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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의 기적 - 내 아이 평생 건강을 결정하는 90일 프로그램
김자영 지음, 이홍규 감수 / 청년정신 / 2016년 11월
평점 :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생명은 많이 연장되었다. 예전에는 환갑까지만 살아도 장수한 것이라고 축하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80넘어서도 건강한 노인이 많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만성질환은 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미토콘드리아 때문이라고 <미토콘드리아의 기적>의 저자 김자영은 말한다. 저자는 암 전문의로 일하며, 건강과 질병, 삶과 죽음을 지배하는 미토콘드리아가 근원임을 이야기한다.
최근 당뇨, 고혈압, 뇌질환 등의 가장 큰 원인은 활성산소 때문인데, 이러한 활성산소가 미토콘드리아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그로 인해 노화가 촉진되며 질병에 걸리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인체에 치명적인 것이 좋지않은 음식과 담배라고 지적한다. 담배는 환경호르몬을 뭉쳐놓은 것이며, 우리가 커피전문점에서 매일 마시는 종이컵이나 플라스틱컵, 일회용 그릇, 캔음료 등과 같이 1회용품은 좋지 않다. 따라서 비타민B, 미네랄, 코엔자임Q 등 황산화 물질을 의식적으로 섭취해주어야 하며 이러한 것들은 채소와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저자는 미국인 내과의사 테리 휠이라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은 의사의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그녀는 미토콘드리아와 세포의 기능저하로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으로 투병을 하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TED에도 나오는데, ‘휠 프로토콜’이라는 책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나라 환경과 식문화를 고려하여 저자는 6336+1 and +1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6336+1 and +1 은 다음과 같다. 숫자는 종이컵하나로 계량하며 진한 녹색 나물 6컵, 버섯이나 김치 3컵, 색깔있는 채소 3컵, 해조류 1컵, 동물고기 1컵(조금 큰컵) 등이다. 해조류는 요오드, 셀레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항산화에 좋다. 특히 동물고기중 동물내장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내장에 코엔자임, 미네랄, 필수지방산 등이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품은 유기농보다 오히려 신선한 것이 더 좋다. 따라서 자주 시장을 봐서 신선한 것을 섭취할 수 있어야 하며, 채소는 생것보다 익힌 것이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생식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원시다이어트(팔레오다이어트)가 인기인데, 이것은 과일의 탄수화물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케톤식이라고도 하는데,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피해야할 음식은 담배, 밀가루 음식, 유제품, 가공식품 등이다. 탄수화물은 쌀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현미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미는 싹을 띄우기 위한 효소억제제가 있는데 이것을 소화시키는데도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므로 현미보다는 백미를 추천한다. 탄수화물은 가공된 다량 탄수화물인 밀가루 음식을 제한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유제품의 경우 성장호르몬이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초래하므로 좋지 않다. 가공식품은 방부제, 보존제 등이 들어있어서 좋지 않다. 커피와 차도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이 좋지 않다. 따라서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환경호르몬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 된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숫자를 늘리고 기능을 올리기 위해 코어 근육 운동도 필요하다. 허리, 복부, 골반, 엉덩이, 허벅지 근육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나 신체 움직임의 힘이 발생되는 곳이므로 필요한 운동이기도 하다. 책 본문의 미토콘드리아의 건강진단하기를 체크해서 내 건강상태가 현재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건강은 올바른 식습관과 코어운동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이 책은 한국인의 식생활에 맞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