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월, 광(月, 狂) ㅣ 월, 광(月, 狂) 1
김빠 / SOME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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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가님이라고 익히 알고 있고, 나도 몇 작품은 봤었다.

<흑막의 소꿉친구>는 적당한 미드나잇 레이블이었고 <연정을 품다, 감히>는 쓰레기남주 갱생한다고 해서 봤었는데 그냥 평범했다. 섹스를 스포츠로 알던 재벌남이 바뀌는 흔한 이야기.

 

미리보기만 봐도 말도 안되게 어둡다. 화마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위해 각자의 부모를 포기한 두 주인공. 

엄마에게 사랑은 커녕 아동학대를 당하며 컸지만 죄책감에 힘들어하고 자신의 밝혀져선 안될 죄를 알고 있는 공범자 규월에게 벗어나려는 여주 다영.

혼혈로 태어나 출생에 대한 주위의 괴롭힘 때문에 오히려 괴물로 자라난 남주 규월.

 

단권이다 마냥 피폐하다기엔 좀 약하고, 그래서 오히려 적당한 듯.

동정남녀인데도 씬으로 유명한 작가님답게 화끈하다. 그런데 씬이 문제가 아니라 집착광기가 내 취향대로 아주 흐뭇하다. 현실에서 보면 당장 신고해서 철컹철컹해야하지만, 소설 보면서 현실 따지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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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손님과의 밤
백설홍 / 미스틱레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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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매를 간절히 기다린 초기대작이었는데 실망스럽다.

어째 작품이 발표될 수록 작가님이 직접 설명하는 설명조의 문장이 점점 늘어나는 지 모르겠다.

이런 지시문같은 글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미리보기만 봐도 르네가 아델라이드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은 르네가 굴려지는 장면에서 심장을 부여잡고 고통을 느끼고, 테오가 아델라이드의 기억과 현실의 르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같이 괴로워해야하는데, 그 부분이 약하다.

그냥 아내가 바람나서 죽은 상처를 지닌 한 군인과 주인에게 괴롭힘 당하고 도망갈 곳도 없는 벙어리 하녀의 새로운 사랑얘기같다, 사연이 있는 커플의 재회가 아니라.

 

아니 초반이 좀 약하다 쳐도 후에 모든 게 밝혀진 후의 반동이 심하면 그런대로 재밌었다 싶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책 거의 다 끝날 무렵에 악역이 휘리릭 밝혀지더니, 여주의 기억이 갑자기 돌아오고 남주의 시력도 갑자기 돌아오고 신성력으로 얼굴화상도 다 복원한 걸로 모자라, 둘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 지 독자들은 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사이좋은 부부가 서로를 다정히 바라보고 결말이다.

 

나는 짜르르한 심장통을 느끼고 울면서 보는 작품을 기대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냉정한 눈으로 볼 수 있나 싶다,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가지고.

그렇게나 서로 사랑했던 커플이 한 쪽은 얼굴의 절반을 화상을 입고 말을 잃어 벙어리가 되고, 한 쪽은 눈을 잃어 장님이 됐는데, 그 상황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운명의 끌림을 느끼는데, 이 스토리가 어떻게 애절하지 않을 수가 있지?

 

한 권 짜리 소설이다 보니 악역인 알렉스나 남작에 대한 복수가 얼렁뚱땅 넘어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중요한 건 두 주인공이니까.

하지만 그 주인공들에게서 감정의 폭풍을 맞아 내 눈도 눈물폭풍이길 기대했던 나는 맑고 고운 눈으로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

실망이 커서 2점으로 하려다가, 못쓰인 글은 아니고 중간은 가기 때문에 3점.

 

작가님 글 잘 쓰세요! 소재도 항상 괜찮구요! 하지만 찌통물은 찌통이 심해야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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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Dear. George; 디어 조지 (총4권/완결)
우주토깽 / W-Beast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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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토깽님은 추억의 작품이 몇 있는 작가인데 구간을 e북으로 발행한 모양이다.

디어 조지는 처음 본 작품.

 

가족이고 주위 인물들이고 모조리 주인수 지현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상황에서 늘 그를 구해주는 석원.

장래유망한 권투선수인 주인공이 주인수를 구하다 크게 다치게 되고, 지현은 자신이 옆에 있음으로 인해 석원이 다친다고 생각하고 도피성 유학을 떠난다.

7년 후 둘은 재회하지만 주인수가 결혼한다고 오해한 주인공이 그를 몰아세우고, 18세의 자신으로 회귀한다.

 

구간이라 그런 지, 요즘 신간들은 회귀라고 하면 1)복수 2)바뀐 환경 3)이전과 다른 주위인물들 4)사업 등으로 성공 등등의 클리쉐가 있는데, 이 작품은 회귀하나마나 여전히 지현이 괴롭다.

마성의 게이를 넘어서서 세뇌의 페로몬이라도 뿌리는 지 사방에서 몸의 위험을 느끼는 것도 그대로다. 지나치게 작위적이긴 하다.

거기다 지현 스스로도 미국유학까지 다녀온 성인에다 처절하게 후회하는 마음이 있는 거에 비해 딱히 뭔가를 하는 게 없다. 사이다 보는 맛에 회귀물 보는 분들은 답답해서 절대 못본다.

 

그래도 주인공과 주인수간의 절절함은 눈물겹다.

감성을 자극하는 애절물/신파물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오래된 명작 읽는 느낌으로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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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화기습인 - BL the Classics (외전 포함) (총7권/완결)
나다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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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 보다 먼저 샀지만 권수 압박으로 안읽고 있다가, <벽장 속>이 너무너무 싫었던 기억이 있어서(뜬금 스포하자면 공이 수 만난 이/후/에 자식을 여섯 명을 낳음) 이것도 안읽고 포기하려고 했다. 그래도 7권이나 되니 한 번 보기나 하자 싶어서 꺼냄.

 

동양풍, 거기다 무협물이면 엄청나게 좋아하는 배경인데도 재미가 좀 없다.

초반에 L이 약한데, 무협물 대부분이 사건사고 진행에 무게를 두는 편이라 상관없었다. 문제는 사건 진행도 딱히 흥미진진하지가 않았다. 이미 공수 둘 다 천하제일고수 상태라서 최종보스 느낌이라 캐릭터가 성장하는 맛도 없다.

약 잘못 먹는 바람에 첫 씬이 강제적인 건 그러려니 하는데 그 뒤로 딱히 L이 안보이는 것도 문제. 강제로 해놓고 뭔가 진행이 있어야하는데, 주인공, 주인수 각자 집안의 가주, 문주이다 보니 잘 만나지도 않는다.

 

좀 더 보면 괜찮을까? 싶다가 전작이 너무 악몽 중의 악몽이라 더 읽다가 오히려 지뢰 밟을까 무서워서 세트로 전권 샀지만 중도하차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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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폐허 (총4권/완결)
피사 / 시크노블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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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환경이나 살아온 환경이 바람직하지 않은 주인공인데, 주인수와 연애를 하긴한다. 주인수 이원의 일방각인이긴 하지만 각인도 했고...

그런데, 나름대로 연애를 한 만큼, 나름대로 결혼도 한다고 한다.

차라리 사랑도 몰라, 정도 몰라 로봇같은 인간이면 모르겠는데, 말로는 사랑한대놓고 다음달 20일에 결혼한단다. 너 아니니까 얌전히 있으라고.

 

거기부터 1부는 그냥 후회공 스택쌓기의 기간이다.

독자는 알고 있지만, 지 입으로 사랑이라고 말했지만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놈의 차곡차곡 적립기간.

스포 없이 쓸 거라서 그냥 넘어가자면 그렇게 스택 잘 쌓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서 후회하는 게 2부.

여기 저기 둘러보니 떼구르르 제대로 구른다는 평도 있고, 후회를 하긴 하는데 지 맘속으로만 한다는 평도 있다. 양쪽 입장 다 공감됨.

나는 후회가 적다는 쪽이었는데, 얼마 전 공개 된 마지막 외전을 보고서 입장이 바뀜.

외전을 통해서 어디가 후회인 지 제대로 포인트를 느꼈다고나 할까.

스포없이 쓰려니 답답한데, 후회가 떠나간 수를 다시 붙잡기까지의 마음고생만 말하는 게 아니라, 그 뒤로, 오랫동안, 어쩌면 평생, 계속해서 두려움에 떨며 살 거라는 것.

거기가 핵심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후회공 좋아하면 볼 만한 작품이니 한 번씩 보세요.

1권은 주인수가 매우 구르니 보기 싫은 사람은 패스해도 좋지만 거기서 읽는 사람 맘속에 분노를 쌓아놔야 2부가 더 재밌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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