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강보라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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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 뭉친 활동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_
7편의 소설이 실려 있는 단편집이다.
작가님의 첫 소설집이고,

나도 이 작가님의 글은 처음이다.

7편의 소설은
각각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이지만,

7편을 다 읽고 나면
공통점이 느껴질 것이다.

바로,
이 소설집은

다양한 직업의 인물들과 상황을 통해
“인간의 양가 감정” 대해
그려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읽는 동안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긍정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나’라면 주인공들의 상황에서
어떤 행동과 마음을 가졌을까?를
상상하게 된다.

즉,
나도 분명 현실의 삶 속에서 겪는
갈등의 상황이나,
도덕적 딜레마에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보이는
모습과 생각, 고민 등을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고 나서도 여운이 긴 것 같다.
_
일곱 편 중
표제작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은
제목이 신선해서 눈길이 갔고,
배경이 발리 우붓이어서
우붓을 여행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다시 발리 여행 가고 싶어요..!)

‘바우어의 정원’과
‘빙점을 만지다’

이 두 작품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바우어의 정원은
내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면서
일을 하고 있는 워킹맘이이기에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마음에 더
와닿은 것 같고!

‘빙점을 만지다’는
문학을 전공하고 문학을 사랑하지만
현실 삶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시급한 소시민이 되어버린 나와
등장인물들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꽁표와 해광이 형
두 인물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_
나에게
단편집은 사실 어렵다.

하지만
읽고 나서 그 의미를 이해하고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의 뒷 이야기를 완성해보는,

나만의 독후 시간을 뜻깊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단편 소설이 재미있다.

이런 소설집을
만날 때면,

잠 못 이루고
작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강보라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품들도
눈여겨 봐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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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구정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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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쓰는 서평입니다.


며칠 전,
아이를 재우고 늦은 밤,
만화 한 편을 읽었다.

서평단 도서로 만난 책.

제목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아이를 낳고 키우는 지금,
‘엄마’라는 단어는 나에게
더 이상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중심이 되었다.

현재 나는
26개월 아기를 키우며
일도 하는 워킹맘이다.

이런 나에게 친정엄마는
그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마운 존재이다.

지금도 매일 아이를 돌봐주시며
나와 우리 아이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주고 계신다.

그래서 이 만화의 주인공 선영이
엄마에게 느꼈던 거리감과 상처는
나에겐 낯설고, 또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딩크 부부로 살기로 했던 선영은
임신 사실을 계기로
2년 전 연락을 끊었던 엄마를 찾아 나선다.

지하철을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정거장마다 그녀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는데,

그 기억들에는
따뜻한 추억보다,
상처가 더 많았다.

엄마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았던 선영은
아이를 낳는 일조차 두려워했고,
스스로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선영은 성장 과정 속에서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고,
충족되지 않은 사랑때문에 늘 불안했다.

선영의 엄마는
첫째인 언니에게는 살가운 엄마였으면서
왜 선영에게는 그렇게 무심했을까.

왜 그토록 둘째 딸에게는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을까.

선영이 바랐던 것은
"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엄마의 정서적 지지와
믿음이었을 텐데..

그녀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아이를 낳기를 주저하는 그 마음이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되었다.




타인의 고통을 비교하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우리 엄마의 사랑에
더 깊이 감사하게 된 시간이었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우리 엄마처럼
사랑을 듬뿍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 책은
아이에게 어떻게 사랑을 주고,
어떤 믿음을 보여줘야 할지를
함께 고민하게 해준다.

그래서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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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KBS <환경스페셜> 김가람 PD의 기후 위기 르포
김가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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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디지털감성e북카페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


어렸을 때,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문구가 유행처럼 퍼졌던 기억이 있다.
​
유한킴벌리에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숲과 환경을 위한
공익 캠페인의 표어인데,
​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를 읽고
문득 그 문장이 떠올랐다.
​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우리는 ‘환경’을 주제로
표어를 짓고, 포스터를 그리고,
지구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참 자주 이야기했다.
​
그때의 나도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지구를 걱정했고,
‘왜 어른들은 이 당연한 걸 모를까?’ 하고
의아해했던 기억도 있다.
​
그런데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나는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
당장의 하루, 내 삶에만 몰두하며 살았고
환경 문제처럼 거대한 담론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 여겨왔다.
​
‘이런 건 누군가가 해결해 주겠지.’
늘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며 살아온 것이다.
​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부터
내 시선은 조금씩 바뀌었다.
​
예전엔 ‘나 하나쯤이야’ 하던 생각들이
이제는 ‘지금 이 기후 변화가 우리 아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
내가 어릴 적 당연하게 누렸던 맑은 공기,
계절마다 변하던 자연의 풍경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
내 아이에게는 그 모든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동시에 두려웠다.




“근거 있는 불편함,
그래서 더 깊은 울림이 있다.”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는
환경 문제를 단순한 감정 호소가 아닌,
객관적인 자료와 수치로 접근한다.
​
다양한 국내외 연구 결과와 통계,
공신력 있는 논문과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소비와 쓰레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또 이 책은 명확한 해답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을
정확하고 강하게 드러낸다.
​
그래서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한 주장이나 경고가 아니라,
근거 있는 현실로 다가온다.



“우리가 버린 것들의 끝.
그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
우리가 쉽게 버린 것들의 ‘끝’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
예를 들어, 단체 티셔츠나 유행 지난 옷들.
우리는 “그냥 버렸어” 하고 끝이지만,
​
그 옷들은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로 흘러 들어간다.
그곳의 쓰레기 산에서 일하는 사람들,
옷더미를 먹이로 아는 소들,
​
제대로 된 처리 시스템 없이 고통 받는
이들의 현실이
책 속 사진으로 생생히 전해져
가슴이 먹먹해졌다.
​
또 한 가지 충격적이었던 것은
전자제품 속 코발트 이야기였다.
​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 광물을 캐기 위해
콩고의 어린아이들이 맨몸으로,
맨손으로 광산에서 일한다는 사실.
​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내 손 안에 있는 휴대폰조차
차마 가볍게 들 수 없게 되었다.
​
화려한 소비의 뒷면에는
침묵 속에 고통을 감당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
이 책은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단호하게 마주보게 만든다.
특히 사진 한 장 한 장이
말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부모로서, 다시 시작해야 할 질문.”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는
어쩌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길 바란다면,
​
이제는 외면이 아닌
참여와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
나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비로소 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된 부모라면,
분명 이 책을 통해
깊은 반성과 함께 큰 울림을 받을 것이다.
​
나 또한
앞으로의 실천들이
작은 실천이겠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 이 마음이 오래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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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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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쓰는 후기입니다.


난,

기욤 뮈소 작가님의 책이

한국에 첫 출간 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에 출간된 작품들은 모두 다 읽었다.

(다 소장해서 읽지는 못했지만 ^^;)

​

즉 기욤 뮈소 작가님의 글을 즐겨 봤고,

작가님의 팬이기도 하다.

​

그래서 이번 블라인드 서평단 모집이 반가웠고,

신청을 했고,

당첨이 되었고,

​

오랜만에 개정된 표지의 책으로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밝은세상 감사합니다! )

6년만에 다시 읽어도

역시나

소재가 촌스럽지 않다.

​

탄탄한 이야기 전개 구조 덕분에

몰입해서 읽게 되는 소설이다.

​

꽤 두꺼운 분량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게 된다.

​

이 소설은

줄거리를 작성하면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할 수 없다.

​

그러므로 꼭

SNS에서 상세 내용을 기록한 글들은

절대 읽지 말 것을 당부한다.

​

그래서 출판사에서

​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사랑이 우리 눈에 보인다면?'이라는

질문에 답을 하도록 서평단을 모집 한 것 같다.

​

책을 읽고 떠오르는 사랑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서평단의 역할이다. :)



난

이 소설 속 ‘사랑'에 대해

​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라고

설명하고 싶다.

​

주인공과

등장인물 모두

각자의 사랑에 눈이 멀었다.

​

눈 먼 사랑은

비뚤어진 욕망을 낳고, 그래서 위험하다.

​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위험한 사랑은

위태롭고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온다.


소설이니까

가능한 사랑일까?

현실에는 더 위험한 사랑도 있을까?

​

흥미위주의 스릴러 소설에

교훈이 있겠어? 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어 보시기를!

​

실제 우리 삶에서

어떤 것을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

나는 이 소설을

개정 전 책으로

2019년도에 선물 받아서 읽었었다.

​

개정판 전후의 표지를 비교해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선물 받았던 책이

아무래도 고향집에 있는 것 같다. ㅜㅜ

​

그래서 대신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 있는

​

아가씨와 밤 초판을

이북 리더기에 다운 받아서

함께 찍어 보았다.

ㅎㅎ


사진도 그림도

매력적인 그녀,

이 소설의 주요 인물

‘빙카’의 모습이다.

​

개인적으론

개정 전 표지가

소설의 분위기를

더 잘 살리는 것 같다.

​

다만, 개정 후의 표지는

요즘 젊은이들의 눈길을 쉽게

사로잡을 것 같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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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
클레어 풀리 지음, 이미영 옮김 / 책깃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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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쓰는 서평입니다.

​


이 소설은 노인들이 겪는 외로움, 무시, 고립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섬세하게 담아냈다.  


각기 다른 세대와 삶의 배경을 지닌 이들이

마을 복지관의 사교클럽에서  만나,

폐쇄될 위험에 처한 복지관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 

​

네 명의 주요 인물인 

대프니, 리디아, 아트, 지기의 시선에서

번갈아 가며 내용이 전개된다. 

​

대프니는 70대 여성으로,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외로운 인물이다. 다소 까칠한 성격이지만, 최고령 사교클럽에서 생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인물이다. 

리디아는 50대 여성으로, 오랜 시간 엄마와 아내로 살아왔던 삶에서 벗어나 ‘진짜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복지관에서 일하며 사교클럽을 운영하게 된다.

아트는 연기경력 50년의 무명의 배우로, 도벽이 있다. 

지기는 19살의 미혼부. 생후 8개월이 된 딸 카일리를 양육하며, 삶의 무게를 일찍이 짊어진 청년이다.

​

달라도 너무 다른 이들의 관계는 

처음엔 삐걱거리지만, 

점점 우정으로, 활기로, 삶의 의지로 변해간다.

해머스미스의 작은 주민센터는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


읽는 내내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

"인간은 나이에 상관없이 

결국 누군가와 연결되어야 한다."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친구, 연인, 가족과의 교류는 

어느 순간에도 중요하다. 

​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나 역시 나이가 들어 

대프니나 리디아, 아트처럼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기존에 읽어온 소설들은 

대부분 젊은 인물들이 주인공이었기에,

 60~70대 인물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신선했다.  

​

젊음이 주는 에너지 못지않게, 

노년의 생동감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

이 소설처럼

 나이 든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쓰이길 바란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접한 책이라 

결말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

오히려 그래서 더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

현재는 정식 출간이 되었으니, 

결말을 보기 위해 직접 책을 구매할 생각이다.

​

가제본으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책을 제공해주신 출판사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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