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정의로운 것인지 판단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존 롤스John Rawls가 말하는 "무지의 장막" veil of ignorance 이라는 것이있다. 내가 가난한지 부자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능력이나 재능이 어느 수준인지 등 어떤 조건에 처해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가정하고 사회질서를 정할 때, 개인의 이해관계를 벗어나 모두에게 정의로운 규칙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용기준에서 토익 점수의 경우, 자신이 청각장애인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라면 당신은어떤 규칙을 채택하겠는가?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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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머로 던진 말에 정색을 하고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유머와 놀이를 가장한 비하성 표현들은 그렇게 ‘가볍게 만드는 성질‘ 때문에 역설적으로 ‘쉽게 도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이런 언어 공격은 인간 내면의 아주 본질적인 부분에 비수처럼 날아와 꽂히는 반면, 그 말이 왜 문제인지 설명하기는 너무나 어렵고 설명할 기회의순간은 짧다. 우리는 대개 말문이 막힌 채 그 찰나의 기회를 놓친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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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원하지 않는 기표가 자신에게 부착되는 경험은 소수자로서 사회적 위치와 무력한 상태를확인시켜준다. 당신은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호명되고 있는가?
당신은 타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호명하고 있는가? 당신의 호명 권력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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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장난,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하함으로써 웃음을 유도하려고할 때, 그 ‘누군가‘는 조롱과 멸시를 당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놀려도 되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반복된다. 우리가 누구를 밟고 웃고 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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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치권에 정신장애인이 많다"는 이 유머는 웃기지 않았다. 장애인과 동일시하고 감정이입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럼누가 웃는가? 어쩌면 이 멘트는 정치인들끼리 통하는 유머일지도모른다.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데 너무 익숙해서 그 말이장애인에 대한 비하를 전제로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을지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여기에 더욱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 그 유머 속의 비하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정치인들 사이에서 장애인이 상관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잔혹성은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엄청난 간극에서 온다고 했다. 고든 호드슨Gordon Hodson과 동료들이 연구에서 밝히듯, "농담은농담일 뿐"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생각 자체가 사회적으로 약한 집단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태도와 연관되어 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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