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타이베이 (2014-2015년 최신판) (휴대용 대형지도 및 지하철 노선도 증정) - 타이완 15개 도시 완벽 가이드 디스 이즈 시리즈
신서희 글.사진 / TERRA(테라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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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내가 읽었던 여행 안내서 중 최고라 꼽을 수 있는 책^^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베이징에서 2년 홍콩에서 2년이란 시간을 보낸 분이 쓴 여행 안내서라 그런지 알차다.. 버릴 부분이 하나도 없네..^^

 

첫장을 넘기면..

앞뒤 표지 안쪽에 '타이베이 MRT 노선'이랄지 '타이베이에서 주요 관광지까지'의 거리가 시간으로 표시 돼 있다. 또 타이베이 시내 상세지도와 지하철 노선도가 대형으로 그것도 휴대용으로 있으니..와우^^

 

또한 현직 중국어 교사답게..

매 페이지마다 정보 옆에..실재발음되는 중국어 발음도 한국어로 적어놓았고..

스페셜 페이지라해서 '타이베이 필수 상황별 회화' 부분도 따로 있다.

 

 

저자는 타이베이를 종종 갔었고..갈때마다 시간을 쪼개 열심히 다니고, 먹고, 취재했다 한다. 타이베이를 사랑하는 이가 전해주는 안내서라 그런지.. 책만으로도 타이베이 느낌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해야하나?

 

이 책이 좋은 구성이라 느껴지는 건..

링크와 반복이 잘 돼 있기 때문일거야.

 

솔직히..여행 안내서를 구입했다는 건..

그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라기 보단.. 그 나라에 가겠다는 의지로 봐야한다.

그런데..시중에 나와 있는 안내서들의 경우..

특별히 해외 여행 안내서의 경우는..

산만하고 주먹구구식이 많은 듯하다.

 

많은 정보가 정리가 돼 있지 않고 수록 돼 있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또 실재.. 카페나 관련 블로그, 현지에 계신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비교해보면..

가격, 위치, 정보 등 오류도 많고해서

한권의 여행안내서를 참고해 여행 계획 세우기가 좀 막막한 부분들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염려가 별로 없는듯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또한 정보들엔 저자의 감성이 녹아있어.. 한문장 한문장 다 읽게 돼 지루할 틈이 없었고 발췌독할 필요도 없어 알차게 한권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음..반복이 잘 돼 있다는 건..

가령..책엔 타이베이 2박3일, 4박 5일 추천루트가 있는데..

그 안엔 지명 뿐아니라 먹거리, 인물, 영화 등이 있다.

그런데 이게..챕터 1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챕터2,3,4에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링크를 걸어놓은 것처럼 페이지도 표기돼 있고 말이다.

 

이렇게 반복을 해주니..

책 한권을 읽다보면..

타이페이가 정말 한순간 정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타이베이에대한 실타래가 풀어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넘 알차게 읽어선지..

타이베이를 여행하는 분들께 강강추 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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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해외여행 백서 - 짬짬이, 배짱두둑하게 즐기는
김수진 지음 / 나무자전거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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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블로거를 보면서 타이베이 여행을 꿈꿔온 나로써는 이 책이 다소 실망스러웠었다.

이 책엔 홍콩, 대만, 뉴칼레도니아, 칭다오, 보라카이, 도쿄, 싱가포르, 상하이, 코타키나발루에 대한 여행 안내가 나와 있다.

 

이 책을 구입해 읽은지는 올초지만...곧 대만여행을 가기에 대만과만 비교를 해보자면..

저자도 대만을 여러번 갔었으니..이 비교가 그리 신빙성이 떨어지진 않을듯하다.

 

음..타 여행서적 뿐 아니라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여행 준비를 하는 내게..이 책은 좀 실망스러웠다.

여행 안내서라기 보단..개인 여행기에 가까웠으니 말이다. 오류 정보들도 눈에 띄었었고..얕은 정보에 좀 당황스럽기도 했었고..

지도는 100배즐기기나 저스트고에서 자주 보이는 눈에 잘 안들어오는 지도였으며..

 

타이베이 MRT논선도의 경우..루저우에서 난스쟈오, 후이롱에서 난스쟈오가 실재와 달랐고..

작은 글씨의 한자와 영어는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좀 큰글씨로 한글, 한자, 영어로 표기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숙소의 경우 저자가 머물렀다던 '타이베이호스텔' 하나만 나와있다. 이 책 초판이 2012년 10월이면 가격도 얼추 비슷해야 하는데.. 찾아보니.. 현재는 거의 배에 가까울 만큼 올라있는 가격이었다. 숙소의 경우 가격비교 사이트랄지, 숙소 예약사이트 또..한인 민박 사이트 등도 수록해 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또한 먹거리도.. 각 사이트 카페나 블로그등에서 찾아보니..

그리 맛집은 아닌듯해..

대다수가 맛있다가 아니라.. 실망의 리뷰나 댓글이 더 많은 듯했다.

 

다양하고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다기 보단..

(이렇게 되면..정보를 살펴보며 독자는 여행 장소 등을 선택을 할 수가 있다. )

 

난..이런곳을 여행했다 정도여서..

(그것도 아주 얇은 분량의..)

여행을 준비하는 난 좀 속상했었다.

 

이 책을 읽고.. 더 깊고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봐야 하니..

약간 짜증도 났고 말이다.

 

블로그나 SNS시대가 되다보니..

방문자수 많고..다양한 곳을 자주 여행하는 분들의

여행기나 여행안내서들이 왕왕 출판된다.

 

글을 쓰고..책을 출판하는게 쉬워진 시대인만큼..

무분별한 출판으로 시작되는 속앓이는 독자만이 감당해야 할 몫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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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로드 - 여행의 순간을 황홀하게 만드는 한 잔의 술
탁재형 지음 / 시공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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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지구탐험대', 'EBS세계테마기행', 'EBS다큐 프라임 - 안데스' 등 해외 관련 다큐멘터리 PD 탁재형. 이 책의 저자이다. 여행 관련 케이블채널에서 'ebs세계테마기행'은 종종 보여주기에..나도..탁재형 PD가 출연자로 나오는 걸 본적은 있다. 끝까지는 아니여도..

 

에필로그에서 그는 이야기 한다.

 

'인간이 생존에 급급했던 상태를 벗어나 어느정도 남아도는 식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비로소 등장한 것이 술이다. 일상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만들어진 '비일상의 음료'인 것이다. 그래서 술은 여행과 통한다. 삶의 궤도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행복감을 맛볼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술은 테이블에 앉은 채 떠날 수 있는 여행이다. 아무리 시간이 없고 수중에 가진 것 없는 사람이라도 술 한병만 딸 수 있다면, 병을 비울 때까진 여행자가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일을 해야하는 괴로움과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달래줬던 건 그 나라의 술이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그 나라 술 한잔을 입에 대는 순간이야말로, 출장 전문 생활인에게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좋은 술이란 어떤 것일까? 나는 이야기가 가장 풍부한 술이라 말하고 싶다. 술이란 어떤 지역에서 한 민족이 살아온 이야기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술은 많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다'라고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출장갔을 때 만났던 술에 대해 적어놓고 있다.

이탈리아의 그라파, 루마니아의 빨링꺼, 러시아 보드카, 베네수엘라의 미체, 네팔의 무스탕커피, 스위스의 글루바인, 수단의 아라기, 아랍의 아락, 중국의 바이지우, 페루의 피스코, 브라질의 까이삐리냐, 말라위의 까냐주, 페루의 까냐소, 라오스의 라오라오, 페루의 마사또, 캄보디아의 쓰라 서, 동서양의 침출주, 네팔의 락시, 브라질 아구아르디엔떼, 라오스의 비어라오, 독일의 바이스비어, 영국의 위스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마룰라, 멕시코의 데킬라, 그리스의 치쿠디아, 영국의 진토닉, 덴마크의 아콰빗, 대한민국의 죽력고까지.. 와우..꽤 많네..^^

 

이 책을 다 읽고..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쭉~~ 읽어봤다.

좋은 평이 많았다.

이 사람들은 정말 이 책을 읽은걸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전하려고 했다던..스토리가 있는 술을 이 책은 잘 소개하고 있을까?

독일의 경우는 자료를 받아 적은 느낌이 강했고..(물론 대부분은 저자와 관련있는 술 에피소드가 있긴했다. )

그러나 내겐..다른 나라의 술에 얽힌 스토리가 조금은 지루했었다. 왜 공감이 확 되지 않는거지?  

내가 넘 기대를 하고 읽어서일까..아님 저자의 에피소드에 진정성이 없어서일까..

잘 모르겠다.

 

 

난 이 책에서..

 

술이 우리 인간의 역사와 동반 성장했던 이유를 찾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아우르는 술의 근원과 관련 에피소드들을 제대로만 알아도 인간의 자부심과 존엄성은 높아질테니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이제부턴 무심코 지나쳤던 간판, 인터넷, 잡지, 책, 대화 속의 단어들이 내 귓속을 간질이며 속삭일거라 생각했다. '술 한 방울이 백만 대군과 천권의 책도 녹일 수 있어'라고..

술을 통해..사람공부를 하고 싶었었는데..

나라별 술을 따라가며 6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로질러 여행하다가 술의 매력에 빠지기도 바래봤었는데.. 그런면에서 조금은 실망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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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여행하며 살고 싶다 - 학교 대신 세계, 월급 대신 여행을 선택한 1000일의 기록
박 로드리고 세희 글.사진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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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맘에 들었지만..

뒷표지에 적힌 추천인들이 일단 안심이었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사진가 신미식의 추천평..

 

우선..김태훈의 추천평은 이렇다.

'박 로드리고 세희의 여행은 낯설다. 그는 풍문과 상식으로 여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여행은 세상에 가득한 편견과 우리의 고정관념을 해체해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꼼꼼히 쳐다보고, 우두커니 서서 생각하며, 사람들의 손을 잡는다. 그만의 방식으로, 이미 가본 곳이라고, 이미 아는 곳이라고 과신하지 마라.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당신이 이미 여행한 곳이 그 은밀한 속내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음을 깨달을지 모른다'

 

사진가 신미식의 추천평은 이렇다.

'박 로드리고 세희의 사진은 몇 년 전 전시회에서 본 적이 있는데, 사진들의 시선은 주로 사람과 연결되어 있었다. 사람을 담는 사진가의 본질은 사랑이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람을 제대로 담아낼 수가 없다. 그의 글에도 역시 사람 이야기가 많았다. 꾸밈이 많은 세상에서 유독 꾸며내지 않은 진정성 있는 글과 사진들이 이 책안에 살아 숨쉬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그가 걸었던 길과 그가 만났던 사람들을 함께 만나고 돌아온 듯했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지만 누구나 가슴으로 만나지는 못한다. 그건 아마도 마음을 닫은 채 여행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자가 만난 사람과 풍광들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과 외로움이 동시에 떠오른다.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두 추천평의 느낌들이 의미들이 가슴에 와 박혔다. 이들도..이 책을..정말..다 읽었었구나^^

 

이 책의 저자 박 로드리고 세희는 영화도 찍고 뮤직비디오도 찍는 촬영감독이다. 처음 영화 현장에 입문한건 20대 초반.. 일년정도 촬영팀 막내로 혹독한 고생을 해서 받은 목돈으로 인도를 3개월 여행했다 한다. 돌아와선 노트북을 팔고..카메라와 렌즈를 팔고 돈이 생기자 또 일년간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게 여행에서 돌아와 영화 촬영을 하고 다시 여행을 떠나고를 반복..여행과 밥벌이 사이를 오가며 10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떠돌았다고..

 

저자에게 여행은 떠남이었고 비움이었다 한다. 떠나고 나니 자신 안에 가득찼던 절망은 비워졌고 빈자리에는 대신 용기가 차 올랐다고 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가령 좋은 영화나 여행지를 만났을 때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과 비슷한 이치라 했다.

또.. 잘난 게 하나 없는..한국에선 평균 이하의 삶을 사는 자신은 한국에서 태어나..

여행의 자유를 누리지만..

자유롭게 여행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사회의 부채의식이 생겨났다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누리고 있는 누린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쓴듯해 보이기도 했다. 이책의 수익금 일부는 '빅이슈' 판매원들의 자활을 위해 기부가 되니 말이다.

 

생각해보니..

난..책을 읽을 때도 여행을 떠날때도..내 안에 뭔가 채워넣기 바빴지..

특별히 비우려하진 않았던거 같다. 여행의 경우..계획한대로 체크해간 대로..

이것만은 꼭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와야한다는 강박도 갖고 있었던거 같고 말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행지의 경우.. 뭘봤다..계획대로 해냈다 보단..

누구와 이런 얘기를 나누었다..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다.. 누구와 어떤 경험을 했다.. 당시 내 감정은 이랬다 같은 게 오래 남는 것 같다. 그러면서 여행은 추억은 더욱 충만해지고 말이다.

 

저자는 특히..남들이 잘 가지 않는 중앙아시아, 중동..그리고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예멘과 시리아까지도 다녀왔다. 그곳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관련 사진..그리고 저자의 깨달음등은..예술이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자가 바이칼 호수를 산책할 때 숙소에서 몇번 마주친 여성과 인사를 나누었다 한다. 그녀는 이내 호숫가로 내려가더니 옷을 벗더란다. "뭐해? 여기서 수영할 거야?" "아니..바람으로 샤워할거야"

 

와우..

이런 깨달음을 주는 사람들은 주변에 참 많다.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말이다.

 

저자는 혼자하는 여행에 대해 언급한다. 둘이 되는 순간 운신의 폭은 반으로 줄어들고 사유의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고..그래서 여행의 희열도 반으로 줄어든다고.. 둘이기 때문에 누리는 위안과 기쁨도 좋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의 본질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 삶을 교정하는 것이란다. 그러면서 이야기 한다. 여행은 혼자 할 때 가장 빛난다고 하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늘 외롭다는 게 여행의 딜레마라고 말이다.

 

그러고보면 여행은 어릴때 할수록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한 사회 안에서만 살다보면 사고가 고이게 되니 말이다. 유연하게 흐르는 사고를 하기 위해선 온몬에 밴 습속을 뒤집어 놓을 수 있게.. 먼 나라를 여행하며 멋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큼 효과적인게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음..정말 세계가 공유하는 상식이란 없는 거 같기도 하다. 나라마다 법이 다르고 정서가 다르고 말이다. 가령 네델란드에선 마약이 합법이지만 어떤 나라는 마약을 운반만해도 중형을 받고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몇 년전만 하더라도 식당에서 담배 한 대 피우는 게 어렵지 않아지만 지금은 상식을 벗어난 일이고 이젠 법으로도 금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면..상식이란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상식은 늘 변하는 것 같다. 상식도 자기 안에서만 통하는 헛된 믿음인듯하고 말이다. 자신의 상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순간 상식은 폭력이 되고..

 

'여행의 기술'에서 알랭드보통은 '여행은 질문을 하기 위한 행위'라고 했다.

 

난..여행을 계획하고 떠났을 때..어떤 질문을 갖고 가지? 뭘 보기위해 노력하지?

이 책을 읽으며..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바뀌어져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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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가족, 집 팔고 지도 밖으로 - 멜라니와 덩헌 한규의 독한 세계 여행기
이정현 글 사진 / 글로세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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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일동안 아껴가며 읽었던 책이다. 

독서는 읽으면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어다니면서 하는 독서랬는데.. 이 가족 멋지고..부럽다..

 

저자는 군대 마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저자의 아내는 회사의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2주간의 휴가를 받아 유럽으로..

그렇게 그들은 유럽..로마에서 만났다한다.

연상연하에, 영호남의 만남에, 살아온 환경도 가치관도 모든것이 달랐지만..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둘다 여행을 미치도록 좋아한다는 것이었단다.

 

로마에서의 만남 후..

서울에서 2년을 교재하다 결혼에 골인~~

결혼 때 약속했던 건.. 늙어서 힘 빠지기 전 '세계일주'를 하자는 것이었다고.

 

결혼..출산..

그들은 맞벌이 부부로 많지는 않지만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수입이 있었다고한다..

물론 '그 돈'으로 그들의 자녀인 한규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해줄 수 있었지만..

'그 돈'으로 인해 젖도 떼기 전 한규는 엄마품을 떠나 타지역 외갓집에 일년간 살아야 했었다고..

서울에 와서는 '그 돈'때문에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엄마 차를 타고 어린이집에 갔다가 밤이 돼 엄마와 함께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한다.

 

남편은 주 5일 근무 중 4일은 술을 마시고 들어와 한규와 놀아줄 틈도 없이 잠들기 바빴고,

어쩌다가 놀아주더라도 짜증내기 일쑤였다고..

 

결혼 후 5년이 지나자..부부는 깨달았다고 한다.

한규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장난감, 최고의 어린이집이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임을..

 

그래서..한국에서 모든 걸 정리하고 세계일주에 나섰다 한다.

 

이 부부 참 멋있는 게..

한규가 여행하는 동안 영어를 유창하게 배우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한다. 어쩌면 한국에서 영유에 다닌 또래보다 영어를 훨씬 못할 수도..한글 역시 제대로 깨우치지 못할 확률이 크다는 것도 다 계산에 넣은듯..

 

이 부부..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일 뿐, 필요하다면 그리고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깨우칠 것이라 믿는다'고 했고..

'우리는 한규가 많은 여행을 기억하길 전혀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한규가 여행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아이가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른 후 한규가 혼자 여행을 준비 할 때 우리는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렇게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고 그들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과테말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여행한다.

 

이 책은 바로 이곳을 여행한 여행기를 담고 있다. 자동차로 여행하다 겪게 된 여러 사건들, 만남들, 추억들이 한가득인 책..

 

여행 일 년이 지난 후..

그들은 아르헨티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벌써 4년 째가 되는 듯..

 

아르헨티나에서 둘째도 낳았다고 한다. 그들은 이야기 한다.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은 수입이 있고 집이있고, 직장이 있었을 때는 포기했던 둘째를.. 수입도 없고 집도 없고 직장도 없는 상태가 되니 오히려 쉽게 결심할 수 있었다니 삶의 아이러니라고 말이다.

 

나 방금..

이 분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도 가입했다 ㅎㅎ 

 

이런 가족 여행기를 읽으며..

우리가족 여행 스타일도 조금씩 바꿔가야 겠다 생각했다. 정말이지 여행하며 배우는 건 책 나부렁이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말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 계속 나오는 남미..

참 매력있는 나라가 아닐까한다..

남미에 대한 편견가득이.. 희망가득으로 바뀌는 이 새벽^^

 

이런 여행기는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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