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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쟁 - 헤지펀드 사람들의 영광과 좌절
바턴 빅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한 때 적립식 펀드가 큰 인기였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적립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펀드는 안 들기로 했다. 펀드 매니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가 무엇이겠는가? 자신의 펀드가 반토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적립식은 무엇인가? 펀드 매니저가 어떻게 하든 매달 돈이 들어온다. 그러면 그 펀드 매니저가 나태해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저자의 동료가 쌍둥이를 나아서 키우게 되자 투자자들이 쌍둥이를 키우면서 열심히 일할 수 있을 지 묻는다. 펀드 매니저가 자신의 제트기를 사게 되면 나태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펀드에서 돈을 빼낸다고 한다. 이 책은 펀드 매니저라는 직업의 속성, 해지 펀드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우리가 앞으로 20년 후에 연금으로 먹고 살려면 한국은 금융강국이 되야 한다. 금융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고 피도 눈물도 없는 탐욕스럽게 비추어질지도 모르는 사모펀드를 많이 키워서, 론스타나 칼라일이 한국에 했듯이, 동남아시아에서 이윤을 뽑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사모펀드들이 한국 내에서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제약이 있다. 한국이 금융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은 우리가 론스타를 욕하지만, 론스타에 해당되는 탐욕스러운 한국 사모펀드를 키워야한다는 역설적인 상황을 인식시켜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