고..

갑자기 내가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거나 나중에 하기로 하고 뒤로 조금 미뤄둔 일이라는 걸 나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전립선 증상이 오래 전부터 있었음에도 병원에 가지 않고 미루다가 가기로 결심한 후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7개월이나 후에 의사를 만나 검사를 받게 된다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5년 안에 죽을 일은 없을거라는 의사의 말을 들으면서 평생 의사였던 자신이 환자가 되어 병원과 의사에 대해 느끼게 된다

암을 진단받은 후 1년이 흘렀고 완치는 할 수 없지만 치료는 받을 수 있는 환자군에 속하게 되었는데, 무력감을 느끼며 검사 결과에 따라 마음이 요동친다

하지만 70대인 자신의 나이를 고려할 때 암에 걸리지 않았어도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한다

나이가 먹고 죽음에 가까워져서야 나 자신과 과거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저자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재미를 느꼈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아쉽다는 어떤 환자의 말이 떠오른다

유퀴즈에 출현했던 종양내과 의사가 했던 말인데 너무 공감되고 마음이 짠했다

저자가 수월히 치료를 받고 좀 더 오래 가족들 곁에서 머물다 편한히 죽음을 맞이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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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요, 차를 마셔요 - 차를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요즘다인 지음 / 청림Life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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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맛을 싫어하는 나는 커피를 안 마시고 차를 마신다

카페에서 모두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외칠 때 나 혼자 뜨거운 차를 주문하는 일은 좀 머쓱하기도 하지만 내 입맛이 그런 걸 어쩌란 말인가

집에는 커피를 마시는 남편과 차를 마시는 나 덕분에 커피와 차를 마시는 데 필요한 도구들이 넘쳐난다

차가 들어있는 틴케이스가 예뻐서 차를 사기도 하는 나는 '차는 분위기가 40퍼센트다'라고 말하는 저자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한마디로 갬성을 마신달까 :)

홍차, 녹차부터 블렌딩된 차까지 여러가지 종류의 차를 편견없이 마시는 나는 취향이 넓다라기보다 차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다

어떤 차가 나에게 맞고 어떤 차가 맛있는지 모르는 나는 그냥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신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는데 맹물로 그만큼을 마시긴 힘들어서 차를 마시기도 한다

간편하게 티백을 우려서 머그잔에 마시는 경우가 많고 가끔 분위기 내고 싶을 땐 찻잔과 세트인 차받침까지 꺼내 자몽이나 레몬을 띄운 과일차를 마시기도 한다

달콤하고 예쁜 디저트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왜냐면 예쁘고 달콤하니까 :)

기왕이면 매일 마시는 차에 대한 지식을 갖고 싶어서 이 책을 펼치게 됐다

나도 나에게 맞는 차를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dain.now 라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차를 좋아하는 젊은이

왜 인지 모르지만 예쁜 사진을 보며 나 혼자 저자가 예쁘고 젊은 여자일거라고 편견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군대를 다녀온 남자였다

근데 어쩜 이렇게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사진들이 많은지..

차에 얽힌 저자의 재미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예쁜 사진들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있다

저자가 처음 차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건 중학교 때 친구집에서 친구가 아이스 밀크티를 만들어 준 후부터라고 한다

본격적으로 차에 푹 빠지게 된 건 대학교 때인데 기숙사생활을 하는 작은 방에 찻잔과 찻주전자를 진열했고, 졸업 후 드디어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그동안 모았던 차와 관련된 물건들을 거실과 부엌 진열장에 채울 수 있었다

집에 처음 이사해서 들어오면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적응도 되지 않고 이삿짐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공간은 휑한 느낌입니다. 박스들이 바닥에 놓여있고, 아직도 할 일은 태산이고, 혼자 하려면 며칠이 걸리지요. 차 도구 외에도 식기나 냉장고 등 필요한 정리를 하면서 이틀이 걸렸는데, 박스에 구겨 넣었던 짐을 집 가득 펼쳐놓고 나니 묘하게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느꼈습니다. 차는 내 취미뿐만 아니라 영혼의 일부이기도 했구나. 차는 내 즐거움이기도 했지만 마음을 지키려는 노력이기도 했구나, 하고요. <49쪽>

나도 결혼하고 몇 번의 이사를 경험하면서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새 집으로 이사오고 나면 자다가 눈을 떳을 때 우리집이 아닌 낯선 공간에 있는 거 같은 당혹감을 느끼곤 한다. 이 새로운 공간이 나의 편안한 집에 되기 위해선 내가 그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내 취향대로 골라 모은 내 살림들로 가득 채우면 된다

전에 살던 집에서 쓰던 나의 애정하는 살림들이 새 집에 가득 채워지면 비로소 나의 집이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난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작은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함이 공통점이기 때문인 거 같다

차는 톡 쏘는 탄산이나 달콤한 과일쥬스보다는 맛이 심심하다고 할까

하지만 거기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맛을 찾아내는 섬세함

차에 얽힌 저자의 경험담과 느낌과 더불어 챕터마다 저자가 추천하는 차가 소개된다

익숙한 실론, 현미녹차, 보이차 부터 처음 들어보는 백차, 떼 쉬르 라 륀 등..

차 정보와 우려내는 방법

남이 블렌딩해놓은 차만 마셔봤지 내가 직접 블렌딩해서 마실 생각은 못 해봤는데 현미녹차와 메밀차 티백을 함께 우리거나, 페퍼민트와 같이 우려 마시면 좋다고 하니 블렌딩도 별거 아니구나 하는 용기가 생겼다

우리집에 있는 다구들은 찻잔과 찻주전자, 차 걸음망 정도인데 차선은 말차를 저어서 거품을 내는 데 쓰이는 솔이란다

차시는 말차를 차통에서 다완으로 덜 때 쓰는 숟가락

알면 알 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차의 세계

차에 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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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서울 여행 가이드북, 2023-2024 개정판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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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라라사는 자유여행자를 위한 여행지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다
에이든 여행지도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관광벤처기업인 주식회사 타블라라사에서 만든 지도 브랜드다
여행콘텐츠 전문회사가 만든 여행지도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택배를 받았다
언뜻 보기엔 서울을 여행하기 위한 가이드북처럼 보이지만 책이 아닌 종이상자다
상자를 열어보면 A1 사이즈의 큰 여행지도, 지도책, 여행노트, 깃발 스티커가 들어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A1사이즈의 큰 지도
만져보면 일반종이가 아니라는 게 느껴지는데 돌가루로 만들어진 특수종이로 물에 전혀 젖지 않고 수백번 접었다 펴도 접힌 부분이 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질감이 꼭 종이와 천 중간정도 같다
방수가 되고 찢어지지 않겠구나 하는 느낌이 딱 온다

스마트폰으로 구글지도 검색하면 전 세계 지도가 다 나와 모르는 길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번거롭게 종이지도를 가지고 다니며 여행을 해야하냐, 구식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는 지도가 길 찾기는 쉬울 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기는 아쉽다
좀 크게 보고 싶은데 작은 화면으로 보고 있자니 답답했고 여행계획을 세울 때 보는 지도로는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
지난 6월, 아이와 대전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평소에 느꼈던 스마트폰 지도의 아쉬움을 더 크게 느꼈었다
나 같은 생각을 타블라라사도 했나보다
17년 경력의 여행콘텐츠 전문팀이 가이드북 필요없이 지도 한 장에 여행정보가 모두 담겨있는 여행지도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음식점의 메뉴와 음식에 대한 설명, 쇼핑몰에서 사야할 쇼핑 품목까지 에이든 여행지도 한 장이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도가 서울가이드북 역활을 하는 셈이다
지도의 앞장엔 서울 주요지역 여행지와 맛집, 카페 등 2000개 여행지를 담았고, 뒷장엔 강북의 구도심 여행지를 확대해서 담았다
여러 구도로 잘라내서 만든 지도책과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여행 노트, 가본 곳을 표시할 수 있는 깃발 스티커 100개
지도책은 큰 지도가 있는데 따로 필요가 있나 싶지만 A1 사이즈의 큰 지도는 여행 다니면서 길에서 매번 펼쳐보긴 번거로운 부분이 있다
전체적인 여행계획을 세울 땐 큰 지도를 펼쳐서 보고, 지역을 여행하면서는 편하게 펼쳐 볼 수 있는 지도책이 유용하다
여행 노트는 가야할 곳, 먹어봐야 할 음식, 쇼핑 품목 등을 체크하고 실제 하루 하루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서울이 고향이고 여전히 친정은 서울에 있지만 결혼하면서 경기도에 살 게 된 나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의 고향이자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을 제대로 여행시켜주고 싶었는데, 결혼하기 전까지 30년 가까이 산 서울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해줄 만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서울버스투어도 해보고 남산과 청계천을 가보면서 서울나들이는 여러번 했지만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서울여행을 시켜주고 싶다

그 여행에 에이든 서울 여행지도가 큰 도움을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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