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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 페일리 : 진화론도 진화한다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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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 버클리 :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최훈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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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 맹자 : 유학의 변신은 무죄
강신주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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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러 & 엘륄 : 현대기술의 빛과 그림자
손화철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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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선리기연 - A Chinese Odyssey2: Cinderell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코미디와 감동을 주무르는 주성치 영화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 바로 <서유쌍기>시리즈이다. 잘 알려진 중국소설을 원작으로서 다른 영화들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주로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진기한 모험으로 로드무비의 전형적인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면, 이 영화는 그 속에서 한 인물이 긴 시간과 사랑을 통해 모든 근심을 초월한 존재로 성장한다는 깊은 것을 보여준다. 1편 <월광보합>과 >2편<선리기연>으로 우스꽝스럽다가도 이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자유자재의 감동을 선보인다. 1편에서 손오공은 사부 담삼장을 먹으면 불로장생한다는 말을 믿고 배신하여 500년 후 산적 지존보로 환생하였다. 이때 그를 만나러 온 두 요괴와의 소동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존보의 혼란이 벌어진다. 그중 백정정은 과거 그의 연인이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500년 전으로 돌아와 스스로 손오공임을 자각하며 성장해간다.

<서유쌍기>시리즈는 시종일관 유머와 감동으로 이어지지만 이 시리즈가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진실한 태도는 영화 후반에 큰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한계들 중에서 시간의 유한함이라는 거대한 고민 앞에서 심도있게 성찰하는 면도 이 시리즈가 보여주는 탁월한 세계관이다. 월광보합을 가지게 된 손오공은 계속해서 시간을 돌려 백정정을 구해내려하지만 그 시간으로 돌아갈 때마다 결과는 같을 뿐이다. 결코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도 다시 그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이야기한다. 과거의 시간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늘 애틋한 추억을 동반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 기억을 재생하면서 현재의 것에 충실하지 않는 것도 인간이 저지르는 어리석은 일 중에 하나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조금만 지나면 과거가 되고 또 다시 후회와 미련을 만드는 과거의 시간이 될 테니까. 

<서유쌍기>시리즈에서 손오공이 과거의 자신의 죄업, 사부에 대한 배신과 백정정에 대한 배신은 '사랑'에 대한 태도라는 동일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2편 <선리기연>에 이르면 자하를 만나 또 다른 사랑의 존재를 만난다. 환생으로 거듭되는 자신의 또 다른 사랑의 모습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지는 사랑의 아픔은 어느 시간에서건 거듭되고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환생이라는 거듭되는 시간의 기회가 주어져도 결코 그것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거듭되는 시간 속에서 또 다른 사랑을 하고 그 현재를 살며, 또 미래를 꿈 꾸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은 소중한 것이지만 결코 그것에 연연하며 사는 일은 옳지 않다. 손오공은 사랑의 기억을 가슴에 뭍고 다시 서역으로 여정을 떠나려한다. 마지막 장면, 손오공은 전생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손오공이 환생한 지존보와 자하의 엇갈리는 사랑 싸움을 목격하고 도와준다. 그것은 결코 그 시간의 자리에 서서 연연할 수 없음을 깨닫은 손오공의 성숙한 시선을 보여준다. 지존보와 자하를 뒤로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1편의 코미디, 2편의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는 서로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패러디와 그 속에서 난무하는 이상한 형태의 코미디들과 멜로가 오가는 구성은 영화 내내 흥미롭다. 아, 그 엔딩은 얼마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지. 이번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서유쌍기>시리즈는 그 화질의 수준도 상당하니 꼭 한번 극장 관람을 놓치지 말아야한다. 무엇보다 함께 웃고 우는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면서 봐야 더 즐거운 영화이기 때문이다. 
  

by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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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작가 - The Ghost Wri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속의 한 장면에서 대필작가는 전 수상의 자서전을 쓰고 있는 자신을 인터뷰하러 온 기자 무리를 뚫고 나가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에게 한 기자가 어디 소속이냐고 묻자 음료를 한잔 들이키며 태연하게 대답한다. "난 혼자 일합니다." <유령 작가>의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정확한 이름이 불리지 않은 스스로를 '유령'으로 부르는 인물이다. 어떤 존재로서 불리지 않는 존재,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존재인 것이다. 그는 철저히 일로 만난 사람들 틈에서 외로움과 의문 속에 작업을 한다.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이 스릴러의 공기 안에서 한 인간의 고립감과 위기, 고독이 더 도드라지는 것은 어쩌면 로만 폴란스키의 인생사와도 겹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폴란스키는 어린 시절 나치에 끌려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았고, 두 번째 아내를 극악한 살인마들에게 끔찍하게 살해 된 채 잃게 되었다. 그 후엔 성범죄를 짓고 타국으로 도피한 뒤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는 그야말로 영화적이며 더없는 악몽의 연속이다. 그래서 그가 <유령 작가>안에서 그리는 두 인물의 묘사력에 밀접한 개인적 태도가 느껴진다. 
 
영화 속 대필 작가인 '유령'과 자서전의 주인공인 전 영국 수상 월터 랭이 겪는 언론의 공격과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없이 탁월하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정치스릴러를 미디어와의 대립만으로 묘사하거나, 캐릭터 대립의 방법으로만 모색하지 않는 점이다. 대필을 위해 수상의 별장이 있는 외딴 섬에 묵게 된 유령은 공포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보인다. 그를 제외한 다른 인물들이야 말로 모두 귀신처럼, 그들이 살고 있는 거대한 저택은 귀신의 집처럼 느껴진다.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도 선임 대필 작가의 죽음에서 출발하고, 외딴 곳의 귀신들이 사람을 불러들이는 공포영화의 전철을 밟고 있다. 폴란스키는 이 섬 전체를 귀신의 섬처럼 묘사한다. 어두운 하늘, 바람이 휘몰아치는 섬의 위용은 결코 그가 이 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을 암시하는 공간 묘사이다. 그것은 동시에 전범으로 지목되며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월터 랭의 진실을 숨기고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 공간에서 품고 있던 비밀을 외부로 유출하려 할 때 인물들은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진실은 비밀스레 포장된 채(자서전에 비밀이 있다)이 세계에 남겨진다. 그 '유령'이 쫓던 그 비밀이 또 다시 세계의 유령이 되어 떠돌게 된 것이다. 정치적 음모론은 다소 식상하지만 폴란스키는 흥미진진한 원작을 바탕으로 그에 흠을 내지 않는, 역시 흥미진진한 영화를 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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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 How to Train Your Dragon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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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다. 모두가 악이라고 지정한 것을 다시 바라보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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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 How to Train Your Dragon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모두가 악이라고 지정한 것을 다시 바라보는 태도.

 

<드래곤 길들이기>는 소년과 드래곤의 귀여운 우정을 다루면서도, 휴머니즘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바이킹 족의 세계 속에서 드래곤들은 상대 못할 지상의 악으로 명명되었다. 그리하여 주인공 소년 히컵의 세대들 또한 부모들이 하는 데로 드래곤고 싸우기 위해 자라난다. 아이들은 그저 이유없이 드래곤을 적대시한다. 그러나 바로 이 '새로운 세대'가 오랜 적대 관계인 드래곤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적인 점이다. 집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드래곤 죽이기'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서양 세계가 자신이 멋대로 악이라고 정해놓은 국가들에 대해 적대감을 조성하고 세계 곳곳에 그것을 주입 시키는 행위와 동일시로 보이는 것이다. 세계 속의 악을 지정하여 맹목적으로 그것과 싸우면서 평화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않게 되는 것.

 

그러나 영화 속의 주인공 히컵은 무작정 용감함과 바이킹 족의 신념을 위해서 드래곤을 죽여야하는 그들의 문화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거기다 이 아이는 바이킹 대장의 외아들이다. 물론 그것은 투슬리스라는 드래곤 친구와의 우연적인 만남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가 투슬리스에게 대하는 태도는 두려움 가득한 우정이었다. 이 우정은 다가 서기, 이해 하기, 함께 하기의 순서로 돈독하게 완성이 된다. 그리고 히컵이 투슬리스의 장애를 치료하는 점, 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투슬리스와 함께 비행 훈련을 하며 자신도 성장한다는 점도 가슴 벅차게 그려진다.

 

화의 제목은 <드래곤 길들이기>지만, 결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작품은 아니다. 마지막 바이킹 족과 드래곤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풀샷으로 담아내는 광경은 그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드래곤들 또한 거대한 괴물 드래곤(독재자)의 폭력과 억압이라는 공포에 시달려온 죄 없는 이들이었다.  미워해야할 대상은 그저 순박하기만 한 일개 드래곤들이 아니다. 모두가 재고의 여부 없이 무조건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 분면한 시선을 가져야한다. 표면적으로는 귀엽고 따뜻하면서 속 깊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고, 특히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해 좋은 생각을 품을 수 있는 좋은 주제를 다루는 점이 좋다.    

by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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