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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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구입했었는데.. 내가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총 열 네권의 책을 다루고 있다. 이 중 소설은 모두 다섯권인데..뵐의 소설을 제외하곤 모두 내가 중고딩때 읽었던 책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푸시킨의 '대위의 딸', 최인훈 '광장',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이 책을 읽으며 '죄와벌', '대위의 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광장'을 다시 읽게 됐었다.

아!! 소설들은 그대로였지만..내가 달라졌기 때문일까? 책이 다르게 다가왔었다.

역시..책은 읽는 사람의 소망과 수준에 맞게 말을 걸어주고.. 들을 준비가 돼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구나..

 

난 솔직히 정치엔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 그러다 김진애가 유시민을 인터뷰하는 걸 들으며 그가 말하는걸 처음으로 집중해 듣게 됐었다. 사람 괜찮네.. 내게 유시민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듣게 됐고 유시민이란 사람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었다. 그렇게 돌아돌아.. 6년전에 구입만 해놓고 3분의 1도 안 읽었던 책을 읽게 됐고 말이다.

 

그는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서평 끝에 이런 글을 적어놓았다.

'나는 지쳤다. 존경했던 이들은 먼 곳으로 떠났고, 사랑하는 동료들은 시대의 삭풍에 떨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겠으나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몰라 번민한다. 내가 받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를 외면하고, 같은 방향을 보고 걷는 사람들과도 손을 잡기가 어렵다. 가끔 나는 내 자신이 물 밖으로 팽개쳐진 물고기 같다고 느낀다.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잘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하면서 나에게 친숙한 작은 공동체 안에서만 머무르고 싶다.'

 

총 319페이지.

이런 책..오랜만이네.. 챕터마다 눈자위가 뜨끈해지고 콧날이 시큰해지는..

 

저자는 살아오며 자신의 삶에 이정표가 되었던 책을 엮었다고 했다. 그리고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보는 심정으로.. 긴 여정을 함께 했던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난 시기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차분히 되짚어보며 이 책을 펴게 됐다 이야기 한다.

 

서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

'길을 잃었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여정을 떠났지만 갈림길을 지날 때마다 차례차례 다른 길을 선택해 멀어져 갔다. 아픈 다리 서로 달래며 지금까지 동행했던 사람들도,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어느 곳에선가부터 함께 걸어왔던 이들도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 라고..

 

지구상에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은 없는듯하다. 그래서 외로웠지만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이 순간부터 고독을 더 즐기는 사람이 돼야겠다.

 

저자는 이 책을 사랑하는 딸에게 바치는데..딸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세상은 죽을 때까지도 전체를 다 볼 수 없을 만큼 크고 넓으며, 삶은 말 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축복이라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며, 인생에는 가치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여러 길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길에서라도 스스로 인간다움을 잘 가꾸기만 하면 기쁨과 보람과 행복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줘야지^^

 

이 책은 소설 5편 말고도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마르크스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맬서스의 '인구론', '맹자', 사마천의 '사기', 다윈의 '종의 기원', 베블런 '유한 계급론',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카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들을 다루고 있다.

 

유시민이 고딩과 대딩 때 읽었다던 이런 책들이 지금의 그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 이 책들 안에는 그의 또다른 추천서들도 있고.. 난 최근에 알았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던 책들도 많아..역시 우린 우리가 읽은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는 마틴 발저의 말을 실감하는 중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읽었다거나 한권의 책만 읽고 거만하게 나오는 사람들과의 만남엔 피로감이 느껴진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특별한 경계를 세우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독서하는 사람, 사고가 유연한 사람..대니가 그렇긴 하지만..이런 주변인들이 많았음 좋겠다. 나부터 이런 사람이 돼야겠지?^^

 

유시민작가님..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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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는 머리가 좋다
정윤서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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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이다.

책장을 덮으며 드는 생각은..우리나라 교육 참.. 문제가 많네 많아 였었다 ㅎㅎ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질 높고 방대한 양의 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해서 마무리 지으려고 할까?

왜.. 평준화를 시켜 고등교육을 시키지 않고.. 특목고와 자사고 국제고 등을 통해 아이들을 미리 걸러낼까?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교육 성적과 만족도는 왤케 낮은 걸까?

 

언젠가 핀란드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이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핀란드 교육의 강점이 뭐냐는 질문에 핀란드는 여러가지 교육방법을 다 써봤다고 한다. 우등반 열등반, 공부잘하는 학교 등등 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평준화 된 학교의 한 학급에 공부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이가 함께 공부하는 것이었다고.. 현 프랑스도 대학이 평준화라하며.. 덴마크였던가? 이 곳은 우리가 초중고를 집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처럼.. 대학도 자신의 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원서를 내면 무조건 받아줘야 한단다. 하지만 대학 공부가 어려워 실재 졸업률은 3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작년 교육감이 바뀌었다. 조희연 교육감. 자사고를 줄이고 일반고를 혁신학교로 만들어 교육청이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하며 교사에게 교육과정 자율권을 줘 민주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게 한다는 거다. 혁신학교 덕에 학교주변 집값이 일억 정도 올랐다 하지만.. 2014년 학업 성취도 평가의 성적이 낮게 나오자 혁신학교를 학부모들이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는듯하다.

 

우리나라의 교육 언제쯤 안정이 될까?

 

이 책의 제목..'산만한 아이는 머리가 좋다'인데.. 책을 다 읽고 났더니.. 책의 주인공 아이는 그리 산만한것같지 않고.. 머리가 좋은 거 같지도 않다.

 

그저.. 가장 기본인 교과서 개념 정리를 꾸준히 잘 했더니..

혼자 해야 하지만.. 아이가 잘 하지 못하자..

엄마가 곁에서 인터넷 강의, 교재, 기출문제, 교과서 설명과 정리 등을 도와주며..

개념정리를 꾸준히 했더니..

평소 실력보다 수능을 잘 봐..

서강대를 갔다는 거..

 

아이가 책 읽는 걸 즐겨하지 않자 '빨강머리 앤', '호호아줌마' 등의 만화영화나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아이와 대화를 하며 주제와 내용 파악하는 걸 도왔다는 거..

 

근데..저자의 딸 예진이는 정말 의사가 되고 싶은 걸까?

잘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 났더니 예진이의 선택은 뭐가 됐든 거의 없는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 중반.. 참고서나 인터넷 강의 등의 팁은 유용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자..

운칠기삼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예진이가 마지막 수능을 기대이상으로 잘 봤으니까..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성공한 사람의 일곱가지 법칙같은 건 없다는 거다. 

갑자기 성공을 한 이들은..내가 왜 성공을 했지? 하며 그때부터 자기계발서 등을 읽으며 아~~이런걸 해야하는 구나.. 누가 물으면 이렇게 말해야 겠다.. 한게 성공한 사람의 일곱가지 법칙이란다. 실재 저자 스티븐 코비는 이 책으로 돈을 벌자 투자와 사업을 했지만 바로 망했고..  돈이 떨어지자 다시 쓰게 된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여덟번째 습관'이라고 ㅎㅎ

 

우리나라의 교육은 언제쯤 안정이 될까? 책을 읽고 났더니 답답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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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공부법 - 5학년에 결정되는 상위 1% 진입 전략, 개정 증보판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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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중고서점에 책을 팔지만.. '초등 공부 불변의 법칙', '초등 고전읽기 혁명' 등 저자의 책만은 서재에 그대로 꽂혀있다.  내겐 훑어보지 않고도 전문가등의 서평을 읽지 않고도.. 믿고 선택하는 저자 몇 이 있는데 송재환 작가님도 그들 중 한분^^ 올해 초등 5학년에 올라가는 자녀가 있어 그런지 읽는 내내 공감과 이해가 더 잘 됐었다.

 

저자가 십년이 넘게 아이들을 지도하며 지켜본 결과 초등 5학년은 굉장히 중요하며 결정적인 시기라는 것이다. 5학년 때 공부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가 갈리고,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 간의 성적 격차가 발생하는 등 성적의 갈림 현상이 뚜렷해 진다고.

 

피아제가 인지발달을 이야기 할 때 5학년 시기는 구체적 조작기에서 형식적 조작기로 넘어감을 이야기 한다. 형식적 조작기란게 사칙연산을 머릿속으로 할 수 있는 시기..즉 구체적 경험이 아니라도 머릿속 논리로 생각할 수 있는 시기란거다. 그래선지 이 시기부터 수포자가 나오기 시작하는듯^^

 

저자 말로는 중학교 1.2학년 아이들 중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은 십중팔구 5학년 분수과정에서 탈이 난 아이들이란다. 그러니 놓치는 개념 없이 충분히 숙지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5학년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영어 교과서와 교육과정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또한 각 과목의 특징과 공부하는 이유 그리고 어떻게 공부해야 유리한지를 알려주고 있다. 공부습관과 공부법에 대해서도 하나의 챕터로 구분해 말하고 있는데.. 김정운이 '에디톨로지'에서 독일인들의 공부법이라 언급했던 카드 학습기는 참 유용할듯하다.

 

각 과목별 교과 흐름과 공부법은 정말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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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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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이 강추를 했길래 궁금해서 구입하게 됐던 책이다.

 

집에 도착한 책을 대충 훑어보니 김정운 교수가 감수와 추천을 했네. 김정운 교수 자신은.. 어설프게 위로하고 빤한 인생과 꿈을 이야기 하는 미국식, 일본식 자기계발서를 싫어한단다. 하지만 이 책은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했다. 좋은책..좋은책.. 

 

책 내용도 딱딱한 인문교양, 심리서적이 아니다.  도서관 사서인 청년과 철학자간의 대화형식이다. 그리고 굉장히 쉽고 깊이있게 아들러의 사상을 풀어내고 있다. 첨엔 왜 이리 쉬워..했지만.. 30%정도 읽었을 때부턴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들러는 프로이트가 이야기한 트라우마란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우린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란다. 가령 밖에 나가지 않고 내내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의 경우.. 프로이트적인 해석은 '부모에게 학대 받아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밖에 못나간다'이다.

 

하지만 아들러의 해석은 다르다. 즉 그의 마음 속에서 그렇게 생각하고픈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집안에 있으면 부모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단다. 집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면 아무도 주목해 주지 않는 '그외 다수'가 되고..모르는 사람에 둘러싸여서 눈에 띄지 않는 '나', 남보다 못한 '나'가 되며...아무도 자신을 귀하게 대해주지 않으니까.. 이 사람의 경우 목적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같은 예로 커피숍에 앉아있는데 종업원이 커피를 새옷에 쏟았고 이런 행위에 '화가 나 큰소리를 낸 사람'의 예를 들며 이건 화가나서 큰소리를 낸 것이 아닌.. 큰소리를 내기 위해 화를 낸 것이라 설명한다. 즉 소리를 질러서 실수를 저지른 웨이터를 굴복시키고 자신이 하는 말을 듣게 하고 싶은 거란다. 그 수단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꾸며낸 것이고 말이다.

 

또..소설가를 꿈꾸면서도 도무지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하는 이가 있다고 해보자. 이사람에 따르면 일하느라 바빠서 소설 쓸 시간이 없고 그러다보니 원고를 완성 못해서 문학상에 응모할 여력도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아들러는 말한다. 사실 응모하지 않음으로써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은 거라고. 시간과 환경만 허락한다면 글을 쓸 수 있고 그런 재능이 있다는 가능성 속에서 살고 싶은자가 자신의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지 않을 핑계를 대고 있다고말이다.

 

한 여학생의 경우 적면공포증(사람들 앞에 서면 얼굴이 빨개진다는)을 고치고 싶다고 철학자를 찾아왔단다. 고치면 뭘 하고 싶은지를 묻자..사귀고 싶은 남자가 있는데 병이 나으면 바로 그에게 고백하고 싶다고 했다. 여기에 대해 아들러 사상을 적용해 철학자가 이야기한다. 이 여학생에게 가장 두려운것, 피하고 싶은 것은 그 남자에게 차이는 것이고 실연으로 인해 '나'의 존재와 가능성을 모조리 부정당하는 것을 막기위해 적면공포증을 앓는거라고. 즉 고백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핑계로 혹은 그 남자에게 차였을 때의 보험으로 적면 공포증에 걸렸다는 것이다.

 

철학자는 분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사적인 분노는 타인을 굴복시키려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세 식는다고. 면전에서 욕을 먹었을 뿐 아니라 상대의 언동으로 진짜 화가 났을 때는 상대가 '권력투쟁'을 위해 싸움을 거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어른에게 짓궂은 장난을 칠 때가 있다. 대개 그런 장난은 자신에게 주목하게 만들려는 심산이라 어른이 진짜 화를 내기 직전에 그친다. 하지만 어른이 정말 화를 낼 때까지 그만 두지 않는다면 그 목적은 '싸우는 것'자체에 있다는 거다. 이기고 싶은것. 이겨서 자신의 힘을 증명하고 싶은거라는 것. 또..상대방이 인신공격을 가했을 때 상대방은 날 비난하고 도발하고 권력투쟁을 함으로써 평소 못마땅했던 날 굴복시키고 싶은거란다. 여기서 내가 화를 내면 상대가 의도한 대로 두 사람은 권력투쟁에 돌입한다. 그러니 어떠한 도발에도 응해선 안된다고 했다. 만약 말싸움에서 내가 이겼다고 해도 패배를 인정한 상대가 깨끗이 물러났다고 쳐도 권력투쟁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다. 싸움에서 진 상대는 바로 다음 단계에 돌입한단다. 바로 '복수'의 단계. 일단은 물러나지만, 상대는 다른 장소에서 다른 형태로 뭔가 복수를 계획하고 보복에 나선단다. 이를 테면 부모에게 학대받았던 아이가 비행청소년이 된다거나 등교를 거부하고 집 안에 틀어박힌다거나, 리스트컷증후군(손목자해 증후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강박적인 행동)같은 자해 행위가 그것이란다. 프로이트는 '부모가 아이를 잘못 키워서 그렇게 됐다'라고 하지만 아들러는 다르다. 아이가 밝히지 않는 목적. 즉 '부모에 대한 복수'라는 진짜원인이 있다는 거다. 이처럼 비행을 저지르고 등교를 거부하고 스스로 손목을 그으면 부모는 곤혹스러워한다는 거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위에 구멍이 날 정도록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모. 아이는 그걸 알고 문제 행동을 하는 거란다. 인간관계가 복수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당사자끼리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단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권력투쟁을 위해 싸움을 걸어왔을 때는 절대 응해선 안된단다.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면 그리고 그것이 권력투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서둘러 싸움에서 물러나야 한단다. 상대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여겨도 그것을 이유로 상대를 비난하면 안 된단다. 나는 옳다, 상대는 틀렸다. 이렇게 생각한 시점에서 논쟁의 초점은 '주장의 타당성'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로 옮겨간단다. 즉 '나는 옳다'는 확신이 '이 사람은 틀렸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그러니까 나는 이겨야 한다'며 승패를 다투게 된다는 거다. 애초에 주장의 타당성은 승패와 관계가 없단다. 내가 옳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이야기는 거기서 마무리 되야 한단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 사과하는 것, 권력투쟁에서 물러나는 것..이런 것들이 전부 패배는 아니라고 했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그사람의 잘못된 언행이 쌓여서라기 보다는 'A를 싫어한다'는 목적이 앞서고 그 목적에 맞는 결점은 나중에 찾는 다는 거다. 사람은 그럴 마음만 있으면 상대의 결점이나 단점을 얼마든지 발견 할 수 있는 이기적인 생물이란다. 상대가 성인군자와 같은 사람일지라도 싫어해야 할 이유 같은 건 간단히 찾아낼 수 있단다.

 

우린 우리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아들러는 말한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될 테니까. 그리고 기억하라고 했다. 내가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타인 역시 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그러니 상대가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화를 내서는 안된다고 했다.

 

책 한권이 주옥같다^^ 아들러의 사상..지금 현재를 중시하는 심리학자 정도로만 알았다가 이 책을 읽고보니.. 난 아들러의 사상대로 살고있었던거였네? ㅎㅎ 울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읽혀야겠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는 책..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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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만점 공부법 - 상위1% 아이를 만드는 만점 공부법 1
조안호 지음 / 행복한나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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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상위 1% 아이를 만든다'이다. 요즘은 책이든 영화든 부제를 쓰는게 유행인듯^^

 

상위 1%..와 관련된 수식어는 참 많은 듯하다. 쇼핑, 여행, 음식점 등등..이 문구가 있는 카페도 있고 말이지. 상위 1%와 관련된 교육 카페 중.. 3년 전 가입만 해놓았던 곳에 등업신청을 했고 완료소식을 접하며 어제, 오늘 다시 들어가봤다. 35만명 이상의 학부모들이 가입돼 있는 곳. 다양한 질문과 답변들이 가득했다. 참고서나 문제집, 학원, 공부법 관련이 주를 이루지만 말이다. 찬찬히 살펴보니.. 많은 학부모들은 아이의 공부와 성적 때문에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어떤 문제집, 어떤 학원이 좋더라 하면 나도 관련해서 마구 찾아보고 함께 흔들리고 ㅎㅎ 흔들리지 않고 장기 레이스 하기 위해 요즘 계속해서 공부법 관련 책들을 접하고 있다.

 

이 책은 초등 자녀의 수학을 잘 이끌어주기 위한 안내서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머리가 좋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모두 이해력과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수학에 필요한 것은 순서를 지켜서 가르쳐야 한다고. 또한 수학에서 어려운 문제는 대개 우습게 여기던 개념 몇 개를 결합해 만들기에, 이해한 뒤에는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몸에 체득될 때까지 노력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수학을 지도하는 두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념위주로 가르치거나 결과 위주로 가르치는 방법. 결과 위주로 가르치는 방법은 가르치기는 쉬우나, 개념 위주보다 훨씬 더 많이 반복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번에 초등5학년에 올라가는 우리아이를 생각해보니..

예은이는 4학년 때 수학..기본, 응용, 심화, 드릴문제, 단원평가 문제집까지 거의 8권 이상의 문제집은 풀었던것 같다. 매 단원평가마다 거의 백점을 맞았지만 한두개를 틀린 적도 있었다. 그런 예은이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를 물어보면 음..풀기도 하고 답도 맞았지만 왜 그런지 설명을 못했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런지에 대한 답이 나왔다. 바로 개념위주가 아닌 결과위주에 초점이 맞춰져 공부를 시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8권 이상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문제를 반복해 풀었을 땐 백점을 맞았지만 조금 헤이해져 8권을 제대로 풀지 못했을 땐 한두개를 틀렸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개념 정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개념으로 접근하면 문제 수가 많은 것도 아니란거다. 처음 나올 때 확실하게 개념을 잡아두면 나중에는 비슷한 문제인지만 알면되다고..즉..수학은 틀린 부분을 새로 푸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푼 부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틀린 부분을 교정해 나가야 발전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문제집을 풀때 개념정리만 잘 돼 있다면 한 문제집을 여러번 풀리면 된다고 했다.

 

수학을 잘하려면 매일 공부해야 하며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가 알거라 생각하진 말란다.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였을 땐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가르쳐 주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과목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을 때는 알려준 개념을 연습할 때뿐이라고 했다.

 

각 학년별 개념에 대해..이 책에선 많은 지면을 들여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예은이가 같은 유형에서 틀렸던 문제들이 왜 그렇게 계속 틀렸는지..어떤 개념에서 흔들렸기 때문이었는지가 보였다.

 

이런 교사용 지도서같은 보석보다 소중한 책은 꼭 소장해놓고 반복해 읽어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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