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사들 그래픽 노블 : 타이거스타와 사샤 ㅣ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3번째로 읽게 된 전사들 그래픽 노블 시리즈
이번편은 올 컬러판이 아니라서 그런지 전에 비해 가볍고 진짜 만화책을 보는 느낌
타이거스와 사샤라는 제목 처럼 두 마리의 커플고양이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다 읽고 보니 사샤의 모험 정도인 느낌이네요.
표지에 나와있는 아깽이들 출몰해서 좋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이 좀 슬픈 편이예요
사샤는 집고양이로 노부부와 함께 살았는데 노부부중 부인이 먼저 사망하고 혼자 남은 켄은 고양이를 유기한체 떠납니다.
떠나버린 켄을 잊지 못하고 계속 원래 살던곳을 방황하며 언젠가 돌아와서 다시 자기와 함께 생활할꺼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사샤.
실제로 동물들이 유기당해도 계속 주인을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하며 그리워 하는 걸 본적이 있어서 마음이 안 좋았어요.
동물은 살아있는 생명체 인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처리하듯 버릴 수 있을까요.
사샤는 집고양이여서 그런지 길고양이들 처럼 생활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켄을 기다리며 직접 사냥을 하고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그러다 만나게 되는 그림자족의 타이거스타.
로맨스 소설에서 보면 진짜 나쁜남자의 전형인것 같은 그림자족의 우두머리 고양이
집에서 계속 편하게 자라온 사샤와 거리에서 험하게 자라온 타이거스타의 만남과 사랑.
로맨스의 클리셰중 하나인 요조숙녀와 나쁜남자의 만남같은데 원래 이런게 또 재미있잖아요.
플로팅을 아주 마구마구 해대는 타이거스타에게 완전 스며드는 사샤.
결국 타이거 스타가 그림자족에 함께 가자고 하지만 사샤는 그림자족이 전투를 통해 모든 부족을 다 자신의 발 밑에 놓으려는 계획을 듣고 떠나게 됩니다.떠나서 이리 저리 고생하며 만난 선장과 패치.
조금 편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패치만 놔둔체 또 그들을 떠나 혼자 새끼를 낳은 사샤
진짜 모정을 대단하다..생각할 정도로 집고양이 사샤가 이렇게 까지 대견할 줄은 몰랐는데 새끼들 위해서 진짜 모든지 다 할 수 있는 사샤.
그 와중에 아깽이들은 귀엽고 슬픈일도 겪게 되고..
사샤는 결국 새끼들을 위해 결심을 하는데..
사실 동물들은 죽을때 까지 부모와 관계를 이어가는 편이 드물기도 할텐데 왠지 마음이 짠해지는 마지막.
다들 잘 살아 갈 수 있겠지. 생각하지만 실제도 동네 길 고양이들을 보다 보면 어느샌가 보이던 고양이 가족들의 구성원들이 안 보이게 되고 새끼였던 고양이가 성묘가 되고 또 가족을 이루고..그러는 경우를 봐서 그게 고양이의 생활방식인걸 알지만 저렇게 사샤의 마음을 나타내는 장면을 직접 보게 되니 실제 고양이들도 저런 생각일까 싶기도 했어요.
시리즈가 더 나오고 나중에는 나왔던 고양이들의 근황(?)도 좀 다루어 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