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여장성 (총11권/완결)
천산다객 / 만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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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폐후의 귀환>이 처음에 미완으로 발매됐을 땐 중국소설에 관심이 하나도 없어서 무심결에 넘겼는데, 후에 나머지 권수들이 다시 발간되니 인기가 엄청나길래 찾아보니 1권이 무료.

그래서 읽어보니 과연 엄청 재밌었음. 처음에 미완결이라 구매 생각도 안했던 것이 후회될 정도로... 1권 무료인 줄 알았다면 읽어보고 샀을텐데 하고 마음이 쓰렸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구매할 생각에 11~14권 세트묶음을 먼저 구매해놓고 까먹어버림...


후에 <화비, 환생>을 구매했는데 굉장히 강렬했다. 원수를 바로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간계에 간계를 더해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게 이것이 대륙의 복수인가 싶었다.


하지만 두 편 전부 황궁을 배경으로 하는 배신과 음모의 복수극인 것과 이 여장성은 다르다. 복수물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천하제일 미녀에 음흉하고 심계가 깊은 여주들이 지옥에서 돌아와 복수하는 전작들과 다르게 음모라고는 전혀 모르는 쾌활하고 넉살맞은데다 긍정에너지 넘치는 귀여운 외모의 여주가 나온다.

회귀하여 과거로 돌아가 전에 있었던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꿔가며 복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사람의 몸으로 빙의를 한 점도 다르다.


전생에도 평범한 여자의 몸으로 힘들게 장군에까지 올랐는데 그 때보다 훨씬 허약하고 여린 몸으로 빙의가 되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여 강인한 육체를 점점 완성해간다.

물론 무겁고 강해서 당기기조차 어려운 활을 열흘만에 거뜬하게 과녁에 명중시키는 것은 물론 날으는 새도 맞추는 장면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지만, 천산다객 작가 작품은 그런 맛에 보는 거지 하며 넘겼다.

<화비, 환생>에서도 천하제일미니, 눈빛이 남다르니, 하며 주위에서 치켜세우던 여주의 나이가 열 살이었다...


여기 남주도 차갑고 도도한데다 자기 입는 것, 먹는 것에 까탈스러운 것이 전작과 비슷하다. 명문세가에서 태어나 곱게 자라다가 집안에 풍지평파를 겪고 집안을 책임지고 일으켜세워 스스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여주와는 다르게 같은 학관에 다닐 때 지각도 자주 하고 수업도 가끔 빼먹었다고 하니 그저 올바른 공자같지는 않다. 주위 보조인물들과 다르게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건 맘에 든다.


아직 읽고있는 중이라 본격적인 로맨틱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는데, 여주의 남장이 언제 들킬 지 조마조마하다. 

이제 겨우 3권 읽은 탓에 별점은 넉넉하게 5점! 다 읽은 후 수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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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도원향가(桃園香歌) 외전증보판 (총7권/완결)
파사 (저자) / 문라이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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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 읽고 리뷰 변경하려고 했는데 마침 리뷰런에 도원향가가 있길래 새로 씀!

희치가 과연 서브공일까? 의문이 든다. 희치는 서브공이 아니라 이공일수 작품이라고 해야 맞지 않나? 무려 서브공의 아이까지 낳아주는데?

희치 말고도 관계를 갖는 공? 양인?들이 너무 많은데 각자 캐릭터도 있어서 모브공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태에서 희치와의 감정선을 보면 이공일수라고 해도 되지 않나! 라고 계속 생각한다.

주인수가 떡대수에 황제수인데 비해 영선은 문과도련님 스타일이고 영선은 무려 장군출신!

셋이 같이 하는 씬도 있으니 이공일수라고 다시 한 번 주장...

 

주장을 계속하는 이유는 주인공수가 싸워도 너무 싸우고 분노조절을 안해도 너무 안하고, 도저히 그 나이대로 안보이고 도저히 나라를 이끄는 사람이라고 안보일 정도로 지나치게 유치하게 싸워대는데, 그 사이에 순정만화의 전형적인 흑발남주처럼 묘사되는 희치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캔디시절부터 유래된, 다정하고 달콤하지만 이뤄질 수 없는 금발의 첫사랑에 대비되는 어두운 과거(주로 출생의 비밀)를 가진 반항아 진히어로.

 

그랬는데, 주인공은 진정 주인공이었다.

주인수가 황제답게 문란하고 희락기를 양인 없이 지내지를 못하는 몹쓸 인간인데(단순한 공 두명 중에 한명이랑 제대로 이어지는 작품인 줄 알고 구입했던 거에 비해 수가 많이 문란.. 수 캐릭터가 밉쌀맞으면서 매력 있고 내가 수맘이라 참고 봤지, 공이 이랬으면 벌써 책 삭제했음) 영선은 별달리 말리지도 않고 질투도 안하고 이경을 구박만 해대면서 원래 목적에 맞게 후궁들을 지배하는 거에만 몰두하길래 희치가 주인공이 되길 빌면서 읽다가, 각인하게 되자 묻혀있던 애정, 독점욕을 모두 뿜뿜하는 영선이 드디어 멋있어 보였음. 강스포라 말은 못하지만 뒷통수 세게 떄리는 반전도 있고...

 

초반이나 후반이나 유치하게 싸워대는 건 반복인데 그 와중에 스토리의 큰 줄기도 이어지고 감정선도 점점 살아나서 (초중반엔 후궁들과의 잠자리 묘사가 너무 많고 자세해서 지루했음) 갈 수록 재밌어서 저번 별점은 3점이지만 4점으로 상승!

 

외전은 전형적으로 보이는데 그게 또 재밌었다. 그래서 클리쉐맛집이라는 말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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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이것도 사랑인데 (외전) [BL] 이것도 사랑인데 3
퀸틴 / MANZ’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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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을 재밌게 봤어서 외전 나오자마자 바로 구매.

조금은 심각하고 조금은 조마조마했었던 본작과 달리 외전은 마냥 달달하다.

주인수의 가족관계라거나 오랜 짝사랑에서 오는 약한 찌통이 있었던 본편이 더 재밌었지만 임신 에피소드는 글을 마무리하기 좋긴 하지.

그런데 스쳐지나가는 주인수의 회사사람이 혹시 다음 작품의 주인공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스쳐지나가기만 하기엔 캐릭터가 좀 구체적이고 많이 나와서.

 

오메가버스물에서 임신은 거의 필수요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오는데, 역발상으로 임신이 등장하지 않는 오메가버스물은 없을까? 주인공수 둘 중 한 명이 불임이라거나, 둘 중 하나가 임신을 극렬히 싫어한다거나 해서 안나오는 작품도 봤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일반 로맨스도 외전=임신인 경우가 많은데 BL에서까지 외전이 통째로 임신 에피소드라니...

 

나오자마자 좋아서 산 외전치고 조금 심심한 감은 없지 않으나, 외전이라고 캐릭터가 붕괴되지도 않았고 여전히 재밌었으므로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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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소꿉친구의 위험성 (총2권/완결)
연서리 / CL프로덕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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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 대한 약스포###

 

 

여주인공이 너무... 머리가 나쁘다.

자신은 심각한 얼빠라 남자 얼굴만 보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면서, 자기가 봤던 중에 제일 잘생긴 남자였던 남주를 잊고 산다.

그것도 어쩌다 스치고 지나간 사이가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 3~4년 같이 살았던 상대의 이름도 얼굴도 잊는다!

거기다 자신의 눈에 차는 유일한 남자였던 남주가 스물이 넘도록 결혼 못하면 서로를 책임지자고, 반청혼을 했는데 그것도 잊는다!

아니 어떻게 그런 걸 잊을 수가 있지?

보통 평범한 머리를 가진 사람도 학창시설 학교에서 제일 잘 생겼던 반친구랑 썸만 탔어도 평생 못잊을 텐데 말이다.

 

백치미가 귀엽다...고 말할 수준이 아니라 그냥 여주의 매력을 모조리 깎는 정도의 모자람이라서 그냥 대충 읽었다.

남주의 저주 어쩌고도 그렇고 여주의 결혼무효소송도 그렇고 별다른 긴장감 하나도 없어서 그냥 쭈욱 읽었다.

여주가 죽을까봐 쌍둥이 낳은 후엔 관계도 안가지려고 한 남주의 행동이 제일 흥미로웠을 정도.

 

2.5점이지만 표지가 예뻐서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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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밤의 조건
산끼 / 문릿노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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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두세 달에 한 편은 나오는 문릿노블 지뢰가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신분을 모를 땐 누군 지 애타게 찾았다면서, 그 뒤로 2년이나 짝사랑을 했다면서, 정작 여주가 청혼을 했을 때 왜 밤시중이나 들라고 한 걸까, 남주는?

아무리 여주의 전약혼자놈이, 여주가 매달려서 사귄 거라거나 여주가 자신한테 복수를 하려고 한다거나 하는 쓰레기같은 말을 했어도, 설사 그 말을 믿었더라도, 그렇게나 좋아하고 갖고싶었던 여자가 청혼을 하는데 왜 밤시중 얘기가 나오지? 설사 여주가 전약혼자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파혼당해서 그 상처로 다른 남자에게 청혼한다쳐도 그게 왜 밤시중이나 들라는 말이 나오는 지 정말정말 전혀, 하나도, 도저히 모르겠다. 여주가 남주를 배신한 것도 아니고 둘은 가끔 무도회에서 만나면 가벼운 인사나 하던 사이면서. 아무 것도 아닌 사이였으면서.

 

그래, 홧김에 네가 내 사랑을 몰라주니 나도 너를 그렇게 취급하겠다 싶어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분명 작품 첫 페이지에 여주는 약혼자에게는 파혼을 말하고 같은 날 남주에게 청혼을 했다고 나온다. 남주에 대한 사랑을 도저히 접을 수가 없어서 그리 했다고.

그런데 파혼신청을 받자마자 그 약혼자라는 놈은 남주를 만나서(혹은 남주가 있는 자리에서) 여주가 자신한테 복수하려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그리고 바로 같은 날에 여주가 청혼을 한다고?

개연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막상 결혼을 하고 여주가 사랑한다고 하는데 안믿고 쓸데없는 말을 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둘이 오페라 보러 가서 남주의 전여친인 지 전정부인지를 마주치는 장면도 왜 넣었는 지 모르겠고.

거기다, 자기가 사랑하는 부인앞에서 정부였던 여자가, 한 때는 여기서 저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봐주셨는데 따위를 말을 하는데 그걸 말리지도 않고 그냥 듣고만 있는 남주.

거기다 한 때는 인연이 닿았던 사람이라면서, 자기 여자한테 모욕을 준 전정부를 배웅까지 하려는 남주.

여주의 안색이 창백해지자 배웅은 못해주겠다는 남주.

 

아 정말 매력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런 남자 진짜 극혐. 절대 안만나.

판타지스러운 매력도 없고, 현실적인 매력도 없는 남주가 왜 소설의 주인공인걸까?

작가님 데뷔작인 거 같은데, 이런 남주 다시 쓰시면 내 블랙리스트에 넣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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