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 How to Train Your Dragon
영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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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악이라고 지정한 것을 다시 바라보는 태도.

 

<드래곤 길들이기>는 소년과 드래곤의 귀여운 우정을 다루면서도, 휴머니즘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바이킹 족의 세계 속에서 드래곤들은 상대 못할 지상의 악으로 명명되었다. 그리하여 주인공 소년 히컵의 세대들 또한 부모들이 하는 데로 드래곤고 싸우기 위해 자라난다. 아이들은 그저 이유없이 드래곤을 적대시한다. 그러나 바로 이 '새로운 세대'가 오랜 적대 관계인 드래곤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적인 점이다. 집단적 망상에 사로잡힌 '드래곤 죽이기'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서양 세계가 자신이 멋대로 악이라고 정해놓은 국가들에 대해 적대감을 조성하고 세계 곳곳에 그것을 주입 시키는 행위와 동일시로 보이는 것이다. 세계 속의 악을 지정하여 맹목적으로 그것과 싸우면서 평화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 않게 되는 것.

 

그러나 영화 속의 주인공 히컵은 무작정 용감함과 바이킹 족의 신념을 위해서 드래곤을 죽여야하는 그들의 문화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거기다 이 아이는 바이킹 대장의 외아들이다. 물론 그것은 투슬리스라는 드래곤 친구와의 우연적인 만남 때문이기는 하지만, 그가 투슬리스에게 대하는 태도는 두려움 가득한 우정이었다. 이 우정은 다가 서기, 이해 하기, 함께 하기의 순서로 돈독하게 완성이 된다. 그리고 히컵이 투슬리스의 장애를 치료하는 점, 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투슬리스와 함께 비행 훈련을 하며 자신도 성장한다는 점도 가슴 벅차게 그려진다.

 

화의 제목은 <드래곤 길들이기>지만, 결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작품은 아니다. 마지막 바이킹 족과 드래곤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풀샷으로 담아내는 광경은 그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드래곤들 또한 거대한 괴물 드래곤(독재자)의 폭력과 억압이라는 공포에 시달려온 죄 없는 이들이었다.  미워해야할 대상은 그저 순박하기만 한 일개 드래곤들이 아니다. 모두가 재고의 여부 없이 무조건 악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 분면한 시선을 가져야한다. 표면적으로는 귀엽고 따뜻하면서 속 깊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고, 특히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해 좋은 생각을 품을 수 있는 좋은 주제를 다루는 점이 좋다.    

by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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