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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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언 플린... 정말 하... 대단한 작가인 것 같아요.. 오분 전에 이 책을 끝까지 읽었는데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네요.. 진짜 책 읽기를 멈추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 어떤건지 알 것 같아요. 처음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읽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제 생각엔 이 책이 좀 더 여운이 길게 가는 것 같아요.

일단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하나, 석연치 않다고 해야하나.. 끝까지 소름 돋는 마무리였어요. 정말 이 책을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은 강렬한 기분!! 줄거리 자체는 단조로워요. 결혼 기념일 5주년에 사라진 아내, 가장 유력한 용의자 남편. 책은 아내의 일기와 남편의 현재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쓰여져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것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5~6년 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다보니 초반이 좀 지루한 감이 있어요. 그리고 너무 흔하디 흔한 출발이다보니 기대감도 그닥 없고요. 뭐 대단한 반전이 튀어 나오나보자 라는 심보로 보게 되는 것도 영화나 소설이나 스릴러가 넘쳐나는 요새같은 때엔 아마 어쩔 수 없는 마음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뻔한 소재로 극도의 긴장감을 끌어낼 수 있다니 대단하네요.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고 뒷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집니다!

스포일을 할 수는 없으므로.. 줄거리에 대해서는 더 논하지 않겠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성장 배경에 따른 성격이나 심리 묘사가 치밀하게 잘 되어 있어서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아요. 그녀의 소설 나머지도 얼른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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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탱이 2017-01-0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영화을 먼더 봐버려서 결말을 이미 아는데 그래도 재밌을까요ㅠㅠ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